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장편소설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장편소설

$13.58
저자

김려령

마해송문학상과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창비청소년문학상을석권하며2008년가장주목해야할거물급신인의등장을알린작가.진지한주제의식을놓지않으면서도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필력이단연돋보인다.

1971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증조할머니에게옛이야기를들으며자란것을자양분으로하여진지한주제의식을놓지않으면서도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필력이...

목차

목차
기운생명끝에매달린
우박섞인비
키큰피에로
아픈영혼
다섯개의봉인실
그렇게사는거야
방향잃은용서
우아한거짓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믿고보는원작의힘
영화「완득이」제작진과김려령작가가다시뭉쳤다!
김희애,고아성,김유정,김향기그리고유아인
영화「우아한거짓말」3월개봉
2009년출간되어뜨거운화제를모은김려령장편소설『우아한거짓말』이2014년3월,동명의영화개봉을맞아새로운옷으로갈아입는다.그간『우아한거짓말』을사랑해준애독자들과영화를통해관심을갖게된새로운독자들을위해양장본으로선보이는것.‘창비청소년문학’시리즈로출간되어청소년의자살과왕따문제를깊숙이파고들었다는평을받은『...
믿고보는원작의힘
영화「완득이」제작진과김려령작가가다시뭉쳤다!
김희애,고아성,김유정,김향기그리고유아인
영화「우아한거짓말」3월개봉
2009년출간되어뜨거운화제를모은김려령장편소설『우아한거짓말』이2014년3월,동명의영화개봉을맞아새로운옷으로갈아입는다.그간『우아한거짓말』을사랑해준애독자들과영화를통해관심을갖게된새로운독자들을위해양장본으로선보이는것.‘창비청소년문학’시리즈로출간되어청소년의자살과왕따문제를깊숙이파고들었다는평을받은『우아한거짓말』은이후이러한문제가사회적으로도크게조명을받으면서청소년만이아니라부모와교사,그리고우리모두가함께읽어야하는책으로자리를넓혀왔다.실제로출간이후판매량이점차감소하는일반적인도서와는다르게시간이지날수록판매량이늘고있는것이『우아한거짓말』의특징이다.김려령작가는전작「완득이」에서호흡을맞추었던감독과제작진이그대로다시뭉친영화제작에큰신뢰를보내며,“아픔을이해하고격려하고따뜻하게폭안아주고자했던의도가,영상으로표현되면더큰울림을주리라믿는다.”라는인사를보내오기도했다.
2014년봄,「꽃보다누나」의김희애,「설국열차」의고아성,「해를품은달」의김유정,「여왕의교실」의김향기와함께김려령작가가전하는뜨거운감동에다시한번빠져보자.
『우아한거짓말』은한소녀의죽음을둘러싼‘사실’과‘진실’의퍼즐맞추기다.전면에배치된‘사실’은천지가죽었다는것이다.‘진실’은눈에보이지는않지만엄연히존재하는어떤것이다.이가파른경계선에작가는퍼즐조각을와르르부어놓는다.추리소설을보는듯한구성과복선,치고빠지는변칙복서같은대사,절제된서술,연검처럼날렵하면서도묵직한내상을안기는김려령표문장은읽는이의방어벽을야금야금,철저하게무너뜨린다.고백하건대,나는중반에닿기도전에깊숙한상처를입었다.그상처를향해‘진실’이카운터블로를날렸다.얻어맞고얻어낸것은슬픔이나감동이라는이름만으로는묶이지않는‘어떤것’이다.거기에이름을붙여주는건독자가누릴기쁨이겠다.독자는이작품에서냉철하고,강인하고,뜨거운가족을만나게될것이다.그들이그려내는해법과작가가보내는메시지는내상을감수할가치가있으리라믿는다.
―소설가정유정
내일을준비하던천지가,오늘죽었다.
