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좋아하세요?(큰글자도서) (어느 덕후와 교수의 고전 교환독서) (반품불가)

일리아스 좋아하세요?(큰글자도서) (어느 덕후와 교수의 고전 교환독서) (반품불가)

$37.45
Description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광장에서 우연히 만난 덕후와 교수,
3000년 전의 미친 전쟁과 사랑 이야기에 빠지다
누구나 알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고전이 있다. 바로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다. 서양문학의 원류로 평가받지만 만육천 행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이 많은 독자를 읽다 지쳐 포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리아스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것은 편견이다. 사랑, 우정, 죽음, 명예, 복수, 화해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불멸의 주제들을 붙잡고 오늘의 시선으로 일리아스를 읽어내는 『일리아스 좋아하세요?』가 그 증거다. 아킬레우스를 사랑하는 ‘덕후’ 하길과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원전 완역한 서양고전 전문가 이준석 교수의 안내로, 인간의 함성으로 가득한 3000년 전 트로이아의 전장 한복판을 향해 떠나보자.
덕후과 교수, 광장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혐오와 양극화, 세대론이 넘치는 오늘날, 20대 여성 덕후와 50대 남성 교수가 광장에서 만나 같은 고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벗이 될 확률은 희박할 것이다. 하지만 농민과 퀴어가 만나고, 청소년과 노조원이 함께한 그 겨울의 광장에서는 가능했다. 덕후와 교수는 각자의 위치에서 일리아스를 통해 광장을 읽고, 광장을 통해 일리아스를 읽는다. 한국 민주주의의 대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광장에서 벌어진 우연한 만남이 우정 어린 상호배움으로 이어진 감동적인 이야기를 두 사람의 일리아스 교환독서로 소개한다. 때론 현실에 가장 밀착한 언어로, 때론 삶의 불가해함을 묘파해내는 명석한 언어로 쉴 새 없이 ‘자기 장르’를 영업하는 두 사람의 언어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당신이 일리아스 완독열차에 강제 탑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하길

석민주

일리아스덕후.‘하길’이라는이름은좋아하던뮤지컬가사에서땨왔다.원광대학교한의학과를졸업했고서울에서한의사로일하며환자들과만나고있다.학생때부터‘건강한사회를만드는길벗한의사회’에서활동했으며진보당원이다.방송통신대학교문화교양학과에서공부하며서양고전문학과철학에관심을두고있다.영상매체보다는책,동적인활동보다는정적인활동을선호한다.보기보다내향인.‘밀리의서재’에서일리아스가이드를연재했다.
트위터_onealways최애아킬레우스,테일러스위프트,윤하

목차

한눈에보는일리아스
계엄에서탄핵까지,그리고그후
깃발을올리며광장에서일리아스를함께읽다

1장사랑과우정-공감의광장에서
│90년대운동권과10년대활동가가만나다니하길
│광장은자괴감에갇힌저를꺼내주었습니다이준석

2장죽음과역사-트로이아의영웅들이죽음을애도하는법
│「오월의청춘」이라는드라마를봤어요하길
│기억이없는곳에는인간다움도없지요이준석

3장공동체와연대-인간다움의광장에서
│광장의감자튀김트럭에서에피쿠로스의철학을떠올렸습니다하길
│우리의광장은우리의폴리스였어요이준석

4장운명과자유의지-행운은신들의것,행복은인간의것
│다정함과사랑을믿으며하길
│시험을앞둔학생들에게는제우스께기도하라고당부합니다이준석

5장복수와화해-이전쟁같은세상에서인간답게사는법
│가끔은저도미워하는환자가있습니다하길
│화해가불가능한부류들도있지요이준석

6장명예와영광-가장탁월한명예
│우리의명예는서로를향한관심과사랑이에요하길
│인간다운영예를안고일상으로돌아갑니다이준석

이미지정보및출처

출판사 서평

“분노를노래하소서,민중이여!”
탄핵광장과고대희랍을잇는서간집
덕후와교수는어떻게만났는가.2024년12월13일,하길은“분노를노래하소서,민중이여!”라고쓴깃발을처음들고윤석열탄핵광장에나섰다.일리아스의첫문장을패러디한것이었다.12월28일,이깃발을알아본서울대서양고전학연구소장안재원교수가말을건넸고,하길의이야기는한국의서양고전학계로퍼져나갔다.안재원교수는이후하길의깃발을그리스의아리스토텔레스대학과아테네대학에전달했다.한국민주광장의상징중하나가일리아스의고향으로역수출된셈이다.이이야기는“일리아스덕후가서울대서양고전학교수님께명함받은썰”로인터넷을뜨겁게달궜다.
광장에서펄럭이던깃발은또다른인연으로이어진다.이듬해3월하길은자신이읽은일리아스의번역자이준석교수와트위터에서인사하고광장에서처음대면한다.서양고전을혼자공부하는데한계를느끼던하길은이준석교수의안내로공부의깊이를더해간다.2025년4월4일탄핵선고후하길은이준석을포함한광장의동지들과함께희랍비극독서모임‘마이나데스’를결성했고,이준석교수가재직중인방송통신대학교문화교양학과에편입한다.이렇게두사람의만남은광장밖에서도이어졌다.이책은일리아스를통해광장을읽고,광장을통해일리아스를읽은덕후와교수의교환독서다.


