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 철원 (이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945, 철원 (이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26
Description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양장본 출간
1945년 8월 15일,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의 그날
우리의 운명이 요동쳤다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양장본 출간
1945년 8월 15일,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의 그날
우리의 운명이 요동쳤다
저자

이현

(以玄)
제13회전태일문학상소설부문에당선하며작품활동을시작한이래,어린이문학과청소년문학을아우르며『우리들의스캔들』『호수의일』『푸른사자와니니』등독자와평단의호평을받는작품들을써왔다.『푸른사자와니니』로2022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아너리스트에선정되었고,『1945,철원』이안데르센상심사위원추천도서에올랐다.

목차

1945007
1946081
1947371

작가의말392
양장본을펴내며397

출판사 서평

역사의파도를헤엄쳐간이들의이야기
1945년8월,조선땅에해방이찾아왔다.삼팔선북쪽의철원에서는공산당이권력을잡으면서사뭇다른세상이펼쳐진다.양반집종으로살던경애는집을되찾고헤어졌던작은언니와도재회한다.경애는해방전에는말도못걸었던양반집딸은혜와같이서점에서일하며새로운삶을시작한다.어느날,건들건들한경성출신의모던보이제영이등장하여경애의속을긁어놓지만마냥밉지는않다.경애의걱정거리는두가지다.어머니의자살때문에사람들에게기피당하는친구기수의딱한처지,그리고큰언니의행방이다.
희망만이가득해보이던어느날,‘철원애국청년단’이라는집단이잇달아테러를일으키기시작한다.철원은공포에휩싸이고사람들은동요한다.사건의진상을밝히기위해경애,기수,제영이경성으로월남을결심하는가운데,은혜는남모를목적을품고철원애국청년단과은밀히접촉한다.
한편그사이에철원에서는큰사건이벌어진다.해방의상징이자우상인홍정두가철원애국청년단의손에살해된것.경성에다녀온경애일행은홍정두의죽음에절망하지만,외려살해용의자로체포되고마는데…….이후이야기는홍정두의장례식전날밤을향해급박히흘러간다.각자의꿈을지키기위해어두운밤거리로뛰어든이들의운명은어떻게될까?


더나은세상을위해치열하게싸워야했던
그시절꿈의기록
「1945,철원」은해방을맞은사람들의삶을입체적으로들여다보며한국현대사의비극을이야기한다.소설의배경이되는1945년에서1947년까지는한반도가혼돈에빠져갈피를못잡던시기였다.동족상잔의비극6·25전쟁이일어나기불과수년전,삼팔선이북의철원에서는숱한반목과갈등이빚어진다.오랜동무임에도서로반대되는곳을보는기수와은혜,그리운자매지간이지만서로의이상을이해할수없는경애와미애,그리고지주들과소작농들의뒤바뀐처지와대립은선악을쉬이가릴수없기에더욱안타깝다.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서로를향한진심과도멀어져갈등에휘말리는이들의모습은절절한슬픔으로와닿는다.공고한분단체제하에서전쟁이여전히가능한미래로상존하고있는지금,독자들은이책에서우리민족에게일어난비극의시작점뿐아니라전쟁과폭력이지나간자리의참상을목격할수있을것이다.
그러나작가이현은갈등과슬픔만을이야기하지는않는다.활력가득한도시철원의모습을조사와고증을통해구체적으로되살리며,자신이어찌할수없는상황임에도꿈을포기하지않는인물하나하나를애정어린필치로그린다.이런희망의메시지가주인공경애의독백에집약되어있다.“다른건잘몰랐다.그러나어찌살아야하는지는잘알았다.자신에게주어진하루하루를열심히살아가는일은누구보다잘할자신이있었다.”(379면)일제강점기에부모를여의고해방을맞아비로소인간다운삶을꿈꾸었으나사상대립에휘말려언니와동무마저잃고만경애는,그러나절대절망하지않는다.“우리는늘나약하고어리석고,그래서흔들리고방황하지.하지만뭘꿈꾸는지잊지않는다면,언제고제길로돌아올수있어.”(173면)경애의우상이자철원의정신적인지주였던홍정두의말처럼,1945년철원의젊은이들은시련속에서도희망을놓지않고내일을내다보았다.다양한인물들과쉴새없는사건들을마주하는동안,새로운한반도의미래와평화를향한메시지가오늘의독자들에게도뜨겁게전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