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14.00
Description
우리가 손꼽아 기다려온 황정은의 첫 에세이집

일상의 기록으로 다다른 내일의 안녕
반짝이는 문장으로 담아낸 우리의 나날들
이름만으로 독자를 설레게 하는 작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 황정은의 첫번째 에세이집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만해문학상 수상소감(2019년)에서 소설을 쓰기 위해 “메일 답신을 쓰는 데 사용하는 문장도 아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소설 이외의 글을 발표하는 일이 드물었다. 거기다 베일에 싸인 작가의 실제 생활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다는 데서 이번 출간은 이미 공고한 황정은의 팬덤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책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 속에도 피어나는 정원의 꽃들, 어린 조카가 그리고 간 낙서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모습 등 일상에서 길어 올린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사망사건, 목포항에서 본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황정은의 마음 속 지도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창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에세이&’ 시리즈의 첫 책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출간의 의미는 남다르다. 에세이&은 일상과 세계 사이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발굴해 사회와 조응하는 책으로 묶어 창비 고유의 색깔을 드러내는 시리즈로 꾸려질 예정이다.
저자

황정은

‘작가가선정한오늘의소설’,‘올해의문제소설’에선정되고,한국일보문학상,이효석문학상등굵직한문학상후보에오르는등발표하는작품마다문단의큰주목을받아온작가다.1976년서울에서태어났다.2005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마더」가당선되며등단했다.소설집『일곱시삼십이분코끼리열차』,『파씨의입문』,『아무도아닌』,장편소설『百의그림자』,『야만적인앨리스씨』,『계...

목차

일기日記
일년一年
미안하다고말하지않는다
책과책꽂이이야기를쓰려고했지만
민요상책꽂이
목포행木浦行
산보
쿠키일기
고사리를말리려고
흔痕
일기日記

작가의말
미주

출판사 서평

“사랑이내게있으니,
사는동안엔내가그것을잃지않기를”
어느날의일상이펼쳐내는감동과환희

『일기日記』의첫장인「일기日記」와그다음장인「일년一年」은파주로이사한작가의일상에코로나19가들어오면서생겨난이야기다.원고노동자로서몸을관리하는법,동거인을마중나가는길등많은것이달라진이후작가는집앞공터인‘반달터’를지켜보는일이잦아졌다.계절이바뀌며반달터는식물이자라는농장으로,아이들이눈을굴리는놀이터로그역할을달리해간다.반달터의일년을바라보는일은우주를상상하는일로이어지는데,그거대한시간앞에서작가는‘명命을지닌존재들의’안녕을빈다.
「책과책꽂이이야기를쓰려고했지만」과「민요상책꽂이」에는작가의어린조카들이등장한다.작가가지닌‘파도’라는최초의기억과조카를바다에처음데려간이야기,이사하면서책이뒤섞여버린책꽂이에조카가새겨놓은‘민요상’이라는이름등귀여움이가득한에피소드사이사이차별과혐오에관한작가의생각이솜씨있게스며있다.이는『미안하다고말하지않는다』에서작가의‘최애’애니메이션인「빨강머리앤」에대한사랑이학대당하는어린이에대한서늘한이야기로반전되는것과겹쳐지며독자의가슴을때린다.
황정은은세월호에관한발언을꾸준히이어온작가로유명한데,「목포행木浦行」은2017년이후매년목포신항을방문하는작가의이야기다.세월호는황정은에게무엇이고,우리에게무엇이어야하는지를주장이나웅변없이작가의경험으로들려준다.「산보」는작가가돌보는화분들과걷기에관한이야기다.원고를쓰기위해필요한몸과마음은어떻게단련되는지,그리고실제로황정은은어떤길을걸으며어떤생각을하는지궁금한독자에게특히반가운장이다.
작가는이번책을묶으며“쿠키를먹는것처럼읽을수있는일기를목적하고썼다”(161면)고밝혔다.「쿠키일기」라는이름이붙은이장은그생각을갖게된이유에관한글이다.중간에는작가가‘추천사’를쓰지않는이유와그럼에도쓸수밖에없었던경우가등장하는데,황정은의팬덤이품고있던오랜비밀한가지가밝혀지는순간이다.「고사리를말리려고」와「흔痕」에는작가의과거가담겨있다.오래전작가가겪은폭력에관한이야기는독자의마음을무겁게누르면서도그안에서위로와감동이탄생하는기이한순간을경험하게한다.

“당신의잘못이아니다”
지금독자들이반드시읽어야할치유의문장들

“사랑이천성”(134면)인작가는무엇보다사랑을많이녹여내려애썼다.작가는“자주바란다고말하고믿는다고말한다.”(160면)또“사랑한다고말할수있는그마음들을나도사랑합니다”(작가의말)라고전한다.작가가책중간중간에여러번발신하는“건강하시기를”(8면)같은안부의메시지에서듬뿍느껴지는진심도이러한사랑덕분일것이다.그리고사랑을담아건네는질문은깊은울림을담은메아리처럼여러번돌아와가슴에남는다.
『일기日記』는창비의독서체험플랫폼‘스위치’(switch.changbi.com)연재당시부터독자들의뜨거운성원을얻었는데,이는스위치회원을위한‘스위치에디션’판매와폭발적인호응으로이어졌다.이러한호응의원인은황정은이첫에세이집이출간했다는사실과여기에담긴일상이시기가지나면소멸하는것이아니라오랫동안우리와함께할질문들을품고있다는점에서기인한다.『일기日記』는책장을덮는순간독자의마음속에삶의모습에관한일기한편씩을탄생시키는경이로운독서경험을선사한다.


롤링페이퍼
‘스위치’연재당시작게에게보내온독자메시지

“글을읽는동안작가님목소리가자꾸들리는것같아요.팟캐스트나북토크때낭송하던목소리가배음처럼깔려있는글들이어쩐지쓸쓸하고다정해서오래오래아껴읽고싶었습니다.”

“작가님덕분에사람과세상을사랑한다는것에관해오래생각했어요.사랑하는사람만이분노하고슬퍼하고기뻐하고무언가바꾸고싶어하는것같아요.작가님의글을앞으로도계속읽고싶어요.”

“작가님의눈으로세상을보는동안더선명해지는것들이많아요.감사합니다.”

“긴듯짧았던연재내내너무행복했습니다.작가님글은제삶의위안이고힘이에요.작가님의일상을함께할수있어서행복했습니다.항상건강하시길바랍니다.”

“이일기를작가님이좋아하는종이와서체로제작된책으로만나는날이빨리오면좋겠습니다.”

“황정은의한글자한글자가저에게는마음의폭풍이며,천둥이며,또햇살입니다.영원히계속되는연재였으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