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의 새 (양장)

입속의 새 (양장)

$16.00
Description
넷플릭스와 『뉴욕 타임스』가 주목한
동시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가장 빛나는 별

편혜영, 지아 톨렌티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J. M. 쿳시…
세계의 작가와 독자가 사랑한 사만타 슈웨블린 환상문학의 기원

‘새롭고, 용감하고, 미친’ 스무편의 이야기

★ 2019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
★ 2022 전미도서상 번역서 부문 수상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블랙유머, 또다른 현실의 틈새로 미끄러지고
구멍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림 형제와 프란츠 카프카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듯하다.”
-J. M. 쿳시(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내 글이 충분히 용감했는지, 내 글이 충분히 새로웠는지,
내 글이 충분히 미쳐 있는지’ 항상 고민합니다.”
-사만타 슈웨블린 인터뷰에서

저자

사만타슈웨블린

1978년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태어났다.2010년영국의권위있는문예지[그랜타]에서꼽은‘35세이하최고의스페인어권작가22인’에선정되는등일찍부터라틴아메리카문학을이끌어갈차세대작가로주목받았다.주요작품으로카사데라스아메리카스상을수상하고2019년인터내셔널부커상후보에오른단편집『입속의새』(2009),티그레후안상과셜리잭슨상을수상하고2017년인터내셔널부커...

목차

절망에빠진여자들
보존
나비
입속의새
산타클로스가우리집에서자고있다
구덩이를파는사람
이르만
개죽이기
행복한문명을향해서
올링히리스
내동생왈테르
인어남자
역병의대유행
아스팔트에머리찧기
사물의크기
땅속
느려지는몸
스텝지대에서
엄청난노력
베나비데스의무거운여행가방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카프카가아르헨티나를방문한듯하다”
현실의틈새로미끄러진인물들앞에펼쳐진기이한세계

사만타슈웨블린의두번째소설집『입속의새』가보여주는세계는지극히현실적이면서동시에낯설고기이하다.슈웨블린의소설에서환상과공포는현실과동떨어진것이아니라현실의틈에자리하고있다가불시에현실로틈입해들어오는것이다.이를테면,얌전한사춘기딸이어느날부터느닷없이새를산채로잡아먹게되거나(「입속의새」),아내를죽여여행가방에넣어둔것이하루아침에위대한예술작품으로둔갑하거나(「베나비데스의무거운여행가방」),누군가의머리를아스팔트바닥에내리찧는장면을그린그림에사람들이열광하기도한다(「아스팔트에머리찧기」).오싹하고이상하지만어느순간자체의질서에수긍하고매혹되며거기서현실의인간과삶에대한진실을발견하게되는이야기들은,어느날잠에서깨어나보니벌레가되어있는회사원이라든가가도가도닿을수없는성같은프란츠카프카소설속부조리를떠오르게한다.2003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소설가J.M.쿳시는이작품을가리켜“사만타슈웨블린의블랙유머,또다른현실의틈새로미끄러지고구멍으로떨어지는사람들의이야기는그림형제와프란츠카프카가아르헨티나를방문한듯하다”고평하기도했다.
현실적인공간의비틀리고벌어진틈새에서스멀스멀피어올라독자를죄어오는슈웨블린식공포는소설에서메타포로형상화된다.구덩이,나비,새,소리,노란동물등의메타포는사회적으로배제되고억압된영역,혹은언어로표현될수없는사건을응축해서표현하는장치이다.작가의말처럼비정상적인것,즉메타포가환상의영역을벗어나“현실의또다른일부,현실적인것”으로변함으로써“동일한영토에현실적인것과환상적인것”이,“공포와아름다움”이공존하게되는것이다.

가난한여성,가정학대피해자,우울증환자…
약하고소외된인물들을그리는여성주의적시선

슈웨블린은『피버드림』에서딸과함께간휴가지에서원인모를병에걸려죽어가는엄마의이야기를통해모성신화에내재한근원적공포를그려낸바있다.그이전작품인『입속의새』에는그러한여성주의적시선이두드러지는작품이유독눈에많이띈다.「보존」과「절망에빠진여자들」「올링히리스」처럼사회와가정에서여성으로서겪는불안과갈등을전면에내세운작품은물론,어린아이의순진한눈과그어머니의우울증적관점을교차시켜여성의존재의미를되짚어보는「산타클로스가우리집에서자고있다」또한그러한계열의작품으로볼수있다.이와반대로「개죽이기」와「인어남자」에서는오히려폭력적이고파괴적인남성성의요소와아버지,즉가부장의역할을하는오빠의존재를텍스트전면에내세움으로써여성적인것의가치를간접적으로드러낸다.(슈웨블린의작품세계에서우울증/신경증과광기는일상을여성적인세계로끌어들이는매개체역할을한다.)그밖에도지나치게행복한가족들사이의우울증환자를풍자적으로그려낸「내동생왈테르」나어머니에게학대를당해온것으로추정되는인물의강박적행동을그린「사물의크기」처럼사회에서소외된약자들을바라보는시선에서도같은결을발견할수있다.한편인종차별린치가해자의탄생기라고할만한「아스팔트에머리찧기」에서는한국인이주요인물로등장해눈길을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