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의 선택 - 소설의 첫 만남 26

카이의 선택 - 소설의 첫 만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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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상희

소설가.때때로여행하고글을쓴다.지금처럼제주여행이활발하지않던시절,훌쩍제주로떠나머무르는여행을했던얼리버드여행자.제주에서‘중간여행자’로머문700여일을담은여행서『제주도비밀코스여행』이제주도여행의바이블로떠오르며제주도여행의새로운바람을일으켰다.동생과함께작은출판사'해변에서랄랄라'를운영하며여행의기록을책으로만들고있다.

『그냥,컬링』으로비룡...

목차

카이의선택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눈물을흘리지못하는
특별한아이들

특별한초능력을갖고태어난다면어떨까?초능력이생긴다면마냥설레고즐거울것같지만,『카이의선택』에서는그렇지않다.소설속‘카이’는특별한능력을갖고태어난아이들이다.먼바다에이는파도의움직임을보는능력,시계를보지않고도정확히시간을아는능력,바퀴벌레의이동경로를읽는능력등카이들의능력은다양하다.주인공‘마하’의언니‘반야’는죽음을예감할수있다.보이지않는작은벌레부터어린고양이까지수많은죽음을목격하면서도반야는속으로비통함을삼켜야했다.카이는눈물을흘리지못하기때문이다.
마하는3초후미래를예측할수있는카이다.마하는뛰어난실력으로농구팀에서활약하지만,능력을이용해부정을저질렀다는누명을쓰고농구팀에서나오게된다.마하가상담센터에서만난카이‘나기’는타인의마음을읽을수있다.그래서나기는어릴적손수건으로눈이가려진채방에갇혀지내야했다.이렇듯카이들은그능력때문에차별당하고고통받는다.우리가흔히떠올리는초능력자와는다른모습이다.사뭇색다르게느껴지는서사는서정적인분위기를형성하며독자들을소설속세계로이끈다.

“우리는선택해야했다.
우리가가진능력때문이었다.”

소설속카이들은‘관리대상’이다.카이로판정받은아이들은매주토요일상담센터에가서학교생활과친구관계,수면상태와식욕등에대해대답해야한다.어른들이카이를관리대상이자치료대상으로취급하며차별하는한편,또래아이들은카이를돌연변이로여기며따돌린다.마하는같은반아이들에게괴롭힘당해물을뒤집어쓰고,화장실에서휴지로물기를닦는다.그때,누군가가마하에게손수건을건넨다.어릴적상담센터에서만난마음을읽는카이,나기다.
카이들은열일곱살생일에‘선택’을해야한다.뇌에칩을넣는수술을받고능력을없앨지,수술을받지않고여전히카이로살아갈지.마하의언니반야는3년전에수술을받지않고집을떠났다.열일곱살생일이다가와어떤선택을할지고민하던마하는나기를찾아간다.마하보다한살많은나기는이미작년에선택을했다.과연나기는수술을받았을까?그리고마하는어떤선택을하게될까?

‘나’를고민하는이들에게건네는
다정한위로와응원

『카이의선택』은가상의세계를배경으로삼지만,지금여기의현실을돌아보게한다.평범한사람과다르다는이유로‘기형’이라불리며차별받는카이들의모습은낯설지않다.성정체성,인종,장애등의이유로차별받는사람들은잘못된선입견속에놓이고,‘정상’이라고여겨지는정체성을강요받기도한다.또한청소년들의다채로운꿈과진로는어른들의시선에의해포기되거나좌절되기도한다.이런점에서자기삶을찾아나가는카이들의이야기는주위시선속에서자기정체성을고민하는이들에게따듯한위로로다가온다.『카이의선택』은‘나’를탐색하며성장하는모든이에게다정한응원을건네는귀한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