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권여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레몬 (권여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레몬, 레몬, 레몬. 노란 천사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삶의 불가해함을 서늘한 문장으로 날카롭게 그려내며 특유의 비극적 기품을 보여주었던 제4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권여선이 3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장편소설 『레몬』. 지금까지 저자가 보여주었던 소설들과 확연히 구분되며 완전히 새로운 소설을 읽는 재미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여름,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이라 불렸던 비극이 벌어진 후 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삶을 그리며,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어떤 파장을 남기는지 집요하게 파고들어가 삶의 의미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002년 여름, 열아홉 살이던 해언이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17년의 세월이 흐른다. 소설은 당시 사건의 용의자였던 한만우를 형사가 취조하는 모습을 해언의 동생인 다언이 상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용의자는 한명 더 있었다.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타고 있던 자동차의 운전자 신정준. 하지만 신정준에게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지만 그 비극에 얽힌 사람들의 삶은 송두리째 달라진다.

언니의 죽음을 아름다운 형식의 파괴로 받아들였던 열일곱 살 다언은 17년이 지나서야 완벽한 미의 형식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내용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언니의 죽음이 모두를 나머지 존재로 만들어버린다고 생각했지만 다언은 이해할 수 없었던 죽음을 애도하게 됨으로써 삶의 숨겨진 의미와 진실을 찾게 된다.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종내에 신의 존재, 그리고 죽음과 삶의 의미를 묻는 대목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이 흐름은 저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소설적 깊이를 증명해낸다.
2016년 계간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발표했던 소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수정·보완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소설로, 2017년 원제와 동명의 연극으로 공연되며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출간 전 실시한 사전서평단 이벤트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권여선 소설의 새 지평을 증명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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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여선

1996년장편소설『푸르른틈새』로제2회상상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처녀치마』『분홍리본의시절』『내정원의붉은열매』『비자나무숲』『안녕주정뱅이』,장편소설『레가토』『토우의집』,산문집『오늘뭐먹지?』가있다.오영수문학상,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동리문학상,동인문학상,이효석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반바지,2002/시,2006/레몬,2010/끈,2010/무릎,2010/신,2015/육종,2017/사양(斜陽),2019/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레몬,레몬,레몬,복수의주문이시작되었다
2002년,언니가살해됐다
누군가봄을잃은줄도모르고잃었듯이나는내삶을잃은줄도모르고잃었다

2016년소설집『안녕주정뱅이』로제47회동인문학상을수상하며수많은독자를매료한권여선이3년만에신작장편소설『레몬』을출간했다.삶의불가해함을서늘한문장으로날카롭게그려내며특유의비극적기품을보여주었던권여선이이번에는작품세계의또다른확장으로장르적인솜씨까지유감없이발휘했다.한국문학의특출한성취로굳건히자리매김하며동료작가들에게도찬사를받아온권여선의이번변신은독자들에게완전히새로운권여선의소설을읽는재미를줄것이분명하다.
2002년한일월드컵으로떠들썩했던여름,‘미모의여고생살인사건’이라불렸던비극이벌어지고,이사건을둘러싼모든인물의삶이방향을잃고흔들린다.사건의중심에있는세여성의목소리가번갈아가며이야기를끌고가는이작품은애도되지못한죽음이어떤파장을남기는지집요하게파고들어가며삶의의미에대한묵직한질문을던진다.출간전실시한사전서평단이벤트에서도압도적지지를받으며독자들의뜨거운반응을불러일으킨이번작품은권여선소설의새지평을증명할것이다.

탄탄한서사와미스터리한반전의절묘한만남
권여선소설의새로운경지

2002년여름,열아홉살이던해언이공원에서시신으로발견되고,범인이잡히지않은채17년의세월이흐른다.당시사건의용의자였던한만우를형사가취조하는모습을다언이상상하는장면으로소설은시작된다.용의자는한명더있었다.해언이마지막으로목격됐을당시타고있던자동차의운전자신정준.하지만신정준에게는확실한알리바이가있었다.그렇게사건은미제로남지만그비극에얽힌사람들의삶은송두리째달라진다.살인사건으로시작되는권여선의네번째장편소설『레몬』은지금까지권여선이보여주었던소설들과확연히구분된다.이매력적인미스터리서사는읽는이를이야기한가운데로순식간에끌어당기는놀라운흡인력을보여주며장르적쾌감마저안겨준다.
이작품의중심화자인해언의동생다언은“언덕길을굴러내려가는자전거의종처럼당당당당웃던아이”였지만사건이후“이상한이미지들이마구잡이로혼합되어있는”무표정한얼굴로변모한다.그리고8년이지난뒤에야사건의주요용의자였던한만우를찾아가겠다는결심이선다.이작품이발표된2016년문학평론가정홍수가“김다언이한만우집에들어서는장면과같은깊이를,다른소설에서느낀적이있나싶을정도로뛰어났다”라고평한바있을정도로한만우의집에서벌어지는모든장면은이소설이결국말하고자하는바를애잔하고도묵직하게보여준다.여고생살인사건으로시작된이이야기는종내에신의존재,그리고죽음과삶의의미를묻는대목으로까지이어지는데이흐름은권여선만이보여줄수있는소설적깊이를증명해낸다.
이모든사건의중심에‘레몬’으로대표되는“노란빛”이있다.레몬은화자다언이친언니보다따랐던선배상희가썼던시에등장하는단어이면서,다언이한만우집에서함께먹었던따뜻한계란프라이의애틋한노란빛을떠올리게하는매개이다.동시에그노란빛은언니해언이죽기직전입고있었던원피스의색깔이기도하다.다시오지않을좋았던시절을상징하는레몬의노란빛은다언으로하여금비틀린자력구제로서의복수를결심하게만드는데여기에이소설의반전이숨어있다.
한편,2016년계간『창작과비평』창간50주년을기념해발표했던소설「당신이알지못하나이다」를수정·보완하여새롭게선보이는이소설은2017년원제와동명의연극으로공연되며이야기자체의흡인력을이미증명한바있다.

“찰나에불과한그순간순간들이삶의의미일수는없을까”
권여선만이가능한소설적깊이

언니의죽음을‘아름다운형식’의파괴로받아들였던열일곱살다언은17년이지나서야“완벽한미의형식이아니라생생한삶의내용이파괴”되었다는것을비로소이해할수있게된다.언니의죽음이모두를나머지존재로만들어버린다고생각했지만다언은이해할수없었던죽음을애도하게됨으로써삶의숨겨진의미와진실을찾게된다.삶이이어진다는것,살아있다면언젠가는웃고먹고이야기하며펄펄살아숨쉬는생명의생생한감각들을받아들일수있게된다는것,그러므로삶자체가유일한희망이라는단하나의진실을말이다.
권여선만이보여줄수있는이묵직한메시지는단순한이야기를넘어‘아프고무섭고견디기힘든당신의삶한가운데’(‘작가의말’)놓일것이다.“당신의삶이평하기를,덜아프기를,조금더견딜만하기를바라는마음”을이야기하는작가의간절한마음처럼독자들곁을레몬의노란빛으로환하게밝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