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개정판)

삼국지 1 (개정판)

$17.35
Description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황석영의 정역 『삼국지』 개정판 출간!
가장 믿을 만한 정본, 다시 찾는 동양 고전 필독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황석영이 우리말로 옮긴 정역 『삼국지』(개정판, 전6권)를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선보인다. 명실상부하게 가장 믿을 만한 원본, 정확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맛,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210수의 한시, 중국 인물화의 대가 왕훙시(王宏喜)가 그린 컬러삽화 150여장 수록 등을 특장으로 꼽는 황석영의 『삼국지』는 2003년 초판 1쇄 발행 이후 누적 판매부수 200만부 이상을 기록하며 오랫동안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후한 말기 인의(仁義)의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백여년에 걸친 천하제패의 역사를 다룬 『삼국지』는 수세기에 걸쳐 동양 고전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며 읽는 이의 상황과 나이대에 따라 다르게 읽히거니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정의와 의리, 경영과 처세, 인생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혼란스럽고 위태로운 시절과 답답하고 어려운 세상살이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오래 곁에 두어야 할 책이다.
황석영의 『삼국지』가 여러 판본들 중 단연 돋보이며 독자들의 신뢰를 쌓아온 데에는 『장길산』 『객지』 등을 통해 입증된 거장의 유려하고 장쾌한 글솜씨와 황석영의 민중적 역사의식을 들 수 있다. 유비 삼형제의 가난한 출신성분이나 이들이 갖은 고난 속에서도 의를 지키며 촉한을 세우는 과정이나 원작자인 나관중이 원의 지배체제에 항거하는 농민봉기에 가담했다는 이력을 생각하면, 이 작품이 당대 민중들과 더불어 추구하려 했던 가치가 무엇인지는 금세 짐작할 수 있고, 이는 옮긴이 황석영의 역사의식과 맞닿는 지점이기도 하다. 탄탄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현실문제에 깊이 밀착하면서도 황석영은 특유의 작가적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원문의 간결하고 객관적이며 냉정한 사실적 문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파하고 주요한 전투장면에서는 나름의 신명을 얹어서 박진감 있는 묘사를 덧붙이는 등 『삼국지』의 진면목을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되살려놓았다.
그동안 『삼국지』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재현되며 시대불변의 고전으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엔 넷플릭스 드라마의 인기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고, 탄탄한 『삼국지』 서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출시 흐름도 이어지며 『삼국지』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세대를 아울러 『삼국지』 원작의 재미와 정수를 느끼게 하는 데 방점을 두어 청소년에서 노장년층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유려한 글맛으로 ‘이야기꾼’ 황석영의 장기를 한껏 살렸다. 2003년 출간 이래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사랑받는 황석영의 『삼국지』는 독자들에게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재미와 지혜를 더하는 것과 동시에 생의 고난과 난관을 이겨내야 할 때 든든한 조언자이자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황석영

생몰연대는정확하지않으며,원대元代중후기에생존하다가명초明初에사망한것으로추정된다.루쉰魯迅의고증에따르면,대략1330~1400년이라한다.이름은본本이고자는관중貫中,별호는호해산인湖海散人이다.태생은태원太原(지금의산시山西성타이위안太原)이라하기도하고동원東原(지금의산둥山東성둥핑東平)출생이라는설도있다.

그의생애와사적에대한명확한기록은없지만,그는진수陳壽『삼국지』와배송지裵松之주석을기초로하여당시민간에서유행했던삼국에관련된전설과잡극,그리고원대말의대혼란의시기를...더보기생몰연대는정확하지않으며,원대元代중후기에생존하다가명초明初에사망한것으로추정된다.루쉰魯迅의고증에따르면,대략1330~1400년이라한다.이름은본本이고자는관중貫中,별호는호해산인湖海散人이다.태생은태원太原(지금의산시山西성타이위안太原)이라하기도하고동원東原(지금의산둥山東성둥핑東平)출생이라는설도있다.

그의생애와사적에대한명확한기록은없지만,그는진수陳壽『삼국지』와배송지裵松之주석을기초로하여당시민간에서유행했던삼국에관련된전설과잡극,그리고원대말의대혼란의시기를겪으면서축적된사회,정치현실을반영하여중국역사상가장위대하고방대한규모의장편역사소설『삼국지』를탄생시켰다.

그가잡극3종을지었다고하지만『조태조용호풍운회趙太祖龍虎風雲會』만이전해지고있으며,소설로는『삼국지』이외에도『수당양조지전隋唐兩朝志傳』『잔당오대사연의殘唐五代史演義』『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소진왕사화小秦王詞話』등이있다.또한『수호전水滸傳』도그의작품이라는설과시내암施耐庵과의합작이라는설도있지만명확하지는않으며,『수당양조지전』과『잔당오대사연의』도후세사람들이그의이름을가탁한작품으로의심받고있다.

