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경애의 마음

$15.30
저자

김금희

김금희金錦姬
1979년부산에서태어나인천에서성장했다.200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너의도큐먼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너무한낮의연애』가있다.신동엽문학상,현대문학상,2015년ㆍ2017년젊은작가상,2016년젊은작가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공란은곤란하다/E/너와나의안녕/없는마음/살인은연애처럼연애는살인처럼/차디찬여름/당신은여동생이있나요?/다친줄도모르고웃는/빗방울이내머리위로떨어지고있어/언니는죄가없다/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2018년최고의기대작,김금희첫장편소설
당신의마음은오늘,안녕한가요?


2014년출간한첫번째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로신동엽문학상을,2016년「너무한낮의연애」로젊은작가상대상을,이듬해「체스의모든것」으로현대문학상을수상하며한국문학의빛나는기대주로급부상한소설가김금희의첫번째장편소설『경애의마음』이출간되었다.2017년봄부터겨울까지계간『창작과비평』에연재하며문단의호평과독자의기대를한껏받은『경애의마음』은,성석제장편소설『투명인간』,김애란장편소설『두근두근내인생』등『창작과비평』장편소설연재작흥행계보를잇는2018년최고의기대작으로,출간전실시한300명사전서평단이벤트에서도압도적지지를받으며독자들의뜨거운반응을불러일으켰다.
고등학교시절호프집화재사건에서운좋게살아남은경애와같은사고현장에서단한명의소중한친구를잃은상수가서로의연결고리를모른채‘반도미싱’에서팀장과팀원으로만나며시작되는이소설에는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의마음이켜켜이담겨있다.읽는사람에따라보는각도에따라다양한이야기를읽어낼수있는『경애의마음』은한가지독법으로해석할수없을만큼다층적으로읽히는수작이다.이미덥고도소중한소설을곁에둔다면지난세월우리가견뎌온아픈시간이다정한목소리와따뜻한유머로위로되고,앞으로의삶을좀더단단하고건강한마음으로맞을수있게될것이다.

“마음을폐기하지마세요.
우리는조금부스러지기는했지만파괴되지않았습니다.”
이런마음으로우리는견뎌왔다


연인과이별하고씻는일조차할수없는깊은무기력에빠진경애가그잔인했던여름내내그나마할수있는일은연애를상담하는페이스북페이지에편지를쓰는것이었다.그런데심상한솔루션을답신으로보내주곤했던연애상담페이지‘언니는죄가없다’의운영자‘언니’를경애는몇년뒤회사에서만나게된다.반도미싱영업부의팀원없는팀장대리로,낙하산이라는오욕을견디는상수는퇴근뒤밤에는‘언니’라는이름으로이중생활을이어나가고있었던것이다.그렇게한회사에서팀장과팀원으로만나게된경애와상수사이에는사실그들도모르는연결고리가또하나숨겨져있었다.1999년인천호프집화재사건에서소중한친구를잃은두사람.경애는동시에그사고의생존자이기도했다.그연결고리를알지못한채둘은서로에게마음을열게되고점점더특별한애틋함으로다가가게되는데……
일견두사람의연애서사로읽히기도하는『경애의마음』은한가지독법으로읽기에는소재가다양하고의미가풍부해자칫하면이작품에산재한많은키워드를놓칠수있다.경애가반도미싱의부당함에맞서벌이는파업과그파업에가담했던다른동료들,특히‘조선생’이라는인물이보여주는노동의윤리와그에실린목소리는묵직한감동을준다.

“일은요,일자리는참중요합니다.박경애씨,일본에서는서툰어부는폭풍우를두려워하지만능숙한어부는안개를두려워한다고말합니다.앞으로안개가안끼도록잘살면됩니다.지금당장이렇게나쁜일이생기는거안무서워하고삽시다.나도그럴거요.”(30면)

그리고경애와상수,두인물의내면을관통하는하나의사건이있다.1999년10월실제있었던동인천호프집화재사건은학생들에게“돈내고가라”는사장이문을잠가버려56명의사망자를낳았던가슴아픈사건으로기억된다.같은상처를공유하는경애와상수에게이화재사건은단순히과거가아닌현재진행형의슬픔이다.수십명이사망한화재사건임에도사람들은고등학생들이술을마시다참사를당했다는사실만으로그죽음에대한애도와슬픔을하찮은것으로만들어버린다.경애와상수는이사고로잃은소중한친구를애도하며재난이후살아남은사람들이삶을견디며나름의애도를이어가는모습을보여준다.
한편,이작품에등장하는여성인물들은모두단단하지만“아플때아파야하는사람”(102면)들이다.경애의엄마,경애의친구인미유,‘반도미싱’의팀장김유정까지,그들은연대하고도우며함께다음으로나아갈수있게서로의마음을보듬는다.상수가운영하는연애상담페이지‘언니는죄가없다’또한연장선에있다.사랑을잃고일상을이어나갈수없게된사람들에게상수는‘언니’의이름으로“얼른자요”“밥을챙겨먹읍시다”같은살뜰한말로마음을전한다.
어릴적겪은사고,부모의이른죽음,회사에서당하는냉대,연인과의이별등으로어딘가한구석이부스러진채살아가던경애와상수는서로를통해누군가를사랑하고공경하는‘경애(敬愛)’의마음을배워나가며스스로단단해져간다.한사람을‘경애’하는마음이란곧그의고통을이해하고공유하는것이란사실을함께깨우치면서말이다.

