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아이즈 (양장본 Hardcover)

리틀 아이즈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넷플릭스와 『뉴욕 타임스』가 주목한
동시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가장 빛나는 별
사만타 슈웨블린의 화제작!
올겨울에 어울리는 고요하고 스산한 SFㆍ공포소설
21세기의 프랑켄슈타인 ‘켄투키’가 바꿔놓은
달콤하고 섬뜩한 일상의 풍경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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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만타슈웨블린

SamantaSchweblin

1978년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태어났다.2010년영국의권위있는문예지『그랜타』에서꼽은‘35세이하최고의스페인어권작가22인’에선정되는등일찍부터라틴아메리카문학을이끌어갈차세대작가로주목받았다.주요작품으로카사데라스아메리카스상을수상하고2019년인터내셔널부커상후보에오른단편집『입속의새』(2009),티그레후안상과셜리잭슨상을수상하고2017년인터내셔널부커상최종후보에오른중편『피버드림』(2014),2020년다시한번같은상후보에오른장편『리틀아이즈』(2018)등이있다.『피버드림』은영화로제작되어2021년넷플릭스에서공개됐으며,슈웨블린이직접각색에참여했다.라틴아메리카환상문학의전통을이으면서도완전히새롭고독창적인감성과형식을더해사만타슈웨블린만의장르를창조해냈다는평가를받고있다.현재독일베를린에거주하며작품활동중이다.

ⓒAlejandraLópez|창비제공

목차

리틀아이즈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사만타슈웨블린은우리가반드시기억해야할이름”
편혜영

★2020『뉴욕타임스』‘올해의책100’
★2020인터내셔널부커상후보

“현재스페인어권동세대작가들중단연돋보이는작가”
-『뉴욕타임스』

“사만타슈웨블린은당신에게상처를입힐것이다,
당신이얼마나안전하다고느끼건간에.”
-제시볼(소설가ㆍ시인,『센서스』작가)

내트위터나인스타그램팔로워가동물인형로봇의형태를하고내집안을자유롭게돌아다니며나와직접교류한다면어떨까?내가팔로하는사람의일상을내집에서모니터로들여다볼수있다면?‘초연결’시대에디지털네트워크를통한관계맺기의본질을서늘하고섬뜩한상상으로통찰한소설『리틀아이즈』가창비에서나왔다.2020년인터내셔널부커상후보에오르고『뉴욕타임스』가선정한‘올해의책100권’에꼽힌아르헨티나작가사만타슈웨블린의최근작이다.올10월에공개된넷플릭스오리지널무비의동명원작소설인『피버드림』으로국내에처음소개된사만타슈웨블린은『리틀아이즈』와『피버드림』외에도초기작인소설집『입속의새』까지영어로번역된주요작품이모두인터내셔널부커상후보에오르는등세계적인젊은거장으로인정받고있는라틴아메리카대표작가이다.슈웨블린과같은해인2017년에셜리잭슨상장편부문을수상했던소설가편혜영은사만타슈웨블린을가리켜“반드시기억해야할이름”이라고평했다.2010년노벨문학상수상자인바르가스요사는“현대문학의가장유망한목소리가운데하나”라고했으며,『뉴욕타임스』는“현재스페인어권동세대작가들중단연돋보이는작가”라고평가했다.먼미래가아니라“바로오분뒤”(NPR)의세계를이야기하는이소설은스마트폰보급과소셜미디어의발달로전세계가그어느때보다촘촘하게연결되고팬데믹으로인한이동및대면모임제한등으로온라인커뮤니케이션의중요성이급격하게증대된오늘의현실에서더욱의미심장하게다가올것이다.

“타인의삶속에서익명의존재가된다는건어떤느낌일까?”
털북숭이동물인형로봇이바꿔놓은세계의일상

두더지,토끼,까마귀,판다,용,부엉이…각기다른동물인형모습을한반려로봇‘켄투키’가전세계사용자들의삶을깊숙이파고든다.켄투키의특징은,그것을직접구입해서‘소유하는’사람과온라인으로연결암호카드를구입한뒤제어프로그램을통해‘조종하는’사람이다르며서로가서로를선택할수없다는것.모든매칭은서버에서자동으로이루어지며,하나의켄투키-암호카드로단한번의연결만할수있다.이‘소유자’와‘사용자’(조종자)가관계맺는방식에따라사람들의일상과그들을둘러싼세계는예상치못한방향으로달라진다.때로는행운으로,때로는악몽으로.
남편과사별하고하나뿐인아들은지구반대편홍콩으로일하러가서는연락조차뜸해적적하게지내던노년의페루여자에밀리아는독일에사는젊고매력적인여자에바의삶을켄투키-토끼를통해동경의눈으로지켜보며애정을갈구한다.과테말라안티과에사는소년마르빈은노르웨이의어느상점쇼윈도에갇혀있는켄투키-용을조종해얼마전돌아가신엄마가보여주겠다고약속했던눈을찾아험난한모험에나선다.수십대의태블릿컴퓨터와연결암호카드를사들여세계각지의켄투키들을관리하면서,특정한조건의켄투키를조종하길원하는사람에게웃돈을얹어연결회선을판매하는사업을벌이는크로아티아청년그리고르는어느날한켄투키를통해베네수엘라소녀가브라질의외딴마을에납치되어감금되어있다는사실을알게되고직원인니콜리나와함께아이를구출하기위해애쓴다.삶의의미를찾지못한채‘예술가’인남자친구와함께멕시코오악사카의예술가공동주택에머물던알리나는무료함을이기고자켄투키-까마귀를구입하지만점차히스테리에사로잡힌다.이탈리아움베르티데에사는이혼남엔초는아들이켄투키-두더지의사용자에게성적학대를당하고있을지모른다는사실을인지한뒤에도켄투키에대한애착을쉽게끊어내지못한다.이렇게주요인물10여명의이야기와함께중간중간짤막하고강렬한일화들이옴니버스형식으로이어진다.소유자가죽자테라스밖으로몸을던져‘자살’을선택하는켄투키,자신이조종하는켄투키가화려한콘서트현장에서청중에의해하늘높이던져지다땅으로추락해연결이끊긴뒤폭발음과총성이잦아든시에라리온의난민캠프막사안의현실로돌아오는사용자의삽화등은정서적충격과함께묵직한메시지를전달한다.

