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 - 소설Y

허밍 - 소설Y

$16.00
Description
"어디선가 가느다란 허밍 소리가 들려왔다.
작고 희미한 노랫소리가."
영어덜트소설상·틴스토리킹상 수상 작가 최정원이 선보이는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에코 스릴러
『폭풍이 쫓아오는 밤』으로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을 수상하고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로 비룡소 틴스토리킹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너른 사랑을 받은 최정원의 신작 장편소설 『허밍』(소설Y)이 출간되었다. 『허밍』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한 세상,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봉쇄된 숲에 들어가게 된 ‘여운’의 이야기다. 독특하고도 정교한 세계관 속에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서사가 긴장감을 더하는 가운데, 끝내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편 나무가 된 사람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는 여러 물음을 남긴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재난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정한 기억과 애도란 무엇일까? 스릴러 장르의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충족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귀한 작품이다.

저자

최정원

저자:최정원
읽는즐거움이있는이야기를쓰는것을목표로다양한장르의글쓰기에도전하고있다.『폭풍이쫓아오는밤』으로제3회창비×카카오페이지영어덜트소설상우수상을수상하고,『저희는이행성을떠납니다』로제3회비룡소틴스토리킹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숲을가둔사람들,숲에갇힌사람들
2부주시해야하는것,주시하고있는것
3부선택된순간,선택할수있는순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느날,서울의수백만명이나무로변했다
버려진비밀의숲에서펼쳐지는숨막히는여정

가까운미래,서울에정체불명의바이러스가퍼져사람들이순식간에나무로변한다.급하게서울에서탈출한사람들은방벽을쌓아바이러스로전염된서울을봉쇄한다.봉쇄이후9년이지난시점,국립재난대응연구소의연구원으로일하는‘여운’은방벽으로둘러싸인서울에서눈길을떼지못한다.9년전그날,서울에엄마를두고이모와도망쳐왔기때문이다.
그러던어느날여운에게낯선지시를전하는의문의메일이도착한다.서울에설치된광역방역기기‘우산’의오류를해결하기위해방벽안으로들어가메모리칩을전달하라는것.위험한임무에여운은잠시고민하지만,이내높은보수의유혹과엄마를볼수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방벽을넘기로결심한다.
비밀스러운장소에서만난인공지능로봇‘R’과함께9년만에서울로돌아온여운.도망치려던모습그대로나무가되어버린사람들이만들어낸고요한숲의풍경이서늘하게다가온다.방독마스크를쓴채조심스럽게움직이던여운의앞에,불현듯기괴한외양의생명체가나타난다.나무가되다만모습으로찢어진옷을걸친채흐느적거리며다가오는괴물의등장에여운은눈을질끈감는다.봉쇄된서울에서는도대체무슨일이벌어졌던걸까?아무도생존할수없으리라생각한서울에남아있던존재는누구일까?

나무가된사람들과나무가되어가는사람들
인간과비인간의경계는무엇일까?

여운은9년전참사로서울에남은모든사람이나무가되어버렸다고알고있었지만,그곳에는생존자가있었다.바이러스에면역이있어나무가되지않은열여덟살정인.정인은서서히나무가되어가는삼촌과할머니를돌보며봉쇄된서울에서살아왔다.삼촌은바이러스에감염되지않은정인을내보내려노력했지만,방벽밖관리자들은잠복기가긴것일뿐이라말하며삼촌을화염방사기로내쫓았다.그렇게세상과격리되어지내던어느날,정인은바깥에서들어온수상한사람들이산불을일으키는것을목격한다.그들은무슨목적으로9년만에봉쇄된서울에와서불을지르는것일까?
나무가되어버린서울의수백만명은방벽바깥사람들에게사실상죽은사람취급을받는다.하지만정인은학교에서나무가된형과누나들에게햇빛과물을챙겨주며그들을돌본다.나뭇잎이부딪히는소리가어떨때는형과누나들이노래를부르는것처럼들리기도한다.한편여운이마주친움직이는괴생명체는인간인지나무인지불분명하게보인다.나무가된사람과되지않은사람,나무와인간사이에있는존재를오가며소설은우리에게인간과비인간의경계에대해질문하고그이분법을뒤흔든다.

참사이후의시간을살아가는이들
진정한기억과애도란무엇인지묻는일

사자앞에서모래톱에머리를파묻는타조처럼,사람들은그렇게두려운대상을숨기고피하는마음으로자신들을지켜왔다.(184면)

R의도움으로괴생명체로부터겨우살아남은여운은임무를수행하다어느학교에가닿는다.그리고그곳에서나무가된형과누나들을돌보며살고있는정인을만난다.정인은여운에게왜산불이일어난것인지묻지만여운은영문을알지못한다.바깥사람인여운에게경계심을보이던정인은참사로엄마를잃었다는사실을듣고이내연민과동질감을느낀다.정인은여운에게저녁을먹자며자신의집으로초대하고,둘은삼촌과할머니가있는집에도착한다.그런데,문을열고집안으로들어선정인이날선비명을지른다.도대체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것일까?9년동안봉쇄되었던서울에는어떤비밀과음모가숨겨져있는걸까?
여운과정인은모두비극적인참사로가까운가족을잃고힘든시간을견뎌왔다.9년전참사로서울의수백만명이희생되었지만사람들은잠시추모한뒤방벽을둘러쌓아참사의현장을자신들의시야에서없애버렸다.참사와참사피해자를금세지우고망각하는태도를보여주며소설은진정한기억과애도란무엇인지,참사이후우리는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해이야기한다.서늘한긴장감속에서우리가고민해봐야할지점을짚는『허밍』은독자들에게독특한매력의작품으로다가갈것이다.

줄거리

가까운미래,정체불명의바이러스가퍼져서울의수백만명이나무가되어버리고서울은방벽으로봉쇄된다.엄마를서울에남겨두고이모와피난을온‘여운’은연구소에서일하던어느날낯선메일을받는다.서울에설치한광역방역기기‘우산’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방벽을넘으라는것.고민하던여운은높은보수의유혹에방벽을넘기로결심하고,9년간봉쇄되었던서울에서예상치못한존재들을만나게되는데…….

저자의말

제목표는늘똑같습니다.일상의고민거리가한순간만이라도깨끗하게잊힐만큼정신없는모험의세계로여러분들을모시는것.그리고안전하게돌려보내드리는것.그과정에서여러분들만의기념품을하나씩챙겨나오실수있다면더할나위없이기쁠테고요.그리고혹다음에도다시찾고싶다고생각해주신다면,다른누군가에게도권해주실수있을만큼즐거우셨다면작가로서는그보다큰행복도없겠지요.이번에도그목표를위해제나름최선을다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