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큰글자도서)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큰글자도서)

$31.00
Description
“그래도 살아갑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가슴을 울리는 문장으로 돌아온 안도현 신작 산문집
‘사람의 마을’을 더 따듯하게 일구는 ‘당신’들에 대한 이야기
지난해 8년 만에 선보였던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창비 2020)로 한층 무르익은 통찰과 시적 갱신을 보여주었던 안도현 시인이, 단독 산문집으로는 『그런 일』 이후 5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2015년부터 2021년 최근까지 써온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은, 시를 쓰지 않았던 시기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곡진한 사연, 집을 지어 경북 예천으로 귀향한 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 사랑하는 시와 책에 대한 이야기 등을 차분하고도 살뜰한 문장에 담아 우리의 바쁜 매일을 돌아보게 하며 이 책을 읽게 될 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또 한번 울릴 것이다.
코로나19로 더욱더 비틀려가는 우리 삶을 섬세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인은 더 작고 느린 것의 가치를 통찰력 있는 언어로 풀어놓는다. 자연 속에서 만난 새와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며 시인은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지난날 잊어버린 것들을 되찾아가는 회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또 잃어버린 것은 지난날 만났던 아름다운 사람이자 자연이고 그들과의 관계이며 세월에 잊힌 시 한편, 노래 한소절이기도 하다. 시인이 만난 ‘그 모든 당신’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다시 찾아와 ‘사람의 마을’을 한층 더 따듯하게 일궈낼 것이다.
저자

안도현

1961년경북예천에서태어나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시집『서울로가는전봉준』『모닥불』『그대에게가고싶다』『외롭고높고쓸쓸한』『그리운여우』『바닷가우체국』『아무것도아닌것에대하여』『너에게가려고강을만들었다』『간절하게참철없이』『북항』『능소화가피면서악기를창가에걸어둘수있게되었다』,어른을위한동화『연어』『연어이야기』『관계』,동시집『나무잎사귀뒤쪽마을』『냠냠』『기러기는차갑다』,산문집『가슴으로도쓰고손끝으로도써라』『안도현의발견』『잡문』『그런일』『백석평전』등을펴냈다.100쇄를넘긴어른을위한동화《연어》는15개국의언어로해외에번역출간되었습니다.석정시문학상,소월시문학상,노작문학상,이수문학상,윤동주상,백석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현재단국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_좋은사람들
큰절을올리고싶은통영의어른제옥례선생/걷고또걷는맑은선비김기현선생/‘문학동네’손떼고떠나는강태형대표/부안시장에서물메기탕잘끓이는장순철여사/전북익산왕년의주먹대장조석기사장/애써심심하게살고싶은박성우시인/시의첫걸음을가르쳐주신도광의선생님/5월을노래하는가수김원중/모악산아래사는청년작가유휴열화백/나보다시를잘쓰는열살꼬마시인이건/나를두목이라부르는내친구정진섭/살아있는기억의역사,100살의김병기화백/딱따구리에미친남자김성호교수/돌아온탕아같은시인박기영/영락없는안동촌놈안상학시인/큰귀를가진따뜻한진보교육감김승환/아름답고쓸모없기를꿈꾸는시인김민정/무한히착하고매사에지극한시인유강희/암수술이겨낸봄꽃같은제자이정민/내가아는가장진보적인할머니선쌍임여사

2부_몸속잎사귀를꺼내흔드는날
임홍교여사약전/구리실과바디힌잎나무/남방큰돌고래보호구역/돌담을쌓으며/동시를읽는겨울/마당을나간암탉/멧돼지생존입장문/새들의안부를묻는다/시란무엇인가/시와식물/아,변산반도/팽나무에대한편애/책을읽지않는어른/자두와추리의관계/영양수비면자작나무숲에서/초간정가는길/광기와윤리/내성천을때리지말아주세요/숲과나무들의장례

3부_그래도살아갑니다
평양은멀지않다/배차적과배추적과배추전/너를마지막으로나의청춘은끝이났다/때를맞추는일/권태응선생님께드리는편지/몇무릎몇손이나모아졌던가/우물에빠져있는동시/문학자산의기억방식/세계는배반하면서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