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 소설의 첫 만남 32

냠냠 - 소설의 첫 만남 32

$10.00
Description
냠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너와 함께 먹고 싶어!
도시락에 담아 건넨 설레는 마음
창비청소년문학상,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하고 『유원』 『페퍼민트』 등의 작품으로 청소년 독자들에게 다정하고도 단단한 마음들을 전해 왔던 백온유가 풋풋한 여름날의 사랑 이야기로 새로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서른두 번째 책으로 출간된 『냠냠』은 모범적이고 열정적인 베테랑 회장 ‘채원’이 유독 손이 많이 가는 아이 ‘서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어쩐지 그 애의 눈동자를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애가 맛있는 걸 많이 먹길 바라게 되는 애틋한 마음이 생생한 묘사를 통해 읽는 이에게 전해진다. 일러스트레이터 joggen의 명랑하고 생기 넘치는 그림 또한 두 아이가 서 있는 여름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그림들은 독서 경험에 몰입감과 재미를 더한다.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을 품어 본 적이 있다면,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설렘이 가득한 『냠냠』에 금세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저자

백온유

저자:백온유
2017년장편동화『정교』로MBC창작동화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장편소설『유원』『페퍼민트』『경우없는세계』등을썼습니다.창비청소년문학상,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습니다.

그림:joggen
지나가는일상을그림으로기록하는작가입니다.

목차

냠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냠냠,자꾸만듣고싶은소리
세상모든맛있는것을너에게주고싶어

초등학교4학년때부터중학교2학년까지내내회장을맡아온채원은숙제도준비물도자주잊어서매번신경을쓰게만드는아이,서우를만난다.어느날서우의눈동자가예쁜연갈색이라는사실을깨달은채원은그뒤로어쩐지계속서우를지켜보게되면서서우가수업시간에내내엎드려잔다는것,생선가스와김치를좋아한다는것,그리고음식을먹을때‘냠냠’하고소리를내며먹는다는것까지알게된다.

이서우가아이스크림을먹는동안나는그모습을한순간도놓치지않고눈에담았고,먹는소리를귀기울여들었다.먹을때신기하게도냠냠,하는소리가났다.만화에나오는캐릭터같았다.이예쁜걸나만알아서다행이다.나는문득생각했다.(31~32면)

서우를챙기게되고,관찰하게되고,기다리게되는채원의모습,서우가“맛있는걸더많이,자주먹었으면좋겠다고”(52면)생각하는채원의마음은한번쯤누군가를조심스레지켜봤을청소년들에게낯설지않게다가온다.

한여름편의점에서피어난두근거림
솔직한마음을전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

냠냠,하는서우의목소리가자꾸만듣고싶어진채원은이런저런핑계로여름방학동안도시락을싸서서우와함께나눠먹는다.서우가제일좋아한다는떡볶이부터사과와바나나,때로는소고기나간장게장같은음식들까지.서우가도시락통을비우면마냥기분이좋아진다.편의점파라솔밑에서함께시간을보내면서채원은마냥소심하고챙겨줘야한다고만생각했던서우의다양한면모도알게된다.
그런데그저맛있는것을함께먹고싶어시작했던사소한거짓말이조금씩쌓여가면서채원은뒤늦게그것이서우에게상처가될수있었음을깨닫는다.어떻게하면서우의마음이다치지않게솔직한이야기를전할수있을까?

좋은것을함께나누고싶은마음
가장순도높은사랑이야기

늘서우에게좋은것을주고만싶었던채원은반대로서우에게서무언가를받게되었을때,“이렇게귀한걸준다고다받아도되나”(78면)라며고민하다가깨닫는다.받는것에도용기가필요하다는것,서우역시그동안자신을위해주었다는것을.『냠냠』은상대에게무언가를주고싶어지는마음과함께,상대에게서무언가를받아주는마음또한놓치지않고살핀다.주는일뿐만아니라받는일에도상대를살피는상냥함이필요하다는사실을,용기를내어서로에게꾸밈없는마음을전하는두아이를통해떠올리게된다.

동정이나연민이섞이지않은,순도높은사랑을그려내고싶었다.좋은것을함께나누고싶은마음.간명해서아름다운감정.(작가의말중에서)

읽는내내마음한편을간질이는사랑스러운이야기를마무리지으며,백온유는‘순도높은사랑을그려내고싶었다’는소감을전한다.채원과서우가떡볶이를먹으며보낸여름방학을지켜보다보면독자역시맛있는것을함께먹고싶은누군가를가만히떠올리며미소를짓게될것이다.

소설과만나는첫번째길
책과멀어진이들을위한마중물독서,소설의첫만남
‘소설의첫만남’은새로운감성으로단장한얇고아름다운문고이다.문학적으로뛰어난단편소설에풍성한일러스트를더했다.흥미로운이야기와100면이내의짧은분량,매력적인삽화를통해책읽을시간이없고독서가낯설어진이들도동시대의좋은작품에부담없이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동화에서읽기를멈춘청소년기독자에게는소설로나아가는징검다리가되어줄것이다.깊은샘에서펌프로물을퍼올리려면위에서한바가지의마중물을부어야한다.‘소설의첫만남’시리즈는문학과점점멀어진이들이다시책과가까워질수있게끔돕는마중물역할을하면서우리의독서문화에신선한활력을불어넣을것이다.

작가의말

동정이나연민이섞이지않은,순도높은사랑을그려내고싶었다.
좋은것을함께나누고싶은마음.
간명해서아름다운감정.

채원과서우의여름은견딜만한계절이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