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김금희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김금희 소설집)

$14.00
Description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수상작가
김금희의 첫번째 소설집 개정판 출간!
다시 만나는 김금희의 세계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을 순정하게 그려냈던 김금희의 첫번째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사람과 장소의 관계를 신실하게 사유했던 이 책으로 작가는 2015년 “어느 누구와도 구분되는 확실한 개성”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소설을 출간한 이후 만 7년 동안 세권의 소설집과 두권의 장편소설 등을 발표하며 바지런히 활동해온 작가는 이제는 명실공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자극적인 소재나 극단적인 전개 없이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가는 김금희 소설의 힘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그를 작가로 만들어주었던 그 시작점을 지금 다시 만나볼 차례이다.
저자

김금희

金錦姬
200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너의도큐먼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너무한낮의연애』『오직한사람의차지』『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장편소설『경애의마음』『복자에게』,중편소설『나의사랑,매기』,짧은소설『나는그것에대해아주오랫동안생각해』,산문집『사랑밖의모든말들』등이있다.신동엽문학상,2016년젊은작가상대상,현대문학상,우현예술상,김승옥문학상대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아이들
너의도큐먼트
센티멘털도하루이틀
집으로돌아오는밤
당신의나라에서
차이니스위스퍼
우리집에왜왔니
장글숲을헤쳐서가면
릴리
사북(舍北)

해설|정홍수
새로쓴작가의말
작가의말
수록작품발표지면

출판사 서평

환한문장에스민애틋한연민과위트
‘김금희표소설’의시작점

김금희의소설은우리시대의보편이되어버린막막한현실을정직하게응시하는데서출발한다.아버지는사업에실패하고집을나가자취를감추었거나(「너의도큐먼트」),허울뿐인베트남참전경험만믿고허황하게사업을벌이다IMF에떠밀려좌초되거나(「장글숲을헤쳐서가면」),일평생을몸바쳐일했지만정년을채우지못하고회사에서밀려나병원중환자실에누워있다(「아이들」).그다음세대에게도현실은크게다르지않아,소설의주인공들은갓상경해입사한회사를수습기간도채채우지못하고그만두게되거나(「우리집에왜왔니」),다단계회사에들어가몇달씩헛된꿈을쫓기도하고(「아이들」),서울의변두리를전전하다회사사무실에임시거처를마련하거나(「릴리」),고단한일상을견디며철거중인오래된판자촌을지키고있다(「집으로돌아오는밤」).
다양하고개성있는인물들이품고있는다채로운이야기와그들의사연을요령있게갈무리해내는솜씨역시김금희의소설을특징짓는미덕이다.표제작「센티멘털도하루이틀」은재수에실패한데다덜컥임신까지해버린스물한살주인공의막막한상황이이야기의중심이지만,그고민못지않게그를둘러싼다양한인물들이지닌저마다의이야기가큰비중을차지하며특유의풍성한서사의결을만들어낸다.스스로의곤경에매몰되지않고주변개개인의삽화를하나하나공들여배치하는서사의방식은곧김금희소설의각별한마음씀씀이를드러내는것이기도하다.김금희소설의인물들이지닌연민의정서가소중한것은,그것이현실에대한정직한이해와약하고미미한기척에대한민감한감각을함께갖추고있기때문이다.사람들이사라진밤의공원에서사슴들이내는울림에가까운소리를듣는「당신의나라에서」의마지막장면이나,텅빈판자촌의밤에“잠을이루지못해뒤척이면서떠올리는모든사람과사물들의(…)어떤소리들”,“밤자체가내는소리”의기척을듣는「집으로돌아오는밤」의주인공이그렇고,귀가어두운주인집할아버지가자신의일생을구술하던카세트테이프에서자신의인기척을찾아내려는「릴리」의인물들의마음이그렇다.

자신이발딛고선현실의곤경을차분히응시하면서주변의이들에게따뜻하고애틋한연민의시선을보내는일,그리고조심스레고개를기울여야알아챌수있는희미한기척으로그들과의거리를가늠하는일.그것이김금희의소설이세상에응답하는우직하고정직한방식이다.담담한듯애틋한그시선이더욱더깊고넓어지면서만들어낸아름다운소설의결을,우리는이미확인한바있다.그가써온세계의시작이,그리고앞으로써나갈이야기의정수가바로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