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커 (배미주 장편소설 | 개정판)

싱커 (배미주 장편소설 | 개정판)

$13.00
Description
▶ 줄거리
지표면이 빙하로 뒤덮인 미래의 인류는 지하에 ‘시안’이라는 거대한 과학문명 세계를 건설해 살아간다. 시안에서 추앙받는 기업 바이오옥토퍼스가 장수 유전자를 개발하면서 인류는 200살 이상 거뜬히 살게 되었지만, 빈부 차가 극심해지면서 시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이 생겨난다. 소설의 주인공은 하위 계층에 속하는 미마. 미마는 신분 상승을 위해서는 성적을 올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스마트약을 구하려 암시장에 숨어든다. 그곳에서 난생처음 살아 있는 동물을 본 미마는 게임 ‘싱커’의 테스터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싱커’란 폐쇄된 줄만 알았던 신(新)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싱크)하여 그 동물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끼는 게임. 미마를 통해 싱커는 시안의 아이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아이들은 차츰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생명의 소중함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시안 당국은 이러한 아이들의 움직임을 불온한 것으로 판단, 강제로 진압하려 한다.
한편 미마의 친구 부건은 미마가 암시장에서 몰래 데려온 물고기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하던 중, 바이오옥토퍼스에서 일하다 의문사한 아버지의 연구와 이 동물이 관련되었음을 직감한다. 부건의 아버지는 잊혀진 유전자를 자극하여 발현시키면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역진화 발생기 연구를 해왔던 것. 부건은 미마와 함께 게임 싱커에 접속하면서 신아마존에 역진화로 생겨난 동물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된다. 마침내 전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갔던 괴바이러스가 역진화 발생기와 관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미마와 부건은 알 수 없는 검은 세력에게 쫓기게 되는데…….
저자

배미주

裵美珠
1969년서울에서태어나부산에서자랐다.동아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다.지은책으로『웅녀의시간여행』『천둥치던날』(공저)『바람의사자들』『림로드』『신라경찰의딸설윤』『두번째엔딩』(공저)등이있다.제3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받은『싱커』는풍부한과학적지식과상상력을탄탄한서사에잘녹여낸수작으로평가받았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초판작가의말
개정판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제3회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

『완득이』『위저드베이커리』『아몬드』『페인트』『유원』.역대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들이다.한국청소년문학베스트셀러를끊임없이갱신해온창비에서제3회청소년문학상수상작인『싱커』를새로이단장하여선보인다.배미주작가의장편소설『싱커』는지구가빙하로뒤덮인미래,지하에거대도시를건설해살아가는인류의이야기를그린소설이다.기계문명에둘러싸여자라온소녀미마는동물의의식에접속하는특별한게임‘싱커’를통해자연이라는세계에눈뜨게된다.한시도긴장을놓을수없는서사속에풍부한과학적지식과날카로운사회의식을녹여낸이작품은2010년출간되어독자들의큰사랑을받았다.

시간이지나도유효한통찰력,한국미래소설의한획을그은작품

기후위기,종다양성,정보비대칭성,혐오와연대…….『싱커』는마지막책장을덮고난뒤이런단어들이생생하게다가오도록만드는소설이다.흥미진진한영어덜트소설이면서도생각할만한주제를던져준다.재미와의미를동시에잡은이소설은출간당시창비청소년문학상심사위원단(원종찬,조은숙,권여선,전성태)의만장일치로당선되었다.심사위원들은이작품을미래소설부문에서빼어난성과로기록되리라예견했고,이는사실이되었다.
『싱커』는건강하고진지한청소년캐릭터들을통해새로운세대를향한아낌없는신뢰를보여준다.가르치려는것이아니라독자스스로느끼게하려는작가의소통방식역시젊은독자층의뜨거운지지를얻었다.
이책을설명하는두가지핵심키워드는바로‘게임’과‘생명’이다.게임과생명이라는이질적인소재가하나로결합해벌어지는화학작용이엄청난쾌감을제공한다.이작품의중요한주제인‘생명의소중함’을작품속주인공들이이성이아닌본능으로깨우치는과정은특히빛나는대목이다.

어둠깊숙이,녹색빛이깜박였다.그러더니순식간에빛의폭포가차례로흘러내리며박자를맞추기시작했다.이윽고수천의빛이침묵의합창처럼한치의오차도없이동시에깜박이는광경이펼쳐졌다.여기저기서탄성이흘러나왔다.(본문34면)

또한『싱커』는자연과인간의관계맺음에대한새로운해석뿐아니라,사회현실을인식하는작가의예리한통찰력이빛나는작품이기도하다.미래사회를통해현재의사회상을은밀히비추어보이는이작품은그자체로하나의문학적인은유이다.혐오가아닌연대를이야기하는이소설은지금이순간더욱읽을만한의의가있다.

『싱커』속세계‘시안’은어쩔수없이현실의세계를닮아있다.십년이훌쩍흐른뒤다시이책을읽으면서이이야기들이아직도온전히현재적이란사실에놀랐다.『싱커』의세계속에는오래된것들속에서꿈틀대며새롭게발아하고자애쓰는정신이보인다.그여러이야기들이결국은서로연결되어서다른세계를지향하고있음도봐주었으면한다.
-개정판작가의말중에서

‘플레이’하는순간,잠들었던아마존이숨을쉰다

『싱커』는게임을통해자연세계에접속한다는파격적인발상으로부터출발한다.미래의인류는급속히변화하는기후의위협속에서한반도일대에거대돔을씌우고전세계의동식물을공수받아신(新)아마존이라는관광특수지역을개발한다.그런데빙하기가오면서신아마존은폐쇄되고사람들의기억속에서도지워졌으나,신아마존의동식물들은강인한생명력을바탕으로나름의생태계를유지해오고있었다.‘싱커’란이신아마존에살고있는동물의의식에싱크하여그동물의감각을그대로느끼는게임을뜻한다.숨막히도록아름다운원시림과미지의야생동물,태초의변화무쌍한기후를간직한아마존을배경으로한시원한무대설정은한국문학의시공간을단번에한차원높은곳으로확장해준다.아찔하도록강렬한색색의이국적인풍경과코끝에서맡아지는듯풍부한후각묘사는금지된구역에첫발을들여놓은주인공미마의긴장감과설렘을고스란히전한다.이작품을통해독자들은각자가또한명의‘싱커’가되어,미래사회와경이로운자연에동시에접속하는행운을누리게된다.폐쇄된신아마존,비밀의세계가독자의눈앞에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