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사자들 (배미주 소설집)

바람의 사자들 (배미주 소설집)

$11.00
Description
매혹적인 풍경에서 벌어지는 고대 이방인들의 모험!
《싱커》의 배미주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 『바람의 사자들』. 고대 비단길을 배경으로, 기록에 희미하게 남은 수백수천 년 전 이야기를 세 편의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중국에서 시작하여 중앙아시아, 서아시아를 지나 지중해까지 이어졌다고 하는 비단길을 종횡무진 누비며 운명을 건 모험을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 속에 꿈, 자유, 우정, 사랑 등 가장 보편적이며 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아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신라 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유리구슬이 제작 방식은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발견된 것들과 동일하다는 작은 단서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출신 유리 장인 이자야를 창조해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자야의 구슬》, 서역 원정에 나섰던 당나라군의 병사가 이슬람 세계에 제지 기술을 전했을 것이라는 학자들의 추측을 모티브로 한 《사마르칸트의 제지장》, 한 무제의 명령을 받아 장건과 함께 서역을 개척하러 떠났다는 감보의 이야기를 담은 《감보와 알지》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

배미주

저자배미주裵美珠는1969년서울에서태어나부산에서자랐다.동아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다.지은책으로『웅녀의시간여행』『천둥치던날』(공저)『싱커』등이있다.『싱커』로제3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이자야의구슬
사마르칸트의제지장
감보와알지

출판사 서평

한줄기록에서시작된무한한상상력,역동적인이야기의힘!
『싱커』의배미주가6년만에선보이는신작

고대비단길을배경으로하는매력적인소설『바람의사자들』이출간되었다.게임과자연이결합된미래세계를그려“우리의SF가마침내‘유년기의끝’에도달했음을알린책.”(김도훈『허핑턴포스트코리아』편집장)이라고평가받았던『싱커』의작가배미주의신작이다.기록에희미하게남은수백수천년전일이세편의소설로재구성되었다.왕이애지중지한유리구슬을만든장인,사막너머사마르칸트까지흘러든당나라병사,황제의명으로서역을찾아떠난한나라원정대.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인물들은무한한상상력을발휘한작가의손끝에서운명에맞서는개성적인주인공들로되살아났다.중앙아시아서쪽끝에서한반도까지시공간을넘나드는이야기들은절묘하게연결되며한눈팔새없이빠르게전개된다.작가는당시의분위기와풍경을생생하게그려내어독자들을고대의초원과사막과바다로데려간다.군더더기없는문장속에꿈,자유,우정,사랑등가장보편적이며인간적인가치에대한깊은메시지가담겨있어오래도록여운을남길것이다.

『바람의사자들』은고대문헌속작은소재를씨앗삼아광활한실크로드를배경으로역사적상상력을펼치는매력적인작품이다.당대의분위기와인물에집중할수있도록작품의요소들이하나같이절묘하게어우러져있고,드넓은무대를관통하며이야기가호방하게전개되는점도신선하다.손에잡힐듯한묘사와인간의운명에대한통찰등이돋보이며,무엇보다이색적인시공간으로몰입하게하는작가의솜씨가빼어나다.
_원종찬(인하대학교한국어문학과교수)

구슬,종이,목초,작은것에깃든장대한이야기
아주사소한기록이나유물일지라도이면에는어떤사연이숨어있을지모른다.작가배미주는짧은역사적기록에시선을돌려파란만장한뒷이야기를상상해냈다.
첫번째수록작인「이자야의구슬」은신라왕의무덤에서발굴된유리구슬을소재로삼았다.사람얼굴과새,꽃등이그려진구슬의제작방식은이집트와인도네시아등지에서발견된것들과동일하다고한다.작가는이작은단서를토대로인도네시아출신유리장인이자야를창조해신비로운이야기를들려준다.한편서역원정에나섰던당나라군의병사가이슬람세계에제지기술을전했을것이라는학자들의추측은「사마르칸트의제지장」에모티브를주었다.이름모를당나라병사는절대좌절하지않는강인한인물모루로되살아났다.마지막으로「감보와알지」의주인공은한무제의명령을받아장건과함께서역을개척하러떠났다는감보다.십여년간흉노에억류되었던감보의일생은자세히전해지지않지만,작가의상상력덕에한편의대하극으로빈자리가채워졌다.

사마르칸트에서서라벌까지,
색다른배경에서펼쳐지는환상적인이야기

중국에서시작하여중앙아시아,서아시아를지나지중해까지이어졌다고하는비단길.『바람의사자들』에등장하는인물들은비단길을종횡무진누비며운명을건모험을겪는다.「이자야의구슬」에는인도네시아의작은섬에서태어난유리장인이자야가등장한다.남다른관찰력과손재주로실력을키우던이자야는우연히신라출신승려혜명과알게된다.혜명이불의의병으로숨을거두자,이자야는그를대신하여무작정신라를향한바닷길에나선다.「사마르칸트의제지장」도맨몸으로사막한가운데도시에흘러든소년모루의이야기를그린다.고구려출신으로당나라를거쳐사마르칸트에정착한모루는제지기술을둘러싼암투에휘말리며절체절명의위기에빠진다.「감보와알지」는비단길이조금씩형성되기시작하던기원전을배경으로한다.주인공감보는친구장건과함께서역길을찾는원정대를이끌던중흉노에사로잡혀버린다.감보는십년넘게흉노에끌려다니며광활한초원을떠돌지만,포기하지않고자유와사랑을쟁취하기위해고군분투한다.
매혹적인풍경에서벌어지는주인공들의모험은반전을거듭하며빠르게전개되어서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끌어당긴다.

“우리는바람처럼모래처럼별처럼무엇에도얽매이지않는다.”
바람을닮은이들이부르는인생찬가
작가배미주는등장인물들을통해포기하지않고스스로앞길을개척해가는인생을보여준다.이자야는부귀영화를마다한채자신이꿈꾸는바다빛깔구슬을만들어내는데몰두하며,모루는악당에게납치되어버러지취급을받고죽음을눈앞에두었으면서도자신이사람임을부르짖는다.삶을대하는주인공들의태도는감보의독백에집약되어있다.

알지,내사랑.마을이사람들이어떻게사라져갔냐고물었지.나는모른다고대답했고.하지만나는보았어.메마르고척박한땅에서사람들이세우고일군마을과성을.알지,내사랑.이씨앗이지금은죽은것처럼보이지만땅에떨어져햇빛과바람을맞으면푸르게깨어날거야.살아가는일은끝나지않아.-본문(270면)중에서

작가는주인공들에대해“강물을거슬러오르는연어처럼자신의운명에힘껏맞서고소중한사람을지키려애쓸뿐이다.”라고말한다.독자들은이름없는영웅들의이야기에서인간의지의위대함과인생의아름다움을엿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