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6.13
Description
우리는 기다립니다.
달빛 흐르는 밤, 라일락 향기 가득한 나무 아래에서.
일상을 지키는 작은 힘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안승하 작가의 새 그림책 『반달 씨의 첫 손님』이 출간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되는 진심 어린 우정을 그린다. 가족에게 전할 꿀을 얻기 위해 낯선 곳에서 지내는 ‘반달 씨’와 그 곁을 지키는 고양이, 그리고 어린이가 서로에게 든든한 쉼터가 되어 주고 우정의 언어를 발명하는 눈부신 순간을 찬찬한 속도로 따라간다.

줄거리
꿀을 얻기 위해 낯선 도시로 온 곰 ‘반달 씨’. 어느 날,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 첫 손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반달 씨, 고양이, 아이, 셋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갑니다. 하지만 숨기고 싶었던 반달 씨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세 친구의 우정은 새로운 시험 앞에 놓이게 되는데……. 이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저자

안승하

서양화를전공하고친구들과따로또같이책을만들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일하는개들』과『뭐든지뚝딱만들기처방전』(공저)이있고,그림을그린책으로는『페브농장』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여름날나무그늘처럼
서로의기댈곳이되어가는관계

라일락향기가득한밤,앞치마를맨반달가슴곰‘반달씨’가도시공원으로향한다.같은시각,짓궂은아이들에게쫓기던길고양이도그곳에이른다.홀로지내는처지가비슷했던둘은금세가까워진다.반달씨는가족들에게갖다줄꿀을모으기위해손수만든나무인형을팔기시작한다.빈손인날들이계속되던중,한아이가환하게웃으며다가와‘첫손님’이된다.『반달씨의첫손님』은모습도,성격도다른반달씨,고양이,그리고아이가서로에게꼭필요한존재이자보금자리가되어가는과정을그린다.세친구가함께나누는마음과서정적인풍경이읽는이의마음을부드럽게물들인다.

다정함,용기,믿는마음
세친구가전하는우정의언어

세친구가조금씩가까워질무렵,예기치못한순간이찾아온다.늘발톱을짧게다듬고,하품할때입을가리는등자신의정체를숨겨오던반달씨가어느날,무심코본능대로행동하고만다.지난날,정체를들켰을때사람들에게쫓겼던기억이되살아나며,또다시모든것을잃을까봐마음이움츠러든다.하지만고양이와아이는그런반달씨에게각자의방식으로마음을건넨다.고양이는재빠르게몸을움직여반달씨를보호하고,언제나처럼곁에머문다.아이는편지로마음을전하고,흙바닥에그림을그려하기힘든이야기를표현하려애쓴다.서툴지만다정한진심앞에,반달씨도조심스럽게마음을내어놓는다.그리고는두친구를믿는마음으로,따뜻한품을내어준다.
『반달씨의첫손님』은있는그대로의모습을받아들이는것에서시작되는진심어린우정을그린다.고양이와아이는반달씨의비밀을알게된후에도곁을지키고,위기상황에는주저없이친구를위한용기를낸다.세친구가계절의흐름속에서우정을쌓아가는모습은누구든혼자라고느낄때위안과온기가되어줄것이다.

달빛처럼마음을환하게비추는이야기

전작『일하는개들』『페브농장』에서일상을지키는작은힘을섬세하게그린안승하작가는이번작품에서관계의소중함을조명한다.이방인인반달씨를흘긋거리거나무심히지나치는도시사람들과달리,주인공어린이는따뜻하게먼저다가가환대한다.이야기는고양이화자의시선으로이방인을대하는다양한태도를비추면서우리는어떤입장을선택할지되묻는다.더나아가,이주민,비인간,어린이라는사회적약자들이연대하는모습을통해‘연결’의가치를전한다.가족의곁으로돌아가는반달씨를보내며세친구는작별인사를나누고,남은고양이와아이는서로의새로운가족이된다.반달씨의안녕을바라며언젠가의재회를기다리는고양이와아이의마음처럼『반달씨의첫손님』은더따뜻한세상과더나은내일을기대하게만든다.마커와색연필,콩테,연필로그린작가의화사하고포근한그림이이야기에깊은여운을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