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13.00
저자

김윤

순천향대학교미디어학부를졸업하고단편,장편,웹툰,웹소설등장르와형식을가리지않고우울하지만상냥한글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테스터아이』가있다.제4회창비×카카오페이지영어덜트소설상우수상을수상했다.
instagram@yun_23s

목차


프롤로그
모두돌아갈때나는나왔습니다
급식실소동
두번째등교
제안
버려진아이괴담
그것좀훔쳐와
신지혜
범죄자엔딩
명칭
장마에만난아이
셰어하우스
나머지수업
우리집에놀러와
책도둑
나와같은아이
다음에는꼭같이
또각
추잡스러움
학생의가장힘든점
쉽게엉키고,쉽게풀리고
플래시백소미의이야기
아무도모른다
플래시백두홍의이야기
23
너에게간다
그현상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가한번쯤해봤을법한상상을재미있게풀어냈다.개성과문제의식이뚜렷한작품.-심사위원(강수환이다혜천선란카카오페이지창비)

물질적인어려움과내적인방황으로동질감을느끼는인물들이함께갈등하고성장하는,매력적인이야기.-YA심사단

내가머무는곳의이름은‘하우스’
다른사람들은이곳을학교라고부른다

야간자율학습을시작하기전,고등학교3학년준영은떠드는아이들속에서심드렁한침묵을유지한다.친구들은최근학교에서책이사라지거나,물건의배치가바뀌어있었던사건들을이야기하기바쁘다.‘책도둑’이라며호들갑을떠는아이들을보며코웃음을치는준영은문제집이아닌노트를펼친다.그리고그위에한문장을적는다.

오늘은6반이좋을것같다.
아이들이말하는책도둑은나다.
―본문20면

소문에등장하는‘책도둑’의정체는바로준영이었다.준영은얼마전집이완전히파산해아버지가사라진후,모두가하교한밤의학교에홀로다시등교하고있었다.공부하는아이들사이에서도그는고등학교를졸업할때까지드는비용을계산하는데몰두한다.준영은학교를‘하우스’라명명하고언젠가는자신이정착할‘홈’을찾고자한다.

“내집에서나가”
나의‘하우스’에사는사람은한명이아니었다

몰래밤의학교에드나드는준영에게이를눈치챈전교회장‘신지혜’가접근한다.신지혜는준영의비밀을지켜주는대가로학교창고열쇠를내밀며전교1등의노트를훔쳐오라는제안을한다.제안을받아들일지고민하던준영은일단학교창고로거처를옮기기로하고장마가시작되는여름,완전히학교에서살기로한다.머무를곳을정한준영은불안하던마음을가라앉힌다.준영이없던사이창고에남겨진경고문구를발견하기전까지는.

“이게뭐야?”
비도내리지않는데천둥소리가들렸다.
저번에봤던낙서훨씬더아래에,분명히전에는없던낙서가있었다.
내집에서나가
그아이,책도둑이다.
―본문139면

낙서를발견하기며칠전준영은한밤중학교에서정체모를발소리를들었다.무섭게울리던그발소리의주인이창고에경고를남긴것일까?그동안준영이훔친책보다더많은책이사라진것도,학교안에또다른인물이있어서일까?자신이살던공간을침범했다고주장하는경고앞에서준영은얼어붙는다.이제준영은자신을불쾌해하는이인물이누구인지알아내고,학교에산다는것을들키지않은채입시와졸업을무사히마치고,신지혜의제안역시고민해야하는겹겹의위기에처한다.소설은준영을걱정하는친구‘두홍’,준영처럼집에서나오고싶어하는후배‘소미’,준영을도우려는건지이용하려는건지모를‘지혜’의이야기가얽히며점점결말로치닫는다.준영은모든위기를넘어무사히안식처를찾을수있을까?

“너는지금어디에있는데?”
답을찾기위해애쓰는아이들

『어쩌다학교가집이되었다』는몇날며칠을학교에서살아도들키지않으며신경써주는이가아무도없다는독특한설정과상상에서출발해,청소년의‘의지할곳없이불안정한마음’을대변한다.흔들릴수밖에없는청소년기의끝에서우리는누구나지금어디에있고어디로가는지,가야할곳을제대로정한게맞는지를계속해서고민하게되기때문이다.김윤작가는끊임없이‘너는지금어디에있냐’고묻는사람들에게제대로된대답을할수없는청소년의마음을포착해미스터리한이야기속에그려냈다.소설은머무를장소가없는,마음쉴곳이없는아이들이각자의불안함을안은채로마침내서로에게미약하게나마울타리가되어주는과정을실감나게그린다.준영과친구들은완전하지않은상태이지만자신의조각을서로에게나누어준다.소설의도입부터등장하는외로움이라는감각은끝내채워지지않는다.하지만이울퉁불퉁한조각들을모으면언젠가균열도메워지고단단히일어설그날이올거라는사실을준영과친구들은어렴풋이깨닫는다.현실과미래에대해불안함을느끼며자신의자리에서외로워하는청소년들에게꼭필요한,선물같은소설이다.

나는이제잠시길을잃더라도괜찮다.
―본문257면

캐릭터소개

“이제부터여기가,내집이야.”―준영
어느날학교에서살게된아이.학교안에‘책도둑’소문을만든다.

“열쇠는어디까지나내제안을들어줬을때의대가야.”―지혜
전교회장.밤의학교에드나드는준영을눈치채고창고열쇠를넘긴후제안을한가지한다.

“집을나갈거예요.”―소미
준영이다니는고등학교후배.집에서나와어딘가로떠나고싶어한다.

“준영,이따점심시간농구고?”―두홍
준영과같은반친구.실없어보이지만누구보다준영을걱정한다.

“그럼내얘기한번들어볼래?제안할게있어.”―도빈
준영,두홍의친구.자신의계획을설명한뒤자취를감췄다.

“아무도내가여기있었다는걸모르겠지.”―???
학교에사는미지의인물.창고에‘내집에서나가’라는낙서를남긴다.

“어른은원래그러라고있는거야.그나저나너밥은먹었냐?”―담임선생님
준영과두홍의담임선생님.무심해보이지만학생들을챙긴다.

심사평중에서

수상작『어쩌다학교가집이되었다』는고등학생주인공이학교에숨어지내게되며벌어지는이야기다.누구나한번쯤해볼법한상상을재미있게풀어낸작품으로,선택지가많지않은주인공이어떻게상황을헤쳐나갈지조마조마한마음으로따라가게된다.가출,입시등학교안아이들의고통을다뤄본심작가운데가장개정있고문제의식이뚜렷했다.
-심사위원(강수환이다혜천선란카카오페이지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