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 - 소설Y (양장)

노 휴먼스 랜드 - 소설Y (양장)

$14.33
저자

김정

되고싶은게없어서꼭살아야하나고민하던청소년시기를지나,하고싶은게너무많아서오래살고싶은어른이되었다.제3회창비×카카오페이지영어덜트소설상대상을받았다.

목차

1부
노휴먼스랜드
숨겨진임무
과거도시인
모래로만든집
단서
한치앞도보이지않는밤
혼란의순간
말할수없는
드러난정체
막다른길
잃은것과얻은것
이상하고낯선
별을따라서

2부
마주한의문
유일한답
다가오는일
되찾아야하는
감춰진이야기
수수께끼
어떤깨달음
궁지에모여
어쨌든꽃은필거야
해야만하는일
있어야하는,없어야하는
아직끝나지않았어

3부
경계너머
남아있는시간
마지막선택
숨이막힐정도로
달이빛나는밤
폭발,그이후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SF모험영화를보는듯한시각적긴박감을선사한다.
―이다혜작가

근미래에있을법한일로정교한세계를만들어내는힘이뛰어나다.유려한전개로쉬운몰입이가능하며,이야기로서긴장감있게읽힌다는것도큰강점이다.
―심사위원천선란이다혜이수현카카오페이지창비

사건이몰아치는데서오는서사적긴장감이강렬하다.무수한복선이끊임없이뒷장을넘기게한다.
―YA심사단

아무도살지않는땅이된서울,
그곳에서펼쳐지는상상이상의모험

오늘날천만명가까운사람들이부대끼며살아가고있는도시서울.만약서울에서사람들이모두사라진다면어떤풍경이펼쳐질까?『노휴먼스랜드』는서울이‘아무도살지않는땅’이되었다는,지금껏본적없는독특한세계관으로독자들을안내한다.
2044년,전세계에유례없는기후재난이닥친다.세계주요도시에폭염과폭설,가뭄과한파,지진과쓰나미가일어나식량생산량이급감하고대기근이찾아온다.그리고2050년,다시한번대규모기후재난이발생한다.유엔은기후문제의심각성을느끼고세계곳곳을사람이살지않는땅,‘노휴먼스랜드’로지정한다.한국은국토전체가노휴먼스랜드가되어사람들이모두떠난다.
이야기는2070년,주인공미아가아무도없는대한민국서울에도착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미아는누군가의은밀한청탁을받고노휴먼스랜드조사단에‘시은’이라는이름으로잠입했다.미아의임무는수상한점을발견하면보고하는것.파커,한나,크리스,아드리안,미아로구성된조사단은용산공원에베이스캠프를차리고,미아는황폐한서울의모습을유심히관찰한다.폐허가된용산공원,끊어진한강대교,도로에방치된자동차등미아의눈에들어온풍경은우리에게낯설고도강렬한인상을남긴다.쓸쓸하고으스스한분위기를풍기는서울에서미아일행은무엇을마주하게될까?

강렬한서사,놀라운몰입감,잊을수없는반전
한국형기후소설의새로운흐름

미아는한나,파커와함께남산으로생태조사를하러떠난다.미아일행이용산공원에서빠져나와남산등산로로접어드는데,불현듯무전기가울리고베이스캠프에남아있던크리스의다급한목소리가들린다.

“크,크리스입니다.아드리안이……사라졌습니다.”
“그게무슨소리야.”
파커가숨을고르며신경질적으로답한다.
“사라졌습니다.갑자기……없어졌어요.”(본문25면)

갑자기단원한명이사라졌다는말에미아일행은베이스캠프로돌아가서아드리안을찾기시작한다.그리고아드리안을찾던한나와미아의눈앞에낯선물체가나타난다.그것은바로만든지얼마안된듯한모래성.아무도없으리라여긴서울에누군가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미아는머릿속은요동친다.

갑자기한나가멈춰선다.시선이어딘가에고정되어불안하게떨리고있다.그시선을따라간다.시선의끝에는익숙하지만자연스럽지않은,여기있어서는안되는것이존재한다.마주친눈빛에서한나와나는같은생각을공유한다.
여기,우리말고누군가가있어.(본문37면)

단원의실종으로혼란스러운미아앞에또다른충격적인사건이펼쳐진다.이렇듯『노휴먼스랜드』는초반부터사건에사건을거듭하며놀라운몰입감을선사한다.“무수한복선이끊임없이뒷장을넘기게한다”는YA심사단의평가처럼,시간가는줄모르고읽게되는페이지터너소설이다.
한편소설에등장하는광범위한기후재난은지금우리에게시급한문제인기후위기에대해고민해보게한다.전지구적폭염과한파,가뭄과홍수,허리케인과산불은더이상먼미래의일이아니다.최근기후위기문제에있어‘기후불평등’이중요한화두로떠오르고있다.풍요로운‘과거도시’와궁핍한‘기후난민캠프’로나뉜소설속세계상은기후정의문제를드러낸다.『노휴먼스랜드』는근래활발하게나타나기시작한한국기후소설의새로운흐름을이끌작품이다.

인간과지구를구하기위한옳은길은무엇인가
선과악,멸망과구원에대한통념을뒤흔드는놀라운물음

『노휴먼스랜드』는기존의SF소설이나영어덜트소설에서는볼수없었던,사뭇색다른매력을선보인다.한국소설이지만다국적의인물들이등장해이채로운인상을주며,한국을배경으로한포스트아포칼립스물이라는점에서신선한분위기를자아낸다.아울러차분한성격이지만때때로과감하게행동하며주체적으로사건을해결하는주인공은오랫동안기억속에남는다.
창비와카카오페이지가공동주최하는‘영어덜트소설상’은『스노볼』『폭풍이쫓아오는밤』등대중성과작품성을동시에인정받는수상작을선정하며한국영어덜트소설의외연을확장해왔다.3회대상수상작『노휴먼스랜드』역시“SF모험영화를보는듯한시각적긴박감”(이다혜추천사)이돋보이는동시에청소년주인공미아가기후재난속에서주변이들과함께역경을헤쳐나가는모습을생생하고설득력있게그리며감동을전한다.특히충격적인비밀을알게된미아가더나은세상을위한일이라해도인간을조종하고변형시키는일이과연옳은지를묻는과정은선악에대한우리의통념을뒤흔들며묵직한울림을느끼게한다.당면한문제를덮고쉬쉬하려는어른들에맞서서문제를직면하고새로운희망을찾아보려하는,기후위기의당사자인청소년주인공이전하는메시지에귀를기울여볼시간이다.

▶캐릭터소개

“우리는대한민국서울,노휴먼스랜드에도착했다.”―미아
재난속에서태어난열여덟살기후난민.
누군가의은밀한청탁을받고
노휴먼스랜드조사단에‘시은’이라는이름으로잠입했다.

“일단베이스캠프로돌아갑시다.”―파커
지질학자.노휴먼스랜드조사단단장.
단장임에도단원들과눈도잘마주치지않고혼자다닌다.

“다음파견지는싱가포르라던데,지원하는게좋겠지?”―한나
기상학자.노휴먼스랜드조사단단원.
노휴먼스랜드파견경험이많아조사단활동에능숙하다.

“우리말고,여기누가있는거맞죠?”―크리스
학생인턴.노휴먼스랜드조사단단원.
미아가시은이아니라는사실을유일하게알고있다.

“시은,혹시내발음이이상해?”―아드리안
동물행동학자.노휴먼스랜드조사단단원.
조사단에뒤늦게합류했지만뛰어난친화력으로금방적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