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창비청소년문학 16

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창비청소년문학 16

$13.00
Description
“당신에게도 되감고 싶은 시간이 있습니까?”
위험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 위저드 베이커리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2009년 출간 이후 멕시코 프랑스 태국 등 9개국에 번역 수출되며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가족에게서 도망친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기묘한 빵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마법 같은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대에 맞게 바뀐 표현, 새롭게 정제되고 더해진 문장, 반지수 작가의 유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이번 개정판에선 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달콤쌉쌀한 판타지가 다시 한번 빛난다.

▶ 줄거리

말을 더듬는 열여섯 살 소년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새어머니인 배 선생과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하던 ‘나’는 여동생인 무희를 성추행했다는 누명을 쓰고 집에서 도망쳐 나와, 평소 끼니를 해결하고자 자주 들른 ‘위저드 베이커리’에 숨어든다. 급한 마음에 단골 빵집으로 뛰어든 소년이 마주한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평범한 빵집인 줄로만 알았던 그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특별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의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머물게 된 소년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마법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목격한다. 또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 점장과 그를 돕는 파랑새에게서 따끔한 충고를 듣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에게서 느껴 본 적 없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위저드 베이커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저자

구병모

1976년서울에서태어났다.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편집자로활동하였다.2009년『위저드베이커리』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제2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한『위저드베이커리』는신인답지않은안정된문장력과매끄러운전개,흡인력있는줄거리가높은평가를받았다.

데뷔작『위저드베이커리』는기존청소년소설의틀을뒤흔드는,현실로부터의과감한탈주를선보이는작품이었다.청소년소설=성...

목차

프롤로그
개암나무가지
악마의시나몬쿠키
땅콩버터맛대보름빵
체인월넛프레첼과마지팬부두인형
몽마의습격
타임리와인더
화이트코코아파우더
바로,그순간

Y의경우
N의경우

초판작가의말
개정판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작사가김이나,소설가천선란,교사김선산추천!★★★

내게『위저드베이커리』는잔혹하고차가운얼굴을한,너무도따뜻한구원의서사다.김이나(작사가)

오래도록,생의시절마다꺼내어맛보게되는이야기.천선란(소설가)
청소년문학의‘고전’이라부를만한작품.김선산(교사)

한국청소년문학의
‘고전’으로기억될작품

제2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며세상에나온『위저드베이커리』는2009년당시많은화제를불러일으켰다.그간청소년소설에서잘다루어지지않은무거운주제를이야기한이소설은평단과독자들에게신선한충격을안겨주었다.또한학교안으로한정되었던청소년문학의주제를확장해이후다종다양한청소년소설이등장하는초석이되었다.
‘한국청소년소설의한계를뛰어넘었다’는평가를받은『위저드베이커리』는13년이지나이제우리청소년문학의‘고전’으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읽을때마다색다른맛을선사하는인상적인문장과독특한상상력은지금의청소년독자들에게도유효하다.개정판으로돌아온『위저드베이커리』는세월이지나도오래도록사랑받으며새로운청소년독자들을사로잡을것이다.

한입베어무는순간,
마법같은이야기가시작된다

시간을되감아주는머랭쿠키가있다면어떨까?실연의상처를잊게해주는마들렌,사업이잘되게해주는머핀이있다면?한입베어무는순간소원이이루어지는‘마법의빵’을만드는곳이있다.파우더처럼흰얼굴에꽁지머리를한마법사점장이24시간불을켜놓고손님을기다리는곳,바로‘위저드베이커리’다.
말을더듬는열여섯살소년‘나’는가족에게서도망쳐동네빵집인위저드베이커리에숨어든다.급한마음에단골빵집의오븐속으로뛰어든소년이마주한것은놀라운마법의세계.평범한빵집인줄로만알았던그곳은사람들의소원을이루어주는특별한빵을만드는마법사의베이커리였던것이다.
사과하고싶은사람과화해하게해주는‘메이킹피스건포도스콘’,사귀고싶지않은사람을‘먹고떨어지게’만드는‘노땡큐사블레쇼콜라’,나대신도플갱어가학교나회사에대신가주는‘도플갱어피낭시에’등마법사점장이제작하는다종다양한빵들은저마다이채롭고매력적이다.한번쯤꿈꿔봤을법한,소원을이루어주는빵들을만나며독자들은주인공소년과함께위저드베이커리의신비로운세계로마법처럼빠져들게된다.

달콤쌉쌀한판타지에담긴
담담하지만포근한위로

소년이몸을피하도록도와주지만,점장은착하거나친절한성격이아니다.그는때때로날카롭고신경질적인모습을보이고,손님들에게냉랭한말을던지기도한다.‘선택의결과는스스로책임져야한다’고말하는점장은,자신이저지른일을수습해달라는손님들의요청을매몰차게거절한다.위저드베이커리가전하는판타지는현실로부터도피해자기마음대로꿈꾸는몽상이결코아니다.무거운현실이마법의세계에도적용되는모습을보며소년은자신또한집으로돌아가야한다는사실을깨닫고씁쓸함을느낀다.
이렇듯위저드베이커리에선잔혹한현실이그대로드러나지만,그곳에서소년은한줄기위로를얻기도한다.점장이몽마의습격을당한날,괴로워하는점장을보던소년은악몽을대신꾸겠다고몽마에게말하고,세상을떠난엄마가나오는악몽을꾼뒤이틀동안일어나지못한다.잠에서깨어난소년은자신을진심으로걱정하는점장을보며가족에게서조차느껴본적없는위안에눈물을흘린다.

“……낄만한데껴.누가너더러그따위짓을하랬냐.”
“…….”
긴장이풀리자뜻밖에도눈물이새어나왔다.학교담임이,또는배선생이내게똑같은일을했을때내마음을채웠던건회피나분노,억울함아니면냉소같은것들이었다.지금몰려오는감정은낯선종류였고,아픔또한누군가가나를진심으로걱정하고있음을아는데에서오는것이었다.(143면)

소년은까탈스럽게만보이던점장의어깨에머리를기대어그가입은흰가운을하염없이적신다.『위저드베이커리』는시니컬한문체로냉혹한현실을드러내면서도,갓구운빵과같은포근한위로를이야기한다.가족에게서도망쳐마음둘곳없는소년이마법사점장의담담하지만따뜻한포옹을받는장면에서,독자들은현실을단단히버틸수있게해주는온기를느끼게된다.
『위저드베이커리』가보여주는달콤한판타지속에는씁쓸한현실이담겨있다.판타지와현실을적절한비율로반죽한덕분에,이소설이말하는위로는결코가볍거나덧없지않다.손쉬운연민이아닌단단한위로를전하는『위저드베이커리』는현실을살아가는모든이들에게따스한한줄기빛으로남을것이다.

▶개정판작가의말중에서

어떤소설은생물과같아,독자가지향하는바에따라변화합니다.한편으로어떤소설은화석과같아,고생대의잔혹한기후와척박한환경을증명하기도합니다.하여오래도록꾸준히사랑해주신분들께감사드리는마음으로,화석과생물의중간노선을타는개정판작업을하게되었습니다.
이자리를빌려,책을펴내고지켜주신출판사분들께송구한마음으로인사드립니다.무엇보다도오랫동안문을열어놓을수있었던힘은,적지않은의구심과부족함속에서도독자님들이그침없이보내주신성원에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