원나라말에서명나라초에살았던인물로산시성(山西省)에서태어났으며,그의개인적기록은가중명(賈仲明)의『녹귀부속편(錄鬼簿續編)』에〈그의본적은태원(太原)(현산시성)이며악부은어(樂府隱語)가매우청신하다.지정갑진(至正甲辰)(1364)에나(가중명)와재회하였으나,그후60여년간소식이없어어디서죽었는지모른다〉라고간단히언급된것이외에는알려진바가없다.관중(貫中)은그의자(字)이며본명은본(本),호는호해산인(湖海散人)이다.1330년태어나1400년사망했다는기록도있고1328년태어나1398년사망했다는기록도있으나모두추정한것이다.원나라때는최하급이나마벼슬아치생활도했지만명나라가들어선후에는본격적인소설창작에만몰두해예술적재능을마음껏발휘했다.

목차

옮긴이의말
일러두기

1도원결의
2십상시의난
3동탁의음모
4어린황제를폐하는동탁
5전국의제후들이모이다
6옥새를숨긴손견
7손견의죽음
8왕윤의계책
9동탁의최후
10군사를일으키는조조
11복양싸움
12조조와여포
13이각과곽사의난
14대권을잡은조조
15소패왕손책
16의리없는여포
17칠로군을쳐부순여포와조조
18눈알을씹어삼키는하후돈
19여포의죽음
20옥대속에숨긴황제의밀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책에서어떤이는정의와의리를볼것이며,어떤이는권모와술수를,그리고어떤이는경영과처세를읽을것이다.번역을위해『삼국지』를찬찬히다시보면서나는읽을때마다자신이처한사정과나이에따라서느낌이달라진다는것을알았다.전에는유비삼형제가모두죽어버리고나면신명도없어지고어쩐지허전해져서대충읽어치우게되었는데,이제는후반부로갈수록인생에대한깊은성찰이전해지던것이다.역시『삼국지』를읽는맛은가슴이썰렁해지도록밀려오는사람의일생이덧없다는회한과,그에비하면역사는자기의흐름을갖고있으며어떤식으로든옳고그름을판결하게된다든가,조금주어진생이지만사람은최선을다해살아야한다는반성등일것이다.(‘옮긴이의말’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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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삼국지』를읽는즐거움을어떻게말할수있을까.『삼국지』가지닌소설로서의흥미를말한다면,달리덧붙일말이필요하지않을것이다.나는『삼국지』야말로가장오랫동안독자들과함께살아온이야기라고생각한다.이책만큼수많은독자들에의해의미가풍부해지고,이야기가더욱다채로워지고,삶의의미를더욱영원하게만든이야기는없다.이거대한소설적공간에몸담은독자들은꼬리를잡기어렵게이어지는숱한이야기의여운들속에서엄청난감정의기복을경험한다.형언하기어려운긴장의공백을발견하며,문득문득몸을떨게만드는외로움을맛보기도한다.그러므로『삼국지』는하나의이야기라기보다일종의거대한우주라고말할수있다.이제황석영의『삼국지』가보여주는그웅건한문체와호흡의변화가우리를기다린다.중원을무대로펼쳐지는장대한서사를통제하는문체의힘이다채로운문장으로표현된다.이렇게황석영은『삼국지』를자신의언어적감각으로새롭게복원하고,그속에담긴인간의역사와삶을오늘의현실에서서다시해석한다.고대중국의『삼국지』가황석영에의해다시태어나고있는것이다.이놀라운변화의문체로엮어낸『삼국지』를다시대할수있게된즐거움은독자들의몫이다.―권영민(서울대국문과명예교수)

하늘의별처럼흩어진이장대한인간백과는몇개의중심을축으로조직된다.능력에걸맞은삶이보장되는사회에대한소망을담은유비삼형제가중심중의중심이지만그러나한편으로는이들의어이없는몰락도냉정무비하게그려진다.이점에서『삼국지』의진정한주인공은시간또는역사다.인간들은자기의시간에출현했다가역할이끝나면가차없이사라진다.승리한영웅조조조차도예외가아니다.역사또는시간앞에서겸허할것!이것이『삼국지』의핵심적메시지다.한국에수많은『삼국지』가있지만이러한본연의정신을살려새시대의새감각으로다시펴내는데는우리시대최고의작가황석영이야말로적격자가아닐수없다.참으로다행스런일이다.소설가박태원(朴泰遠)이일제말의어둠속에서『삼국지』번역에착수했듯그는옥중에서새번역을구상했고,오랜연마끝에새로운『삼국지』를선보이게되었다.비로소우리시대의『삼국지』를가지게된것을축하하고기뻐하는바이다.―최원식(문학평론가,인하대명예교수)

