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타일 : 김금희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 김금희 연작소설

$15.00
Description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한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작가 김금희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 김금희가 데뷔 13년 만에 첫번째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명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반짝이는 일곱편의 소설 속에 담아냈다.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은 이 연작소설에는 쿠바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에 작은 기적을 만난 방송작가 은하, 사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 밤들이 모두 특별했음을 깨닫는 영화학도 한가을, 아홉살의 크리스마스에 처음 만난 남자애와 스무살까지 이어온 인연을 떠올리는 진희,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그 상실을 치유하고자 오래된 인연들을 다시 찾은 세미, 맛집 사진만 보고 상호를 맞힌다는 인플루언서 현우와 그를 촬영하는 방송국의 피디 지민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따스한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가득하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는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위로를 주는 김금희 작가의 이야기는 또 한번 우리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창비 온라인플랫폼 ‘스위치’에서 일부를 연재할 당시 이 작품들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다는 독자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며 소통했던 김금희 작가는 이번 책에 또한 독자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작가의 친필이 인쇄된 크리스마스카드를 초판에 한하여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타일』은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처럼 기적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독자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금희

1979년부산에서태어나인천에서성장했다.인하대국문과를졸업하고200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너의도큐먼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주요저서로는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너무한낮의연애』,『오직한사람의차지』,『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등이있고,장편소설『경애의마음』,『복자에게』,중편소설『나의사랑,매기』,짧은소설『나는그것에대해아주오랫동...

목차

1.밤
은하의밤
데이,이브닝,나이트
월계동(月溪洞)옥주

2.눈파티
하바나눈사람클럽
첫눈으로

3.하늘높은데서는
당신개좀안아봐도될까요
크리스마스에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모두가모두의행복을비는박애주의의날,
그때만잠시전할수있는서로의진심

SNS에서‘맛집알파고’로유명한옛연인현우를인터뷰하기위해동료들과함께부산을찾은피디지민의이야기를담은「크리스마스에는」은한바탕소동같은하루동안의취재를통해비로소지민이자신의과거와화해하는과정을따스하고도산뜻하게보여준작품이다.작가는몇년전부산에서이작품을구상할당시이인물들을데려다연작소설을써보겠다는결심을했고,그결심은방송작가소봄을중심인물로한「첫눈으로」로이어질수있었다.주제에따라세개의장으로작품들을분류한이책은,현우와지민의이별원인이되었던옥주언니의중국유학시절이야기를담은「월계동(月溪洞)옥주」,소봄의남동생한가을의짝사랑이실패한뒤새로운사랑이싹트는과정을영화처럼그려낸「데이,이브닝,나이트」,방송국에서소봄과함께일하는방송작가은하가암수술뒤일에복귀하는과정을그가다시찾은인생에빗대어보여주는「은하의밤」,현우의친구와소개팅을앞두고어린시절애틋한첫사랑을떠올리는진희의크리스마스밤을그린「하바나눈사람클럽」,이십년가까운인생을함께한반려견을잃고그상실을견디고자애쓰는세미의안간힘을담은「당신개좀안아봐도될까요」까지다채로운인물들의알록달록한이야기로탄생했다.“모두가모두의행복을비는박애주의의날”(「크리스마스에는」),한해를마무리하는크리스마스에만잠시전할수있었던어떤마음들이만들어낸이특별한겨울풍경은이렇듯느슨하게연결된각인물들의관계성을발견하는소소한재미또한놓칠수없게만든다.

“지금이라도주변풍경에현미경을갖다대면훔쳐볼수있을것만같은이이야기들”(김이나추천사)은연작으로서‘크리스마스’라는콘셉트를짜임새있게유지하면서동시에한편한편이모두높은완성도를보여준다.또한섬세한필치로그려낸생생한인물군상의매력이돋보이는개성적인면모는계속곱씹게만드는깊이있는문장에녹아들어김금희만이보여줄수있는이야기가있다는걸다시금증명해낸다.

타일처럼이어붙여완성한한폭의세상

이책을추천한배우박정민은“설렘과그리움을자각하며삶을살아내는이들로인해,내게도올겨울을살아낼자신이생긴모양”이라는감상을더해주었다.한사람이한사람을만나사랑을하고미워하고상처받되끝내는서로의건강과안녕을빌고다정한마음을나눠주는일.그런마음하나하나를타일처럼이어붙인다면밤눈이고요하게쏟아지는겨울의풍경같은한폭의세상이완성될지모른다.그리고그렇게완성된그림은우리곁에포근한눈송이처럼내려앉을것이다.“쌀가루같은흰눈이내려”(「당신개좀안아봐도될까요」)세미곁을뒤따르듯이,“기적같은입김들이세상을덮던밤의첫눈속으로”(「첫눈으로」)소봄이걸어들어가듯이.

누구보다사랑의마음을잘아는작가김금희에게다정한이야기를듣는겨울밤,우리의일상을채워나갈수있는작은조각들을만나리라.우리에게크리스마스가있는이유는어쩌면지난한해의슬픔과고독을위로할수있는그마지막조각하나를만나기위해서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