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대 호랑전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

토끼전 대 호랑전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

$15.80
Description
“명절 음식의 미덕은 함께 만들고 나누는 것”
노릇노릇하게 담긴 옛이야기의 재미와 판소리의 말맛
제3회 창비그림책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정현진 작가의 신작 그림책 『토끼전 대 호랑전: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이 출간되었다. 마을에서 맛본 고소한 부침개 맛을 잊을 수 없는 토끼와 호랑이가 벌이는 요리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구성진 판소리처럼 리듬과 해학이 살아 있는 이야기가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전한다. 명절 노동의 상징인 전 부치는 일을 고정관념을 뒤집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평등과 나눔의 가치를 담았다.
저자

정현진

차례상과제사상을도맡던집에서자라어릴때부터전을만들었습니다.‘고된일을함께나누면전맛도훨씬좋을텐데.’하던기억을꺼냈지요.판소리의흥도가득버무려노릇노릇책한권을부쳐내었습니다.이제맛있는전먹으러가야겠어요!
쓰고그린책으로『히마가꿀꺽!』『얼음산빙수가게』가있고,그린책으로『삐딱이를찾아라』『여우와메추라기』『새해는언제시작될까?』『파리신부』『초조함공장』등이있습니다.
www.studiozinzin.com

출판사 서평

누가더맛있게만들까?
토끼와호랑이의불꽃튀는부침개대결

다양한작품에서인상적인캐릭터를만들어온정현진작가의세번째창작그림책『토끼전대호랑전:명절맞이부침개대결』이출간되었다.부침개‘전(煎)’과고전문학의‘전(傳)’,대결의‘전(戰)’이동음이의어인것에착안한작품으로,제3회창비그림책상최종후보작에올랐다.리듬과해학이살아있어소리내어읽으면더욱즐거운그림책이다.창작그림책이지만고전문학의해학과판소리의말맛이느껴질정도로작가의깊은내공을느낄수있다.
이야기는고소한냄새를맡은토끼‘토선생’과호랑이‘호선생’이마을에내려와부침개를훔쳐먹는장면으로시작한다.다음명절까지기다리기어려울정도로부침개에빠져버린두선생은누가더맛있는전을만들어내는지겨루기로한다.심사위원으로백살거북이‘거선생’을위촉하지만,어느편을들어야할지두려운거선생은기지를발휘해인간을심사위원으로삼자고제안한다.그리하여전대감댁‘업둥이’가요리대결을이끌게된다.과연누가승리할까?

함께만들고나누자!
풍족한음식과넉넉한마음을전하는명절그림책

심사를맡은업둥이는요리대결주제를발표한다.바로‘육감’.맛,향,감촉,모양새,씹는소리라는감각에한가지를더담아야한다는것.토선생은영양가득한토종채소를이용해아삭한파전을만들고,호선생은섬세한고명을올려살살녹는육전을부쳐낸다.황홀하게맛을음미한업둥이는꾀를발휘해두선생을사로잡고그동안전을훔쳐먹었던사실을꾸짖으며,자신의진짜이름을통쾌하게밝힌다.이야기는두선생을비롯한다양한동물들이명절마다다함께전을만들며즐거운시간을보내는모습으로막을내린다.
온가족이둘러앉아읽기좋은명절그림책『토끼전대호랑전』은재미있는이야기속에시대가흘러도변하지않는나눔과평등의가치를전한다.오늘날점점희미해지고있는공동체성을되살리면서소외되는이없이화목하게어울리는명절의의미를생각하게하는작품이다.

“오랜만에만나는친척과맛있는음식이기다려지는어린이,명절이고된날로다가오는어른,혹은그어딘가에도속하지못한기분에외로운누군가.이책은모두에게열려있어요.우리음식과지혜로마음을배부르게할『토끼전대호랑전』으로풍요로운시간보내시길바라봅니다.”_작가의말

노릇노릇한전도뒤집고,케케묵은편견도휘리릭뒤집자!

『토끼전대호랑전』은웃음을자아내는이야기속에사회적인고정관념과편견을전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여성이도맡는명절노동에관한문제의식을예리하게짚고,명절음식의미덕은성별과관계없이“함께만들고나누는것”이라는점을분명하게말한다.또한,몸집은작아도음식을호쾌하게다루는‘토선생’과덩치는커도요리를섬세하게매만지는‘호선생’이라는입체적인캐릭터를통해겉모습만보고내면을쉽게판단해버리는시각을경계한다.한편의마당극처럼신명나게펼쳐지는이야기는어린이와어른독자모두에게즐거운독서경험을선사하며사회적존재로서갖추어야할가치관에관해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