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달 (양장본 Hardcover)

울지 않는 달 (양장본 Hardcover)

$17.12
Description
내 몫의 숨을 나누어 주어서라도 지키고픈
소중한 존재가 당신에게도 있나요?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이지은의 첫 번째 소설
독특한 상상력에서 뻗어 나간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천진한 그림으로 한국 그림책의 독창성을 거듭 경신해 온 작가 이지은이 처음으로 소설가의 옷을 입고 독자들을 만난다. 이지은이 직접 이야기를 짓고 삽화를 그린 소설 『울지 않는 달』은 어느 날 하늘에서 땅으로 뚝 떨어진 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대지 위에서 달이 겪어 내는 삶을 한 편의 시처럼 연가처럼 순정하고 따스하게 들려준다. 땅으로 내려와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를 거두고, 외로운 늑대 카나와 함께 그 아이를 먹이고 키우는 동안 달은 어떻게 달라지고 무엇을 깨달을까?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와 끝내 연결되어 있을 그 답을 작가는 귀중한 보물처럼 겹겹의 이야기 속에 포개어 건넨다. 자신의 그림책을 읽고 자란 청소년들과 어른들을 위해 다정한 손길로 어루만지듯 써 내려간 이 이야기가, 어쩌면 오래전 달이 그랬듯 이 순간에도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이들에게 벅찬 감동과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상처받은, 그럼에도 살아가는 우리들이 오늘날 놓쳐서는 안 될 아름다운 소설이다.
저자

이지은

한국과영국에서디자인과그림을공부했습니다.그림책『종이아빠』『할머니엄마』『빨간열매』『팥빙수의전설』『이파라파냐무냐무』『친구의전설』『태양왕수바:수박의전설』『츠츠츠츠』를쓰고그렸습니다.『울지않는달』은처음으로쓴소설입니다.

목차

울지않는달━7
작가의말━154
그림들:너머의이야기━157

출판사 서평

“처음으로존재의이유가생겼다.”
하늘에서땅으로떨어진달이전해주는
지금여기우리가함께있는이유

소설은하늘에뜬달이인간들의온갖기도소리를듣는것으로시작한다.그들은달님,달님하고제멋대로달을부르며자꾸만두손을모아빈다.그기도를들어줄전지전능한힘같은건없기에,달은그만귀를틀어막고세상밖으로사라지고싶다.그런데불현듯알수없는이유로달은땅에떨어진다.눈을감을수있고,손이돋아나고,심지어몸을움직일수도있다.그런데어딘가에서희미한어린아이의울음소리가들린다.달은자신이인간아이를위해해줄수있는게아무것도없다고느끼지만,늑대한마리가나타나아이를구한다.늑대의이름은카나.그렇게달과카나와아이가함께하는새로운생의한페이지가시작된다.
아이는자란다.많이먹고,놀고,배우고,앓고회복한다.그리고아이가성장하는모든순간카나가곁에있다.카나는아이와함께즐겁게놀다가도엄격한규칙을통해훈육하며,아이가아플까배를곯을까전전긍긍한다.달은그런카나가신기하고의아하다.무엇이카나를움직이게하는걸까?달은처음으로밟아본땅의동식물들을탐구하고연구하는동시에카나와아이에대해서도더관찰하며알아가고싶다.
하지만인간의전쟁과자연파괴로터전을잃은멧돼지들은호시탐탐이들을노린다.결국더이상멧돼지들을피할수없는순간이닥쳐오는데…….달과카나와아이는무엇을해야하고,할수있을까?하얗고둥그런달의몸곳곳에금이가서바스러지고,반달이되고,마침내생사를가를어두운폭포앞에서게되는놀라운전개가마지막페이지를향해내처달려간다.

이끼와나무,바람과돌,그리고너
살아있는모든것을축복하는마음으로노래한
아름다운이야기

볼로냐라가치상을수상한작가이지은은그림책『팥빙수의전설』『이파라파냐무냐무』『친구의전설』『츠츠츠츠』등을통해어린이와성인모두에게찬사를받아왔다.현실과환상의요소를결합하고깊이있는감성표현을보여주며,자연과공동체를존중하는선한메시지도단연빛났다.작가의첫소설역시그러한작품세계를잇는다.달과늑대라는우화적인주인공들이익숙한일상을살아내는모습을따라가다보면,그속에삶과관계맺음에대한통찰이담겨있음을느끼게된다.
특히자신이왜존재해야하는지몰라방황하던달의변화와한결같은카나의헌신은읽는이의마음을따듯하게물들인다.스스로알지못했을뿐달도늘아이의곁에있었다.그리고아이와같이달도성장했다.아이를위해고통을감수하며먹을거리를준비하고,술래잡기나물장구같은놀이에도참여하면서달은‘함께있음’을경험한다.그리고관찰대상이라고만여겼던카나와아이가정작자신을지켜준존재였음을깨닫는다.

달은이것이행복이라는것일까궁금했다.달에게감정이란늙지않는쥐의나이를알아내는것만큼어려운숙제였다.행복이무엇인지는알아내지못했지만무지개가사라지고나서야그순간이정말로아름다웠다고확신했다.(92면)

세상에서그저사라져버리고싶다고생각해온달의마음속에스며든그다사로운감정의변화를우리는무어라불러야할까.사랑이라고,긍지라고부를수있을까.적지않은사람들이,특히청소년기의한가운데에서삶의의미를잃고헤매며생을저버리기도하는서글픈현실속에서『울지않는달』은우리가복원해야할등불같은희망을전한다.

아름다운그림과함축적인언어의만남
잊혀진사랑을복원할선물같은책

줄거리와조화롭게어우러지는여러편의그림들은책장사이사이에서빛을발한다.달과카나와아이의기묘하고도아름다운여정,그뒤로흐르는낮과밤과계절의변화가다채롭게담겨마음을매료한다.독자들은‘읽는이’와‘보는이’사이를넘나들면서이야기속에자신을투영해함께호흡할수있다.그간그림책들에서보여온화풍과는또다른결의서정적인그림이기에작가의작품을아껴온독자들에게도소중한선물이될것이다.
관계와감정을섬세하게다루며,환상적인배경속에보편적인주제를자연스럽게녹여내는작가의미덕은소설에서도돋보인다.장황한과장이나꾸밈을피하고담백한문체로쓰인문장들은대목대목마다낯선감동을자아낸다.간결한문장을마주하며작은파문으로인감동은이야기가흘러갈수록점점큰동심원을그리고,마음을일렁이게한다.

“곧멈출거야.세상에영원히계속되는건없단다.나도하늘에서떨어졌잖니.”(88면)

“다부서지고작아지면별이되나보지.”(101면)

‘웃기지않아?나진짜로반달이되었어.’(123면)

아름다운그림과언어의조화를통해『울지않는달』은독자들곁으로스스럼없이다가와경이로운이야기를풀어놓는다.하늘에서떨어진달,늙고외로운늑대카나,그리고전쟁에서부모를잃은뒤달과늑대의돌봄속에서자라나는아이의이야기가긴여운을남긴다.삶이란무엇인지질문하며내면의질풍에맞서고있는청소년,그리운것들을추억하고애달파하는성인각세대에게서로다른방식으로읽히며마음을사로잡을것이다.지금여기우리가혼자살아가는것이아님을,우리를키우고돌보는자연의손길과다정한다독임이여전히곁에있음을일깨우며가슴으로스며들특별한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