누구나알지만아무도끝까지안읽었다고요?
이재밌는걸읽다가포기한단말이에요?
“깜짝놀랐어요.만육천행안에오타쿠들이좋아서환장하는요소가다들어있더군요”라고상기된목소리로외치는하길의언어는고전을독파하려고마음먹었다가여러번포기한독자들의경계심을단숨에허문다.(「깃발을올리며」)한의사인하길은극우유튜브를보는환자를진료하면서도책상위의미니프라이드플래그를포기할수없는본인의난처한마음을이야기하다가,어느새원수지간이나다름없는아킬레우스와프리아모스가서로의발치에서함께우는화해의장면으로넘어간다.(「가끔은저도미워하는환자가있습니다」)이준석교수는하길의궁금증과일리아스해석을넌지시받아주면서도“희랍어공부소식이하나도안들리던데,어찌된일인가요?”라며더공부하기를재촉한다.(「화해가불가능한부류들도있지요」)‘파트로클로스의죽음’(2장죽음과역사)‘헥토르의장례’(3장공동체와연대)등일리아스의주요대목을한줄한줄꼼꼼하게읽어나가면서도,지난겨울의탄핵광장과광주민중항쟁,각자의일터와취미를경유해자기만의사유를펼쳐나가는두사람의수다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독파에도전하고싶어진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그겨울,광장에있었던당신을위한‘희랍책시간’
12ㆍ3불법비상계엄이후우리는왜광장에나갔는가.왜어떤이들은키세스단이되어아스팔트에서함박눈을맞으며잠을청했나.여의도와남태령,한강진에서우리는왜「다시만날세계」와「임을위한행진곡」을함께불렀나.퀴어와농민이만나고,교복입은청소년과40대직장인이어떻게같은구호를외칠수있었을까.이책은이불가해한광장의연대를일리아스를통해풀어낸다.
트로이아전쟁10년째,아킬레우스는어떻게가장소중한친구를잃고다시일어섰는가.전장의영웅들은어떻게죽을운명을알고도자신의행동을선택할수있었으며,원수와화해하고함께뜨겁게울수있었는가.일리아스는분노에서시작하지만타인을향한연민으로끝난다.전쟁속에서파멸에이른인간이끝내가장고귀한인간다움을보여주기도한다.하길과이준석은3000년전희랍인들의정신을지금이시대의대화로풀어낸다.광장의감자튀김트럭에서에피쿠로스의철학을발견하고,응원봉의불빛에서진리를발견하며,아킬레우스와프리아모스의눈물에서공감의어원을찾는다.12ㆍ3계엄이후우리가겪은희비섞인타임라인이일리아스의서사와교차하고,그겨울광장을지켰던당신의이야기가고대희랍의철학과나란히놓인다.이책은그런당신을위한‘희랍책시간’이다.


일리아스가처음인독자와
처음부터끝까지함께하는책
서울대서양고전학연구소장인안재원교수는이책을두고“가장친절한일리아스안내서”라고평했다.권두에는일리아스의여섯가지핵심장면을담은명화와줄거리요약을수록해일리아스의내용을전혀모르거나처음접하는독자들도부담없이시작할수있도록구성했다.또한각장이시작될때마다덕후와교수의대화속에서다루게될일리아스의줄거리와의미를소개해진입장벽을낮췄다.고대희랍의도기화부터일리아스의묘사를세밀하게담은판화까지,일리아스속영웅들의이야기를눈으로즐기게해주고상상력도자극하는다채로운도판을수록했다.원문의리듬과힘을그대로살린이준석교수의번역으로일리아스의주요대목을그대로삽입해쉽고가벼운마음으로일리아스의세계로진입할수있도록했다.동시대의현장을넘어우리의일상과호흡하는덕후와교수의목소리를따라,3000년동안이어져왔고앞으로도불멸로남을일리아스의주제들을직접음미해보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