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 소설의 첫 만남 27

커튼콜 - 소설의 첫 만남 27

$10.00
Description
연극이 끝나도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용감한 발걸음으로 만들어 나가는 나만의 커튼콜
흔들리는 청년들의 삶을 부드럽지만 단단한 시선으로 그려 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조우리 작가의 신작 소설 『커튼콜』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스물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학교 연극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고군분투하는 중학생 ‘은비’의 이야기다. 재능과 재미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청소년의 모습을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며, 책을 다 읽고 나면 원하는 것을 향해 도전하는 씩씩한 마음을 긍정하고 응원하게 된다. 일러스트레이터 공공의 그림은 은비와 연극부원들의 다양한 표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소설 읽기의 재미를 더한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작품이다.
하고 싶은 게 생겼어
은비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열정

중학생 은비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초등학생 시절, 드라마 촬영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캐스팅되어 국민 드라마 주인공의 아역을 맡았다. 순식간에 평범한 초등학생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지만, 은비는 연기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저 대본을 외워서 읽으면 받는 칭찬이 좋을 뿐이었다. 자신이 외롭다는 사실을 깨달은 어느 날, 은비는 배우를 그만두기로 한다.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왔지만 갑작스레 사라진 배우 ‘천은비’의 근황이 계속 인터넷에 뜨고, 속출하는 악플에 힘들어하는 은비. 학교에 가지 않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문을 잠근 은비는 자신에 대한 댓글을 하나 발견한다.

└ 천은비 진짜 많이 컸다. 완전 반갑네. -31면

그 댓글을 시작으로 은비에게는 자신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연기를 다시 해 주길 바라는 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스로의 연기 영상을 다시 보며 ‘저 때는 활짝 웃었으면 좋았을걸.’ ‘여기서 왜 또박또박 말하지 않았을까.’(34면)라고 생각하게 된 은비는, 이제야 진심으로 연기를 하고 싶어졌다.

저자

조우리

2011년단편소설「개다섯마리의밤」으로대산대학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여성,퀴어,노동에대해관심을갖고쓴다.경장편소설『라스트러브』,소설집『내여자친구와여자친구들』,『팀플레이』를냈으며,공저로『이사랑은처음이라서』,『언니밖에없네』,『엄마에대하여』등이있다.

목차

커튼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무모한도전일지라도한걸음내딛는거야

다시연기를시작하기로한은비는학교연극부에들어간다.무슨일이있어도학교창작연극「파도」의주인공‘루나’가되어야겠다고생각하는은비는위험앞에서망설이는‘아리에트’가무모한도전을하려하는‘루나’보다자신에게어울린다고생각하지만오디션에최선을다한다.

“그래,아리에트!그러니까너무두려워…….”
두려워하지말라고해야지.이러면정반대잖아.여기서끝내면어떡해.루나가아닌은비가되어자신을탓하는동안몰입은깨져버렸다.―44면

너무긴장을한탓이었을까,은비는오디션장에서크게실수하고만다.우여곡절끝에역할을맡게되었지만부원들이자신을자격미달이라고생각할까봐,무대에서연기를망칠까봐,그래서모든부원들이반년동안준비한연극을자신이망치게될까봐은비는걱정한다.‘내가하고싶고재미를느끼는이일에,나는과연재능을가지고있을까?’어떤일이있어도잘하고싶은연기에재능이있는건지역시은비의큰고민거리다.은비는무사히연극을마치고커튼콜에설수있을까?

“무슨고민있어?”
혼란스러운시기의청소년들에게건네는따스한물음

내가선명히재미를느끼는일에도전해도될까?이는은비를넘어모든이들의고민일것이다.은비의걱정에공감하던찰나,창작연극「파도」의대사가『커튼콜』연극부원들을통해전해진다.

“왜그래,루나야.무슨고민있어?”―9면

“그래,아리에트.바다는그냥바다야.우리가지금까지알던그바다.하지만바다에서파도를타겠다고결심하면내안에서새로운바다가생겨나.우리가결정할수있어.그러니까너무두려워하지마.내가있잖아.”―59면

삶에는다양한고민과선택이있다.그중에서‘내가잘하는것’과‘내가좋아하는것’의간극은진로를정한청소년들에게도,정하지못한청소년들에게도커다란고민거리일것이다.조우리작가는『커튼콜』에서특정한해답을주지않는다.이들의걱정을가볍게치부하지도않는다.대신무슨고민이있냐고다정히묻고,두려워하지말라는말을건네며독자의옆에가만히서있다.이제막선택의기로에선청소년들에게,‘함께있다’는감각을선물하는소중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