상수는(…)경애가그랬을것처럼움츠러들었다.차가운물을뒤집어쓴듯마음이오므라들었다.기가죽고축소되었다.누군가를이해하는일이란그렇게함께떨어져내리는것이었다.(208면)
고통을공유하는일은이토록조용하고느리게퍼져나가는것이라는사실을느꼈다.밤이깊어지듯이그리고동일하게아침이밝아오듯이.(318~19면)

당신의기억에오랫동안남을단한권의책

무형의‘마음’에대해이야기해주는작가김금희의문장은어느하나버릴게없다.슬픔,설렘,외로움,그리움등섬세한마음의결이살아있는문장들은갈피를접고오래숨을고르게만든다.곁에두고천천히아껴읽고싶은문장으로가득한『경애의마음』에는우리의마음을고스란히풀어놓은것같은다정한목소리가담겨있다.울고웃으며큰위로를받았다는많은독자서평에서알수있듯섬세한표현과매력적인캐릭터,장편소설만이보여줄수있는재미와감동으로마음을사로잡는다.오랫동안기억에남을이야기로올여름을채워줄단한권의소설을기다려왔을독자들곁에『경애의마음』은오래도록남을것이다.

★★★★★2030독자들의극찬을받은소설!
사전서평단300인의뜨거운반응★★★★★


가장잊지못할최고의장편소설이었다.최혜련

이책은,내겐처음부터끝까지‘위안과위로’였다.임경애

무엇보다도격려를받은느낌이었다.다리가후들거리던때에이소설로부축을받았다.좋은소설은무엇보다도마음을움직이는것이라고생각한다.충만하게좋은소설이다.당신의마음에게이책을권한다.김영성

이소설을왜읽어야하냐고묻는다면첫째,당연히재밌어서라고말하겠다.자꾸만나를멈추게하는문장들이있었고속으로울음을삼키고봐야하는문장들이있었다.신예은

시종일관재밌다.읽는동안아프고,웃기고,그러면서많이따뜻했다.지수

욕조속에서,도서관에서,까페에서『경애의마음』을읽어가며여러번눈물을뚝뚝흘렸다.슬퍼서가아니었다.좋아서,너무좋아서눈물이났다.아주오랫동안이런한국소설을기다려왔다고느꼈다.그리고그오랜기다림에대해다정하고따듯한답장을받은느낌이었다.권은경

읽어나가면서끝나지않기를바라는마음을갖게하는작가가또한명생겼다.김수현

수많은문장들이내마음을흔든다.소설속에너무깊이빠져버려서다시나로돌아오는데에도한참이걸렸다.황초롱

이책의연재를지켜본지인은,개인적으로이책이2018년최고의한국장편소설이될거라고단언했다.그리고나도책장을덮으며그의말에조용히고개를끄덕일수있었다.정하영

마음을잃어본사람이라면분명『경애의마음』을통해선선한위로를받을수있을것이다.이윤주

누군가의삶을이토록지긋이바라보고곡진하게담아내는작가가있다는것이이시점의내게이토록큰위로가될줄은미처몰랐다.끝이다가오지않기를바랐던이작품과작가에게벅차오르는‘경애’의마음을바친다.이은지

김금희의문장은한사람한사람을어루만지고끝내손을잡아주는듯한힘이있다.거기에서나는위로를얻는다.잊지말자고,지지말자고.사람인이상,‘경애’하는마음만은버리지말자고.조시현

이소설은내게‘위로’였다.내마음을들킨것처럼화끈거릴때도있었다.하지만담담히위로하는다른인물들로인해나역시도위로받고치유받는기분이었다.너만그런게아니다,다그렇게나아간다,견뎌간다,하고.이영아

이작가를사랑하지않을수있을까?자신이없다.이소설을읽기전의나와읽은후의나는분명변했다.어떤마음이어떤이유로생기든그마음들을모두기억할것이다.인수

소설을다읽고나니,그동안보지못했던마음들이보이기시작한다.내가몰랐던나의마음도.차유오

상실과버림으로부터살아남은사람들에게바치는따뜻하고공손한안녕의말이『경애의마음』에담겨있다.온마음을다해소설을읽고나면우리의지치고헐거운마음에이제부터살아내야지라는근거없는희망이불쑥솟아오른다.박금미

오늘나는여전히,그리고충분히혼자강변북로를걸어집으로돌아갈수있다.그럼되는것이다.나는오늘도혼자걸어갈수있고,그래서살아갈수있다.켜켜이쌓인마음과마음,그사이에서.그리고이책을만난당신들모두그렇길바란다.박솔

소설이전해주는공감의언어와그따스한위로는경애가그가남긴언어를소중히다루듯,나에게도아주오래도록남아인생의소중한이정표가될것이다.문금란

사랑을앓아본사람이라면,경애의마음을서술한김금희작가의문장에고개를끄덕이고,끄덕임으로부족한순간에는눈물까지흘리고야말것이라고생각해요.저도그랬으니까요.강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