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에게 (주민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나의 미래에게 (주민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심사 중에 ‘올해의 소설’을 만나 버렸다.”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 수상작
생존 너머 ‘삶’을 찾기 위한 눈부신 여정
멸망한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에게 쓰는 편지
새로운 문학을 이끌어 온 창비와 글로벌 콘텐츠를 선도해 온 CJ ENM 스튜디오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 수상작 『나의 미래에게』(소설Y)가 출간되었다. 무려 472편의 응모작이 쏟아진 공모에서 이 소설은 “흡인력 있는 문체와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훌륭히 조화하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나의 미래에게』는 전염병으로 어른들이 모두 죽고 아이들만 남은 미래,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험난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존을 위해 언니 ‘미래’와 함께 남쪽의 피난처로 향하는 주인공 ‘미아’는 낯선 이가 남긴 편지와 아이들이 사회를 이룬 벙커, 집단 환각에 빠진 듯한 종교 집단을 마주한다. 과연 미아와 미래는 온갖 시련을 이겨 내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교하게 설계된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모험이 눈을 사로잡으며, 멸망한 세상에서도 연대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미래’를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올해의 소설’(박소영 소설가)이라는 찬사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깊고 긴 여운을 남길 강렬한 작품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
저자

주민선

저자:주민선
광주에서태어났다.서울예대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장편소설『나의미래에게』로2025창비스토리공모대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생존의시작
2부네버랜드
3부원더랜드
4부생존의끝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른들이모두죽고혼란에빠진세상
생존의길을찾기위해떠나는두자매의이야기

너에게할말이있어.
너는모를거야.그일이벌어졌을때어땠는지.기억하기에는어렸으니까.하지만난기억하고너에게말해야해.(9면)

소설은‘너’에게보내는편지형식으로시작한다.편지를쓴주인공‘미아’는자신에게일어난일,자신이겪은일을자세하게들려준다.식량난과기후재앙등으로인류가위태롭던가까운미래,갑자기정체불명의전염병이퍼져어른들이모두죽고세계가혼란에빠진다.전염병에걸려의식을잃었다가깨어난미아는언니‘미래’로부터세상이망했다는충격적인사실을듣는다.그와동시에밖에서는낯선사람들이미래의이름을부르며문을열라고소리친다.치안과질서가무너져폭력과약탈이빈번해지게된것이다.
서로가서로를두려워하며경계하는정글같은세상,미아와미래는생존의길을모색하다남쪽의할머니댁을떠올린다.전염병이전에돌아가신할머니는옛날방식의삶을동경해남쪽에시골집을만들어두었다.아궁이와우물,밭등생존에필요한것들이있다는생각에자매는할머니댁으로가기로한다.과연미아와미래는온갖위험이도사리는험난한세상에서무사히생존할수있을까?
빠르게전개되는소설은끊임없이새로운사건을보여주며눈을뗄수없게만든다.한편위태로운세상에서서로를지지하는미아와미래자매의섬세한관계는깊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언니를사랑하지만한편으로는언니의그림자를벗어나고싶은미아의마음은가슴깊이애틋하게다가온다.압도적인몰입감과진한감동을동시에선사하며작품은자연스럽게독자를소설속세계로빠져들게한다.

예상치못한순간에나타나는이상한친절
생존과종말의이분법에서‘삶’을발명하는일

난내목숨보다더길게이어질실험을하고싶어.만약내가남긴것이너에게도움이되었다면약속해줄래?언젠가너도도움이필요한사람을만나면친절을베풀겠다고.이세상에존재하기에는너무이상한친절을.어쩌면그렇게세상이바뀔지도모르잖아?(36면)

강도와습격을피하며힘겨운여정을이어가던미아와미래는어느이름모를사람의집에방문한다.그곳에서미아는생수,즉석식품등의생존용품과함께그물건들을마련한주인이남긴편지를발견한다.전염병이오기전에불치병으로세상을떠난주인은이곳을방문할낯선사람에게호의를베풀기위해,‘예상치못한순간에나타나는이상한친절’을세상에남기기위해물건들을준비했다고한다.하지만살아남기위해타인을공격하는세상에서그러한친절이과연가능할까?
어른들이모두죽어세상이망한뒤에아이들은다양한방식으로생존의길을찾았다.어떤아이들은남의것을약탈하며살아남았고,어떤아이들은지하벙커에자기들만의사회를이루어생존했다.한편절망적인현실에집단환각으로도피해버린아이들도있다.약자를착취하거나,자기몫을하지못하면쫓겨나는냉혹한사회를만들거나,자신의의지를타인에게맡기는방식으로종말을피하고생존한것이다.
미아와미래자매도자신들의생존을사수하기위해고군분투한다.하지만그길의끝에서미아는‘인간은생존만으로살수없고생존이곧삶은아니라는것’을깨닫는다.자신의생존을넘어낯선타인에게손을내밀때,언뜻이상해보이는친절을베풀며서로연대할때인간은진정으로인간다워질수있다.『나의미래에게』는생존과종말이라는이분법에맞서진정한‘삶’을찾아나서는눈부신여정을펼쳐보인다.

‘앞서걸은사람’이보내는각별한편지
세대를넘어이어지는희망의서사

그러니배낭을메고걸어가야지.
내앞에서먼저걸어가는사람이없어도내가길을걸어가다어느날뒤를보며말해줄수있게.‘조심해,여기구덩이있어.’
이제내가네언니니까.(397~398면)

인간은과거를기록하고미래를고민함으로써현재의의미를만들어낸다.먼저세상을떠난낯선이가두고간과거의편지를읽은미아는미래세대에게보내는편지를남긴다.미아는먼저길을걸어갔던이들의도움을받아,자신의뒤에올이들을위해새로운길을나선다.미아의편지를받아읽을사람또한자신의뒤를따라올누군가를위해앞서걸을것이다.『나의미래에게』는아무리세상이망하고무너지더라도희망과연대의끈은계속이어질것이라고말한다.기후위기와전쟁등으로현실이절망적이라고느껴지는오늘날,『나의미래에게』가전하는메시지는더욱절실하게다가온다.

줄거리

가까운미래,전염병으로정신을잃었다가깨어난주인공‘미아’는언니‘미래’에게서충격적인말을듣는다.바로어른들이모두죽고세상이혼란에빠졌다는것.살아남을길을고민하던미아와미래는남쪽할머니댁으로피신을하기로한다.하지만할머니댁으로향하는여정에서두사람은예상치못한위험과고난을마주하게되는데…….

저자의말

근미래라는설정을빌려지금의현실을말하고싶었습니다.어른들이모두죽고아이들만남은멸망한세상을통해우리가사는세상이어떤세상인지,이러한생존의시대를인간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묻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