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 정세랑 장편소설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14.36
Description
『피프티 피플』 10만부 판매 기념 전면개정판 출간!
50명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는 올곧고 따스한 시선
정멜멜 작가의 사진으로 새롭게 만나는 친환경 에디션
10만 독자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피프티 피플』을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피프티 피플』이 출간됐던 2016년은 정세랑이 작가로서 분기점을 맞은 시기인지도 모른다. 그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소설 속 세상에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토록 기념비적인 작품을 지금의 감수성에 걸맞도록 작가가 일일이 문장 표현을 다듬었고 출간 이후 달라진 의료 정보 등을 손보아 전보다 한층 섬세해지고 정확해졌다. 이번 개정판은 또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사진작가 정멜멜의 사진으로 표지를 디자인하여 더욱더 눈길을 끈다. 소설 속 50명의 다양한 등장인물처럼 저마다 다른 색깔을 가진 공을 활용한 표지사진은 각자 존재하되 결국에는 하나의 커다란 그림 안에 속한 우리들의 모습을 닮아 있다.
『피프티 피플』은 변함없이 한국사회와 예민하게 공명한다. 우리의 일상을 흔드는 불안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치유하려는 노력 또한 보여주는 이 작품은 “강력한 가독성과 흡인력으로 이 사회의 연대 의지를 되살리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만큼 가까이』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정세랑 컬렉션’은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작가의 목소리를 닮아 국제산림관리협의회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용지를 사용한 친환경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다.
저자

정세랑

1984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0년『판타스틱』에「드림,드림,드림」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3년『이만큼가까이』로창비장편소설상을,2017년『피프티피플』로한국일보문학상을받았다.소설집『옥상에서만나요』,『목소리를드릴게요』,장편소설『덧니가보고싶어』,『지구에서한아뿐』,『재인,재욱,재훈』,『보건교사안은영』,『시선으로부터,』산문집『지구인만큼지구를사랑할...

목차

송수정/이기윤/권혜정/조양선/김성진/최애선/임대열/장유라/이환의/유채원/브리타훌센/문우남/한승조/강한영/김혁현/배윤나/이호/문영린/조희락/김의진/서진곤/권나은/홍우섭/정지선/오정빈/김인지오수지박현지/공운영/스티브코티앙/김한나/박이삭/지현/최대환/양혜련/남세훈/이설아/한규익/윤창민/황주리/임찬복/김시철/이수경/서연모/이동열/지연지/하계범/방승화/정다운/고백희/소현재/그리고사람들/새로쓴작가의말/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를닮은얼굴,우리를닮은목소리

『피프티피플』에담긴우리를닮은얼굴,우리를닮은목소리에는많은사람들의개인적고민과사회적갈등이녹아들어있다.작가는그안에서허황한낙관도,참담한절망도하지않는건강한균형감각으로하루하루겪어내는삶의슬픔과감동을조화롭게버무린다.
소설은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의사연,성소수자의시선,층간소음문제,낙태와피임에대한인식,싱크홀추락사고,대형화물차사고위험등한국사회의현실문제를생생하게담아내고있다.그를통해그려지는사연들,예컨대“빗길에미끄러진25톤화물차가중앙선을넘어와”남편이교통사고를당해뜻하지않은불행을겪지만화물연대의집회를보고자신이먹으려던샌드위치를건네게되는아내의마음에서먹먹한여운이남는다.
그런가하면대학병원을중심으로이야기가펼쳐지는만큼『피프티피플』에는병원에서일하는사람들이많이등장한다.작가는꼼꼼한취재와자문을통해의사,간호사뿐아니라보안요원,MRI기사,이송기사,인포메이션담당자,홍보부직원,해부학기사,임상시험책임자,닥터헬기기사,공중보건의,제약회사영업사원,병원설립자등의사연까지담아냈다.여기에응급실,정신과,외과등으로찾아드는환자들의사연까지더해져이야기는더욱입체적이고풍성해진다.
의사와환자로,환자의가족으로,가족의친구로50명의인물들이이루고있는구도가긴밀하고짜임새있기도하지만전혀관계가없는인물들이서로를마주치는순간들은경이롭기까지하다.우리는어쩌면그저스쳐지나가는수많은사람들에게서이미위안을받고살아가고있는지도모른다.
“가장경멸하는것도사람,가장사랑하는것도사람”이라는소설속문장처럼우리는사람들때문에절망하고눈물도흘리겠지만,그사람들속에희망이있다는것을믿는다.진창속에서서로가서로의징검다리가되어주고잘건널수있게손을잡아준다면느리지만굳건히앞으로나아갈수있을거라는믿음.그것은곧사람에대한희망이자,다음세대에대한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