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목소리 - 소설의 첫 만남 29

봄의 목소리 - 소설의 첫 만남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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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아이가 나타났다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의 온도와 속도를 맞춰 나가는 관계의 의미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고 『나무가 된 아이』 『우리 할머니는 사이보그』 등을 펴내며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유하의 신작 소설 『봄의 목소리』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스물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취향에 맞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는 세상, ‘소이’는 자신이 제작한 음성과 똑같은 목소리를 지닌 아이 ‘여름’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인공지능 목소리와 대화하는 것과 달리 진짜 친구를 사귀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친구 여름을 향한 소이의 설레고 애틋한 마음이 섬세히 묘사되는 가운데, 서로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서며 알아 가는 관계의 의미가 아름답게 드러난다. 조예빈 일러스트레이터의 싱그러운 그림은 인물들의 풋풋한 모습에 생동감을 더하며 산뜻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

남유하

소설가.일어나지않은일,어쩌면일어날수도있는일에대해상상하기를좋아한다.꿈과현실을넘나드는상상력과예리한시선으로다양한빛깔의작품을선보이며,한국장르문학의주목할만한작가로떠올랐다.2018년안전가옥에서작가살롱‘로맨스쓰는호러작가’를열었으며,호러소설창작그룹‘괴이학회’의창립멤버이다.

「미래의여자」로제5회과학소재장르문학단편소설공모우수상을,「푸른...

목차

봄의목소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봄과여름의소리에귀기울이며
피어나는싱그러운설렘

고모에게사과파이를가져다주기위해양재천을걷던소이는문득익숙한목소리를듣고깜짝놀란다.듣기좋은아름다운노랫소리,다름아닌‘봄’의목소리다.소이가인공지능프로그램으로자기취향에맞추어만들어낸봄의목소리가스피커도이어폰도아닌낯선남자아이의입에서흘러나오고있다.
어떻게된일인지혼란스러운마음으로학교에간다음날,전학생의모습을보고소이는당황한다.전날양재천에서봄의목소리로노래를부르던아이,‘여름’이교실에와서인사를하고있다.가장좋아하는목소리를가진아이와같은반이되었다는사실만으로도가슴이두근거리는데,친구가없어홀로앉아있던소이에게여름이말을걸어온다.이런것을운명이라고하는걸까?소이의마음속에서는말로설명할수없는소용돌이가치기시작한다.

내가만든인공지능친구와
내게다가와준친구
우리는어떤우정을쌓아가야할까

인공지능목소리봄은내성적이고소극적인소이에게유일한친구다.봄은소이가좋아하는목소리로소이의마음에드는이야기만해준다.봄과의일방적인관계에익숙했던소이에게여름이다가오지만,봄과달리여름은소이가듣고싶은이야기만하진않는다.소이는여름과의예측할수없는대화가즐겁지만,여름도자신을아끼고좋아하는지확신할수없어어려움을느낀다.

봄을친구삼아지낼때는이런고통을느낄필요가없었다.얼굴이떨어져나갈것처럼웃고떠든기억은없지만,심장이두근거리고몸이붕뜨는듯한느낌을받은적도없지만,나아닌다른사람으로인해이토록괴로웠던기억도없다.(본문62면)

봄은여름과의관계로힘들어하는소이의곁을묵묵히지켜준다.그런봄이있기에소이는용기를내어여름에게다가서며한뼘성장할수있다.자신이만든인공지능친구와자신에게다가와준친구모두소이에게는특별하고소중한관계다.
이처럼『봄의목소리』는인공지능이라고하면떠올리기쉬운피상적인관계나부정적인속성에만집중하기보다,미래를살아갈청소년들이겪게될다양한관계의긍정적인가능성을의미있게펼쳐보인다.서로를믿어주고말없이지켜주는인물들의우정이읽는이들에게도따듯하게와닿는다.

관계에어려움을느끼는이들에게
따스한위로와응원을전하다

낯선이와새로운관계를맺는일은때론즐겁기도,때론고통스럽기도하다.새학년에어떤친구와어떻게친해져야할지에대한고민은청소년들이늘부닥치는어려움이다.친구를사귀더라도취향과생각이달라당황스러울때도있고,상대의말을오해해사이가틀어질때도있다.하지만이러한길고지난한과정을거쳐야만우리는진정한관계에이를수있다.마치소이가여름에대해조금씩알아가며관계의의미를깨닫고성장하는것처럼말이다.『봄의목소리』는관계에어려움을느끼는모든이들에게따스한위로와힘찬응원을전하는귀한소설이다.

속도를맞춰나가는것.온도를맞춰나가는것.관계라는건끊임없이상대와맞춰나가는과정인지도모른다.(본문8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