겨울에어울리는건조하고스산한공포
고요하게숨통을조여오는‘사만타슈웨블린’식서스펜스

사만타슈웨블린은공포야말로인간내면의깊은곳에내재한가장근원적이고본질적인감정이라고본다.전작『피버드림』에서서로원하는답이다른두사람이나누는대화만으로팽팽한긴장과불안을자아내며독특하고매력적인‘뉘앙스의공포’를보여준그는『리틀아이즈』에서또한번자신의독창적인장기를유감없이발휘한다.『피버드림』이대화체소설이라는형식적장치를통해서스펜스를만들어냈다면,『리틀아이즈』는주요소재인켄투키에게몇가지영리한장치혹은‘제약’을부여함으로써서스펜스를만들어낸다.첫번째장치는켄투키의눈이카메라라는것이다.사용자는켄투키의눈을통해소유자와그가생활하는공간을엿볼수있지만,소유자는사용자가누구인지전혀알수없다.그가선의를가진좋은친구일지,악의를가진관음증자나협박범일지알수없는데서오는긴장이시종이어진다.이런시선의비대칭성에정보와의사소통의비대칭성이더해진다.켄투키-사용자는말을하지못하고오직동물의울음소리(또하나의소름끼치는장치로작동하기도한다)와바퀴를이용한이동으로제한적인의사표현만할수있다.반면켄투키-소유자가하는말은모르는언어라도번역기를통해사용자에게고스란히전달된다.이는사용자-소유자사이에일종의불균형한권력관계를낳고,이로인해숱한사건이벌어진다.
마지막으로무엇보다중요한장치는켄투키가‘죽을’수있다는것이다.켄투키의‘생명’은하나뿐이어서사용자가아주오랫동안접속하지않거나제때충전기로이동하지못하고배터리가소진되면더이상‘되살릴’수없고연결은영원히끊겨버린다.이유사죽음은이야기에비극적우연을더하고긴박감과긴장감을부여해독자를조마조마하게만든다.또한사용자-소유자의관계가잘못된방향으로틀어질때지독히어둡고파괴적인방식으로작용하기도한다.

기술은인간의내면을고스란히되비추는거울
단절과고립을낳는초연결사회의역설

사만타슈웨블린은한인터뷰에서기술은그자체로는선한것도악한것도아니며『리틀아이즈』로“우리가기술을통해다른사람과맺는관계”에대해이야기하고싶었다고밝힌바있다.그렇게떠올린아이디어가바로“왓츠앱,트위터,페이스북과스마트폰을합친것같은장치”인켄투키였다.소유자와사용자가다른방식의접속은사람들사이의우발적인“상호이해와연대”를통해,그리고“두종류의삶”을향유함과동시에삶의경험을공유함으로써새로운관계의가능성을열어주는것처럼도보인다.실제로몇몇이야기에서(적어도처음에는)“동시에모든곳에존재할수있는”가능성과익명적관계의잠재성에대한희망이간간이엿보이기도한다.‘켄투키해방클럽’멤버들의도움과응원으로한번도본적없는눈을찾아나서는소년마르빈의이야기나짤막하게뉴스로등장하는,구급차를불러심장발작을일으킨주인을살린켄투키의일화처럼말이다(하지만여기에도반전이있다).
그러나기대와달리소설속현실은아주부정적인양상으로전개된다.켄투키-사용자들은“여러개의눈으로전세계를한눈에내다보는유리창”처럼소유자들의사생활을감시하는가하면,이를통해상대방에게협박을일삼고,아이들을상대로도착적행위나납치를자행하기도한다.반면소유자들이켄투키들을학대하거나파괴하는경우도자주눈에띈다.이는순진무구한사물이아니라상품을매개로이루어진관계에서비롯되는필연적인결과라고도볼수있을것이다.『리틀아이즈』는소셜미디어와스마트기기로그물처럼짜인현재의초연결사회에대해수많은질문을던진다.코로나바이러스로인한전지구적봉쇄가다시한번가시화된상황에서읽는이소설은고독과고립에대해,온라인을통한연결에대해더욱가슴에사무치는통찰을안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