내가보이지않는존재라는걸너무늦게알았습니다.그만떠나야했습니다.―천지
말로하는사과는용서가가능할때하는겁니다.―천지엄마오현숙
지금부터시작이야.마지막털실뭉치를찾을때까지…….―언니만지
‘나’를지키기위한우리들의잔인한거짓말……그리고뜨거운눈물
『우아한거짓말』은평범하게만보이던열네살소녀천지가어느날자신이짠털실에목을매자살하는사건에서시작한다.천지의죽음을이해할수없었던언니만지는동생이남긴흔적을좇으며퍼즐을맞추어가는데,차츰가슴아픈진실이모습을드러낸다.천지와가까웠던친구화연은친구들사이에서자신의자리를지키기위해천지를이용했고,천지가사랑했던가족들은이러한천지의고민을알아주지못했던것.그러나천지가자신이미워했고사랑했던이들에게마지막남긴편지를발견하고만지는화연을감싸안는다.
청소년소설에서따돌림이나자살,친구문제등은흔한소재일지모른다.그러나인물들을가해자와피해자로나누는것을넘어서인간관계의역학자체에깊숙이파고든작품은드물다.또한인간에대한연민의끈을놓지않고재생의가능성을찾아냈다는점에서이작품이갖는의미는더욱크다할것이다.추천사를쓴소설가정유정은원고를받고“하룻밤사이세번읽고세번모두울었다.”며“올해읽은책중최고”라는찬사를전하기도했다.
거미줄처럼엉킨단서를좇는잔인한진실게임
『우아한거짓말』에서사건의실마리를추적하는과정은등장인물들의심리탐구와더불어양파처럼쉽게속이드러나지않아팽팽한긴장감을전한다.결국은풀릴거라고믿기에,갈수록꼬이는털실뭉치를쫓는재미가상당하다.여기에다두가지시점에서교차하는이야기가독서를더욱흥미롭게한다.작품은크게‘산자’와‘죽은자’의이야기로나뉜다.전지적작가시점에서이루어지는산자들의이야기는일정한거리를유지하면서천지의주변인들을둘러싼사건과감정의변화를세밀하게묘사해낸다.반면‘죽은자’인천지는내레이션형식으로그간겪어온가슴아픈일들과그속에서느낀고통을솔직히털어놓는다.말투는담담하지만이미세상을떠난존재이기에천지의이야기는더욱가슴을울린다.씨실과날실처럼교차하는두가지이야기는천지가남긴털실뭉치를만지가발견하는대목에서절정에이르고,마지막순간에도누군가잡아주길바랐던천지의고백으로막을내린다.
세상을등지려는10대들에게전하는따뜻한인사
『우아한거짓말』속이야기는김려령작가의자전적인경험에서시작되었다.주인공천지와비슷한나이였을무렵,작가역시잔인한세상을그만등지고싶은유혹에시달렸다고한다.그랬던그를구한것은진심을담은지인의안부인사였다.“나를지치고쓰러지게하는사람만있는게아니라,진심으로걱정하고바라봐주는누군가도있다는걸깨달은날이기도하니까요.”(「작가의말」중에서)작품에서천지는비록세상을떠났지만,남은이들은더이상그런일이생기지않도록주위를돌아보고서로를챙길것이다.그것이천지의죽음을헛되지않게하는일임을알기때문이다.
상대방을위하는척하는‘우아한’말한마디가누군가를죽음에이르게도하지만,벼랑끝에선사람을구하는것역시진심어린말이라는작가의메시지는명확하고강렬하다.『우아한거짓말』에서제2의『완득이』를기대했던독자라면처음에는180도달라진작품분위기에놀랄지도모른다.그러나페이지가넘어갈수록한층깊고넓어진김려령의문학세계에더욱빠져들것이다.
▶줄거리
평소와달리생일선물을미리사달라며엄마를조르던천지는자신이짠털실에목을매스스로목숨을끊는다.천지의선택을이해할수없는언니만지는천지의단짝으로알았던화연을만나보지만,천지에게생일선물을받기로했다는얘기만듣고돌아온다.한편천지의시점에서진행되는내레이션은초등학교때전학온이후로화연이얼마나교묘하게자신을괴롭혀왔는지담담한목소리로전한다.이제홀로남은화연은천지가죽은뒤로외려자신이따돌림받는것을느끼고,주위를맴도는천지의가족들이화연을조여온다.화연이천지를괴롭힌다는걸알고있었던천지엄마는화연엄마를찾아가화연이천지의죽음에서쉽게자유로워지지못할것임을경고한다.만지는천지가남기고간털실뭉치에서이제모두용서한다는쪽지를발견하고같은털실을받은사람들을찾는다.엄마,만지,천지의고통을방관한친구미라,화연이털실을받은것으로밝혀지고,궁지에몰린화연은천지와같은선택을하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