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황석영 신작 장편소설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로 잘 알려진 작가,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강남몽』. 1995년 6월 29일, 15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은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해온 개발시대의 욕망과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백화점 붕괴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강남의 꿈'을 좇아 달려온 인물들을 통해 수십년에 걸친 남한 자본주의 근대화의 숨가쁜 여정과 오점투성이의 근현대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3.1운동 직후부터 한국전쟁 군사정변을 거쳐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사건들 및 그 이면의 숨겨진 진실과 에피소드들이 박진감 넘치는 필체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여상 재학중 우연찮게 모델 생활을 거쳐 화류계에 발을 들이면서 성공한 박선녀. 그녀는 '강남 사모님'으로 신분상승을 이루어 부유한 상류층 생활을 누리던 중 백화점에 들렀다 난데없이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한다. 박선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갇힌 임정아는 백화점 지하 아동복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광주대단지 폭동사건을 한가운데에서 겪으면서도, 어려운 살림 속에 꿋꿋하게 살아간다. 전평 탄압, 제주 4ㆍ3항쟁과 여순항쟁 진압, 박정희 좌익혐의 조사와 구명활동 등 굵직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며 현대사의 뒷무대에서 영리한 처신을 거듭하며 살아남는 김진. 5ㆍ16군사쿠데타 직후 건설업을 시작해 백화점과 아파트를 지어올리지만, 1995년 6월 자신의 백화점이 무너져내린다.
강남몽 (양장본 Hardcover)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