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 소설의 첫 만남 27

커튼콜 - 소설의 첫 만남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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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우리

2011년단편소설「개다섯마리의밤」으로대산대학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여성,퀴어,노동에대해관심을갖고쓴다.경장편소설『라스트러브』,소설집『내여자친구와여자친구들』,『팀플레이』를냈으며,공저로『이사랑은처음이라서』,『언니밖에없네』,『엄마에대하여』등이있다.

목차

커튼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무모한도전일지라도한걸음내딛는거야

다시연기를시작하기로한은비는학교연극부에들어간다.무슨일이있어도학교창작연극「파도」의주인공‘루나’가되어야겠다고생각하는은비는위험앞에서망설이는‘아리에트’가무모한도전을하려하는‘루나’보다자신에게어울린다고생각하지만오디션에최선을다한다.

“그래,아리에트!그러니까너무두려워…….”
두려워하지말라고해야지.이러면정반대잖아.여기서끝내면어떡해.루나가아닌은비가되어자신을탓하는동안몰입은깨져버렸다.―44면

너무긴장을한탓이었을까,은비는오디션장에서크게실수하고만다.우여곡절끝에역할을맡게되었지만부원들이자신을자격미달이라고생각할까봐,무대에서연기를망칠까봐,그래서모든부원들이반년동안준비한연극을자신이망치게될까봐은비는걱정한다.‘내가하고싶고재미를느끼는이일에,나는과연재능을가지고있을까?’어떤일이있어도잘하고싶은연기에재능이있는건지역시은비의큰고민거리다.은비는무사히연극을마치고커튼콜에설수있을까?

“무슨고민있어?”
혼란스러운시기의청소년들에게건네는따스한물음

내가선명히재미를느끼는일에도전해도될까?이는은비를넘어모든이들의고민일것이다.은비의걱정에공감하던찰나,창작연극「파도」의대사가『커튼콜』연극부원들을통해전해진다.

“왜그래,루나야.무슨고민있어?”―9면

“그래,아리에트.바다는그냥바다야.우리가지금까지알던그바다.하지만바다에서파도를타겠다고결심하면내안에서새로운바다가생겨나.우리가결정할수있어.그러니까너무두려워하지마.내가있잖아.”―59면

삶에는다양한고민과선택이있다.그중에서‘내가잘하는것’과‘내가좋아하는것’의간극은진로를정한청소년들에게도,정하지못한청소년들에게도커다란고민거리일것이다.조우리작가는『커튼콜』에서특정한해답을주지않는다.이들의걱정을가볍게치부하지도않는다.대신무슨고민이있냐고다정히묻고,두려워하지말라는말을건네며독자의옆에가만히서있다.이제막선택의기로에선청소년들에게,‘함께있다’는감각을선물하는소중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