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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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3회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가인 김지우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 「눈길」을 비롯하여 5년여간에 걸쳐 발표한 일곱 편의 소설을 수록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위트와 유머를 능란하게 구사하면서 일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의 아슬아슬한 삶의 모습에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때로는 날카롭고 신랄한 시선을 던진다.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삶의 현장에 밀착해 재치있게 세태를 포착해 낸 「디데이 전날」, 「그 사흘의 남자」에서는 각각 자해공갈단의 일상과 우리 시대의 삶의 풍속도들 가운데 하나인 노래방 문화를 실감있게 포착해 내면서 절박한 가운데서도 최소한의 따스함에 대한 희망을 남겨둔다.
「눈길」은 경제적 결핍과 범죄의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 작품이며, 표제작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에서는 어머니의 호출을 받고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가는 내가 번갈아가며 두 사람의 전화에 시달리게 되는 상황을 통해 우리 시대의 세태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쾌하게 풀어냈다. 또, 낚시꾼들의 뒷바라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한 가정의 모습을 그린 「물고기들의 집」은 해체의 위기를 겪는 이들 '할매'와 아들, 며느리가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고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믿음이 싹터가는 과정을 훈훈하고도 박진감 있게 그렸다.
 
우리 시대가 겪는 정신적 갈등과 부조리를 폭로하면서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문체로 절망적인 분위기에서도 숨통을 틔워주는 김지우 소설만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