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 장류진 소설집

연수 : 장류진 소설집

$16.80
Description
모두가 기다려온 장류진의 새로운 지평!

오늘의 한국문학을 비추는 바로 그 이름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를 잇는 빛나는 소설집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화제의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일본·대만 등 4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장류진의 두번째 소설집 『연수』가 출간되었다. 페이지마다 손뼉을 치게 만드는 사실감과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우뚝 선 장류진은, 이번에도 우리 삶의 환한 면면을 드러내며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시대상을 정밀하게 반영하면서도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도 장류진의 서사가 지니는 힘이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연수」를 포함한 여섯편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짝 달라붙는 대사가 어우러져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감을 선사하는바, 기존 문학 독자뿐 아니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영상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막강한 재미를 선사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장류진

1986년에태어났다.연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국문과대학원을수료했다.2018년단편소설「일의기쁨과슬픔」으로창비신인소설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일의기쁨과슬픔』,장편소설『달까지가자』등이있다.제11회젊은작가상,제7회심훈문학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연수
펀펀페스티벌
공모
라이딩크루
동계올림픽
미라와라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일상에지친당신에게건네는경쾌한위로
우리삶과닮은이야기끝에마주하는쨍한웃음

표제작「연수」는운전공포증을앓고있는주인공‘주연’이도로에홀로나가기위해운전연수를받는이야기다.주연은동네맘카페를통해‘일타강사’로소문난“작달막한단발머리아주머니”(19면)운전강사를만나게된다.실력은뛰어나지만초면에주연의자녀계획까지세워버리는무례함에주연은마음이차갑게식는다.과연주연은홀로도로에나갈수있을까,또강사와의관계는나아질수있을까.사람사이의유대가서서히생성되는장면들이따뜻한공감을자아내는한편,세상에첫발을내딛던저마다의기억이아로새겨지며이야기는더큰빛을발한다.

「펀펀페스티벌」은‘지원’이대기업합숙면접에참여하면서시작된다.합숙이박삼일의하이라이트인협동장기자랑‘펀펀페스티벌’을준비하기위해지원은밴드에지원하는데,거기에는자타공인‘셀럽’찬휘가터줏대감으로자리를잡고있었다.지원은독선적인찬휘의태도에신경이거슬리지만,그의훤칠한키와잘생긴외모때문에나빴던기분이누그러지기를반복한다.지원이성공적으로무대를마칠수있을지,또찬휘와의관계는어떤국면을맞이할지흥미진진한이야기가유쾌하게펼쳐지는한편청년세대가마주한현실을날카롭게묘파한다.

「공모」는보수적인기업문화를지닌새중앙에너지에서부장자리까지올라간‘현수영’과술집을운영하는‘천사장’을중심으로서사가펼쳐진다.회식이잦은새중앙에너지,그2차장소는항상천사장이운영하는‘천의얼굴’이었다.이회식문화를주도하는건현수영의팀장‘김건일’이다.그가별볼일없는가게인천의얼굴을찾는건천사장의미모때문.현수영이부장이된후회식문화를바꾸며천의얼굴은쇠락을거듭한다.이윽고천사장은암에걸리고,김건일부장은현수영에게은밀한부탁을하는데……현수영은어떤선택을하게될까.그리고셋의관계는어떤국면을맞이할까.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이야기가독자의긴장감을고조시킨다.

「라이딩크루」는동네에서로드바이크동호회를운영하는‘나’와회원들사이에서벌어지는시트콤같은이야기다.‘나’는회원인‘안이슬’에게관심이있지만,더예쁘고마음에드는여자회원이들어올가능성을닫고싶지않은상태다.이때장발의‘허니우드’가동호회가입을신청하고‘나’는긴머리카락에홀려덜컥가입을승인한다.그런데가입하자마자모두의환심을사는허니우드때문에회장의체면이말이아니게된다.초조해진‘나’는한가지묘책을내는데,바로자신의자전거실력으로허니우드를눌려버리려는것.이계획끝에벌어지는상상을초월하는상황들이경쾌하게이어지는가운데,젊은이들사이의섬세한심리묘사가폭소를자아낸다.