중학교때『삼국지』를처음손에든나는밥먹고잠자는일도잊은채거기에푹빠져지냈다.끝없이반복되는음모와술수와배신,그리고산같은의리,광활한대륙을누비는사나이들의눈부신싸움은나를숨넘어가게했다.관우의그묵직함,장비의우직함,신기한제갈공명의전술.나는지금도유비의아들을품고적진을돌파하는조자룡을생각하면두손이불끈쥐어지고마른침이꿀꺽삼켜진다.몇번을반복해서읽었는지결국『삼국지』는내손에서너덜너덜결딴이나고말았다.『삼국지』를나만그렇게읽은게아닐것이다.지금도『삼국지』는수많은사람들에게읽히고있다.그속에나오는수많은인간들이오늘우리들삶속에펄펄살아숨쉬기때문일것이다.세월이흐르고,싸우는무기가달라지고,가치관이달라져도인간들이세상을살아가는내용은그리크게달라지지않았다.『삼국지』가영원한고전일수밖에없는이유가바로거기에있다.이제우리시대의힘있는작가황석영의막힘없이치고달리는거침없는문체와장강(長江)같이유장한호흡속에웅장하게되살아난『삼국지』는또얼마나많은독자들의밤을하얗게밝힐까.『삼국지』너황석영에게딱걸렸다.너진짜임자만났다.―김용택(시인)

나는『삼국지』를여러번읽었다.처음『삼국지』를읽던중학교1학년때는싸움잘하는것이최고인줄만알고읽었다.마초와허저가2백합을겨루고도승부를못내는장면이신났고,유비·관우·장비가힘을합쳐도여포를못이기는것을보면서감탄하며읽었다.대학3학년때다시읽으면서특히내가관심있게곱씹어본부분은모사들의처신과술수였다.그때나는『삼국지』에서지식인의현실참여방식에대해많은생각을했다.여기등장하는지식인들중에는현실의방향감각을옳게갖고있는거룩한학자상도있지만지식을놀이로삼아현실을외면하는냉소적인지식인의못된모습도있다.제갈량의현실참여는참으로위대하게느껴졌다.오직대의명분을위해빈털터리나다름없는유비를선택하고끝까지자신의능력을다하는모습이더없이존경스러웠다.그러나나의이상형은단연조자룡이었다.단한번도싸워서지지않은조자룡.전장에서언제나선봉에서서자기몫을다했던조자룡.그처럼믿음직하고정확하게자기몫을해내는엑스퍼트.각분야에그런전문가가길러져서언젠가세상에서만날때그사회는큰힘을얻을것이라고다짐하듯생각하곤했다.이제황석영이펴내는『삼국지』에우리에게인생을가르쳐줄어떤명석한해석들이들어있을것인지자못궁금해진다.아무래도나는또한번『삼국지』를읽게될것같다.―유홍준(명지대미술사학과석좌교수)

황석영이번역한『삼국지』는그간국내『삼국지』번역본들의저본이되어온대만삼민서국판의수많은오류를바로잡은중국인민문학출판사판본을원본으로삼았으니,우선판본과번역의신뢰성에대해서안심해도좋을것이다.황석영의번역문에대해서는달리말이필요치않다.『삼국지』같은중국고전소설의번역이란한학(漢學)에대한깊은소양과아울러청소년에서백발의노인까지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는우리말실력이절대적으로필요한작업이다.그간정역을표방한국내번역본들이난해하고어색한번역문체때문에그다지사랑받지못한것을감안하면우리소설의최고대가인황석영이정확하면서도유려하고생동감넘치는글맛으로옮겨낸『삼국지』는절로감탄을자아낸다.게다가이야기중간중간에절묘하게배치되어있는총210수의한시(漢詩)를고스란히되살려정갈한시어로다듬어넣음으로써고전의참맛을느끼게했으니,진정한완역본에값한다.또한『삼국지』형성과정의오랜전통인그림과의밀접한관계에주목해중국고대인물화부문의권위자인왕훙시화백에게의뢰해120여장의채색삽화를그려넣은것은국내번역사상초유의시도이며『삼국지』의새로운감상포인트를제공한다.이제까지우리나라에진정한『삼국지』는없다고한탄했던독자들이드디어제대로된『삼국지』를손에넣는행운을누리게되었다해도지나치지않을것이다.―전홍철(우석대교수,중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