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디디의 우산

$14.00
Description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황정은이 건네는 우산!
넓고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한 동시에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황정은의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 《d》라는 제목으로 다시 선보이는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웃는 남자》, 《문학3》 웹 연재 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묶은 소설집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릴 적 친구인 도도와 재회한 디디. 지난 시절 도도에게 빌린 우산을 돌려주지 못했던 기억을 계기로 친밀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저자의 단편 《디디의 우산》에서 비롯된 작품 《d》에서 디디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이번 신작 ‘dd(디디)’의 죽음 이후 자신 또한 죽음과도 같은 날들을 보내던 ‘d’(전작 단편의 도도)는 청계천 세운상가에서의 물류 일이라는 고된 노동의 하루하루 속으로 침잠한다. 그러던 그는 세운상가에서 수십 년간 음향기기 수리를 해온 여소녀와의 만남을 계기로 조금씩 다시 세상 속으로 발을 딛는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의 화자 ‘나’는 구두회사 직원이자 완성하지 못한 열두 개의 원고를 지닌 작가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체육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동갑내기 서수경과 20년째 함께 사는 중이다. 두 사람이 고교 졸업 후 재회해 인연을 키우게 된 계기는 1996년 이른바 ‘연대 사태’가 벌어진 연세대 안에서의 일이다. 서수경의 생일을 맞아 작은 파티를 열 계획이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비극을 목격한 이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광장으로 거리로 나선다.

1996년의 연세대, 2008년의 ‘명박산성’, 2009년의 용산, 2014년부터의 애도와 분노의 현장, 이윽고 2016년 겨울 수백만 촛불의 물결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나’는 이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판결의 순간을 서수경, 그리고 동생, 조카와 함께 지켜본 뒤 이들이 모두 잠든 조용한 오후를 맞는다. 많은 사람이 혁명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도 끝내 아무도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여전히 도외시하고 있음을 말하는 작품의 결말은 전율적이다.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공명하는 연작 성격의 이들 작품을 통해 저자는 변한 것처럼도 보이고 변하지 않은 것처럼도 보이는 지금 세상에서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일이야 말로 혁명을 가능케 하는, 혹은 혁명 그 자체의 면모임을 이야기한다.
수상내역
- 2019년 제34회 만해문학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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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정은

‘작가가선정한오늘의소설’,‘올해의문제소설’에선정되고,한국일보문학상,이효석문학상등굵직한문학상후보에오르는등발표하는작품마다문단의큰주목을받아온작가다.1976년서울에서태어났다.2005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마더」가당선되며등단했다.소설집『일곱시삼십이분코끼리열차』,『파씨의입문』,『아무도아닌』,장편소설『百의그림자』,『야만적인앨리스씨』,『계...

목차

「d」
「아무것도말할필요가없다」

출판사 서평

이제행복해지자,너의행복과더불어
세계라는빗속에서황정은이건네는우산같은소설




한국문학의대표주자중한사람인황정은작가의신간.김유정문학상수상작「d」(발표당시‘웃는남자’)와『문학3』웹연재당시뜨거운호응을얻었던「아무것도말할필요가없다」.인물과서사는다르지만서로묘하고도아름답게공명하는이두중편이연작소설『dd의우산』으로묶였다.삶과죽음,사랑과사회를사유하는진심어린성찰,마음속깊이파고드는아름다운문장들이어우러진이작품집은커다란공감과여운을남기며,끝내압도적인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