「동계올림픽」은작은방송사에서인턴생활을하는‘선진’의올림픽취재기다.쇼트트랙결승경기가열리는추운겨울날,선진은국가대표‘백현호’의집에취재를가게된다.큰방송사기자들이선진을무시하고구박하지만선진은꿋꿋이현장을화면에담는다.선진을힘들게하는건현장의분위기뿐만이아니다.부모님의크고도어긋난기대,정기자전환이가능할지알수없는불안함과막막함이선진을짓누른다.결승경기에서백현호는금메달을거머쥘수있을까.또한선진은무사히취재를마치고사회에나설수있을까.실감나는대사를따라가다보면각자의가정생활사회생활이묘하게겹쳐지는경험을하게된다.

「미라와라라」는소설을쓰고싶다는마음으로서른두살의나이에국문과에진학한‘박미라’가중심인물이다.미라는본인이창업한회사가성공해억만장자가되었고,꿈을찾아새로대학에입학했지만글쓰기실력은형편없다.소설창작회멤버가운데는미라를대놓고무시하는사람들도생겨난다.여름방학이되어미라는그리스로창작여행을떠나게되고,이를바라보는‘나’는만감이교차한다.졸업을앞둔본인의불안한처지와미라언니의태평한처지가너무비교되기때문이다.그런데창작여행끝에미라언니는모두를감탄시키는작품하나를써서온다.미라에게는어떤일이벌어진걸까.그리고이이야기에는어떤반전이숨겨져있을까.

오늘만은넘어지고깨져도괜찮아
우리에겐어제보다더나은내일이있으니까!

『연수』의이야기들은다채롭다.어떤때는발랄하고,어떤때는서늘하고,또어떤때는묵직함감동을준다.한권의책에서이만한이야기를부려낼수있는것은소설가장류진이작가로서한단계도약했음을알려주는방증이다.이이야기들은다채로운동시에마음을몽글몽글위로하는하나의결을품고있다.일상에지친이들이특히장류진소설에열광하는것도이러한위로덕분일것이다.이러한위로를가능하게하는것은압도적인흡인력과몰입감,생생한상황설정같은장류진만의무기가여전히빛을발하기때문이다.박준시인은여섯편의이야기를읽고“생각의무름과마음의굳음이반복되며새겨진이야기의결이희한하게곱다”(추천사)라는감상을남기기도했다.그말대로,눈물과웃음끝에『연수』는하나의고운마음을독자에게남긴다.쉴새없이빠져드는이야기끝에그러한하나의마음을남기는것이바로장류진소설의매력일것이다.『연수』는올여름,장류진을기다려온독자는물론‘재미있는’이야기에목마른독자들에게청량하고도시원한해갈을선사할것이다.

작가의말

(…)소설을쓰게된후로소설을‘어떻게’쓰냐는질문을자주받는다.친구들은“머릿속에이런게다있었던거야?”간솔히묻기도한다.그럴때마다나름대로최선을다해설명해보려하지만사실나는아직도소설이‘어떻게’쓰이는지잘모르겠다.어떤장면이나인물,혹은그들이내뱉는말들이오랜시간에걸쳐지속적으로떠오른다.왜이렇게자주나타날까?자꾸생각나는데는분명이유가있지않을까?다소무모한생각으로큰틀을잡고쓰기시작한다.뭔가가있긴있겠지,없지는않겠지.흐릿하고두루뭉술한마음으로써나간다.정말신기하게도다쓰고나면매번,처음에는생각지못했던무언가가고여있고덧대어져있다.

나는나를그저조그맣고단순한기계라고생각해보기로한다.메커니즘은잘모르지만,그성능만큼은믿어보기로한다.무언가를넣고작동시켰더니어쨌든이런것들이출력되었다고.돌아가는원리를모르니까고장나지않게하려면꾸준히기름칠해주면서멈추지않고작동시키는수밖에없을것같다.그래서앞으로도그게무엇이든계속써보려고한다.

2023년초여름에
장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