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픽션 : 도쿄

시티 픽션 : 도쿄

$6.00
Description
설레는 여정 앞에 선 당신에게 가장 먼저 도착한 초대
거장들의 명단편과 함께 떠나는 세계 도시 여행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세계 각국 도시를 중심으로 고전문학 단편을 새롭게 엮은 ‘시티 픽션’ 시리즈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기간 전세계 단편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창비세계문학 단편선집들로부터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프랑스의 파리, 아일랜드의 더블린 각 도시의 정서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 고전 단편 열여섯편을 엄선하여 총 다섯권에 담아냈다.
다섯권은 각각 런던(버지니아 울프 외), 뉴욕(스콧 피츠제럴드 외), 도쿄(다자이 오사무), 파리(기 드 모파상 외), 더블린(제임스 조이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판형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펴내 고전 읽기에 장벽을 느꼈을 독자들이 쉽게 소설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세계적인 거장들의 저명한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두루 만날 수 있도록 수록작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특징으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정판으로 먼저 선보였을 당시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동시에 정식 출간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로 이미 그 화제성을 증명한 바 있다.
다섯 도시 각각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색감으로 제작된 표지는 이 책의 성격을 대변하는 산뜻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아울러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 수 있는 경량의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문학의 세계는 다채롭고 풍성하다. 이 책은 더 깊이 있는 고전의 세계로 독자를 이끄는 출발점이 되고 꼭 읽어보아야 할 작품들을 그 배경이 되는 도시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는 경험 또한 선물한다.
여행을 꿈꾸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날들을 지나 새로운 출발이 가능해진 지금, 두근대는 여정 앞에 선 독자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소설을 따라 읽으며 마주할 다섯 도시의 풍경은 결국 우리가 오래 간직해두었던 꿈을 한발 앞서 선보일 것이다. 이름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이 그려낸 그때 그들의 도시를 따라 걷다보면 오랜 시간을 건너왔어도 여전히 존재하는 삶의 환희를 발견하고 이 책과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1909년일본아오모리현기타쓰가루의귀족원의원이자대지주집에서태어났다.1930년도쿄제국대학불문과에입학했으나수업에거의참석하지않고유급을반복하다1935년결국제적당했다.1933년부터본격적으로창작활동을시작해1935년「역행」으로아쿠타가와상후보에올랐다.1936년소설집『만년』으로문단의주목을받기시작했고,1947년에발표한「사양」은‘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을만큼커다란화제를불러일으켰다.1948년발표한「인간실격」「앵두」에이르기까지그는대중과평단의지지혹은논란을동반하며20세기일본데카당스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가됐다.1939년결혼전까지네차례나자살을기도했던그는결혼이후안정된생활을하면서꾸준히작품활동을지속했으나,1948년애인과함께도쿄도다마가와강에뛰어들어생을마감했다.

목차


다자이오사무
여학생/아무도모른다/눈오는밤이야기/화폐

출판사 서평

설레는여정앞에선당신에게가장먼저도착한초대
거장들의명단편과함께떠나는세계도시여행

금방이라도여행을떠나고싶은세계각국도시를중심으로고전문학단편을새롭게엮은‘시티픽션’시리즈가창비에서출간되었다.오랜기간전세계단편문학의정수를보여준창비세계문학단편선집들로부터영국의런던,미국의뉴욕,일본의도쿄,프랑스의파리,아일랜드의더블린각도시의정서를뚜렷하게반영하고있는고전단편열여섯편을엄선하여총다섯권에담아냈다.

다섯권은각각런던(버지니아울프외),뉴욕(스콧피츠제럴드외),도쿄(다자이오사무),파리(기드모파상외),더블린(제임스조이스)편으로구성되어있다.언제어디서나가볍게손에쥘수있는작은판형과부담없는가격으로펴내고전읽기에장벽을느꼈을독자들이쉽게소설을접할수있도록접근성을높였고세계적인거장들의저명한작품부터잘알려지지않은작품까지두루만날수있도록수록작을구성하였다.이러한특징으로2023서울국제도서전에서한정판으로먼저선보였을당시독자들로부터큰관심을받은동시에정식출간요청이쇄도했을정도로이미그화제성을증명한바있다.

다섯도시각각의개성을담은일러스트와색감으로제작된표지는이책의성격을대변하는산뜻한디자인으로제작되었다.아울러가벼운마음으로집어들수있는경량의책이지만그안에담긴문학의세계는다채롭고풍성하다.이책은더깊이있는고전의세계로독자를이끄는출발점이되고꼭읽어보아야할작품들을그배경이되는도시의관점으로새롭게읽는경험또한선물한다.
여행을꿈꾸는것자체가어려웠던날들을지나새로운출발이가능해진지금,두근대는여정앞에선독자들에게이책을건넨다.소설을따라읽으며마주할다섯도시의풍경은결국우리가오래간직해두었던꿈을한발앞서선보일것이다.이름만으로가슴을설레게하는작가들이그려낸그때그들의도시를따라걷다보면오랜시간을건너왔어도여전히존재하는삶의환희를발견하고이책과함께세계곳곳을누비고싶은기분을느끼게될것이다.

책속에서

아름답게살고싶어요.
---「여학생」중에서

때로는발이걸려비틀거렸지만앞섶을여미고는다시아무말없이계속달렸습니다.눈물이마구솟구쳐지금생각하면뭐랄까,지옥의밑바닥에떨어진듯한기분이었어요.이치가야부근의시영전차정류장에다다랐을때에는숨쉬는것조차곤란할정도로몸이힘들었고,눈앞이몽롱하니어두웠습니다.분명정신을잃기일보직전의상태였습니다.정류장에는사람그림자하나없었습니다.지금막전차가지나간것같았습니다.저는마지막하나의염원으로,오빠!하고힘껏목소리를쥐어짜서불러보았습니다.하지만쥐죽은듯조용했습니다.
---「아무도모른다」중에서

저는오징어를단념하고집으로돌아오는도중가능한한주위의아름다운설경을잔뜩바라보았어요.눈동자뿐만아니라가슴속까지순백의아름다운경치를간직해집에도착하자마자,“새언니,제눈을보세요.제눈속에무척이나아름다운경치가한가득보일거예요”라고했습니다.
---「눈오는밤이야기」중에서

그날밤그작은도시는구석구석까지전소됐습니다.동이틀무렵,대위는잠이깨어일어나여전히타고있는대화재참사를멍하니바라보다가문득자기곁에서꾸벅꾸벅졸고있는,술시중을들던그여인을알아보았지요.그는왠지많이당황한기색으로일어나더니도망치듯대여섯걸음을걸어가다가다시되돌아와,윗옷안주머니에서제친구인백엔지폐를다섯장꺼내고바지주머니에서저를꺼낸뒤여섯장을포개어반으로접어서갓난아기속옷안의살갗닿는등쪽에푹쑤셔넣고는황망히도망갔어요.제가행복을느낀것은바로이때입니다.
---「화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