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짜리입니까(큰글자도서)

나는 얼마짜리입니까(큰글자도서)

$42.07
Description
‘투명인간’ 노동자의 한숨과 땀방울의 연대기
웃고 울고 분노하는, 가장 진실하고 절실한 울림
웹툰작가, 물류센터 직원, 도축검사원, 번역가, 대리운전기사, 사회복지사, 전업주부, 예능작가, 헤어디자이너, 농부, 건설노동자…… 각자의 노동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이들.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일흔다섯명의 노동자가 자신에게 익숙한 도구를 잠시 놓고 펜을 들었다. 그리고 각자가 일하며 겪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어떤 리얼리즘 소설보다 리얼하고, 어떤 시집보다 감동적이며, 어떤 에세이집보다 반짝이는 언어로 가득한 책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로 묶였다.
한편당 A4용지 한장 분량의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밀한 사연들은 오래 시선을 붙든다. 화려하거나 미끈한 문장으로 포장되지는 않았지만 페이지를 가득 채운 진심과 진실은 곧바로 감전되듯 와닿는데, 그러면서 독자들은 순식간에 겪어보지 못한 삶의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 책은 읽는 이의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지녔다. 배우 정우성이 추천사를 통해 말했듯, 각각의 기록은 “존재하되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이다.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쳐온 ‘일하는’ 얼굴들을 떠올리게 되며 그들이 어떤 기분으로 일터에 나가서 어떤 순간에 웃고 우는지를 짐작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의 얼굴, 내가 사랑하는 이의 얼굴과 다르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이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공생’의 실감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모두가 이 사회를 떠받치고 살아가며, 또한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공존’의 마음가짐으로 우리를 이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같이 살자”(추천사, 정지아 소설가)는 외침이 먹먹한 동시에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는 것도 이러한 마음이 가슴 한편에 자리 잡기 때문이다.
저자

6411의목소리

노회찬재단과한겨레가손잡고2022년5월부터「6411의목소리」를매주연재해왔습니다.노회찬의원이탔던6411번새벽버스에몸을실어야했던이주민과청소노동자,돌봄노동자등‘존재하지만그이름으로불리지못하는투명인간’들이직접나서서자신에게그런이름이있다는사실을상기시켜주었습니다.이들의이야기를통해아래에서,노동현장에서,보이지않는곳에서우리사회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실마리를찾아나가길기대합니다.

목차

여는글

1부·숨은일터에서‘나’를발견하다
정부가만드는투명인간들|자활노동자
타투,이땅에선무조건‘불법’|타투이스트
아프다,웹툰이,너무아프다|웹툰작가
유튜브가만든관절염?!|유튜브크리에이터
‘노가다’없이세상이돌아가나요|물류센터노동자
미싱은잘도도네,나아지지도않고|봉제노동자
프로축구,이런리그도있다|프로축구4부리그선수
재미를위해서는쉴틈이없다|게임엔지니어
모든희망을버릴지어다|영어번역가
성매매는폭력이고착취일뿐|성매매경험당사자
이렇게지구가더워지다가는…|화력발전소노동자
관광객은돌아왔지만|호텔해고노동자
‘일타강사’뒤에우리가있다|기숙학원노동자
바다가점점좁아진다|어부
‘농’이사라진사회에서|농업미생물학자
세금없이팔랬더니사직서를받고있네|면세점노동자
천원짜리따뜻한아침밥|대학생협사무국장
나는언제부터내일터가부끄러워졌나|도축검사원
당신에게꼭맞는책|초등학교사서
어쩌다보니,농촌|귀촌청년

2부·차별없는세상을향한목소리
당당한10년차여성대리기사|대리운전노동자
11년만에지하철에오르며|소설가
‘메이드인베트남’아녜요,나는나예요|결혼이주여성
애인있냐는말에있다고도없다고도못하는이유|성소수자활동가
지리산자락‘기간제교장’짱구쌤의티타임|초등학교교장
직접증명하라고,직접증명해보라고|비정규직노동자
‘동료상담’이라는혁명|정신장애동료상담가
외국인투자기업은무법지대인가|해고예정노동자
이주노동자는노예가아니다|이주노조활동가
제의족이그렇게무섭나요|장애인노동자
배달라이더의현실,들어보실래요?|배달노동자
돌봄노동자도돌봄이필요하다|사회복지사
엄마가아프고난후|가족돌봄청년
출퇴근시간이짧아질수록멀어지는것들|장애인재택근무노동자
내나라는어디인가|재일동포3세
출근하는딸에게|발달장애인취업지원센터장
탈북민의지식,이용할생각이없습니까?|탈북민
행복으로가득한농장|협동농장농부

3부·‘오늘도무사히’,한숨과땀방울의연대기
방송예능국에는웃음소리가없다|예능작가
종업원이된사장님|식당노동자
폐지줍는일이주는위안|폐지수집노동자
‘캐디’의말도안되는공짜노동|캐디
시간약속좀잘지켜주세요|헤어디자이너
끝이없다,끝이|가사노동자
한국에서한국어를가르친다는것|한국어강사
홈쇼핑콜센터가믹서기라면플랫폼업체는초고속블렌더였다|고객센터상담노동자
자동차영업사원도계급이있다|자동차영업사원
씨앗이참소중해|농부
다치지않고안전하게배송할분?|택배사아르바이트
간호조무사실습생은병원의노예|간호조무사
팬데믹때가장많은피해를본건우리아닐까요|여행사대표
그래도책을만드는이유|출판노동자
마봉춘씨,10년인연이어쩜그렇게잔인한가요|방송작가
밥하다가아픈사람이없도록|학교급식노동자
동네에책방이하나쯤있다는것|동네서점대표
‘쓸만한’사람이란누구인가|건설노동자

4부·권리를향해한걸음씩
용균이엄마가호소합니다|김용균재단대표
나는여성홈리스였다|홈리스행동활동가
특성화고출신이현장에서처음겪는일들|‘마니또’공동운영진
한편의공연을기획하면서|독립공연기획자
이들판에학교를세워가자|장애인야학교장
사명감만으로버티기힘든전문직|요양보호사
꿈을먹는다고배가부르지는않다|배우
당신이왜거기서나와…?|시설지원노동자
내가붉은조끼를입는이유|청소노동자
희생이나헌신이라생각한적은없습니다|비영리단체활동가
죽지않고맞서는방법을찾아서|콜센터상담노동자
잊혀야하는존재,번역가는번역가다|프랑스어번역가
퇴직자도‘노조’가있다|퇴직자노조활동가
사서고생하니?사서라서고생해요!|공공도서관사서
매일매일주차관리,내권리는어디에|주차노동자
대리운전부르신분?|대리운전노조활동가
‘공연장’과‘나이트클럽’사이에서|인디밴드멤버
내퇴직공제금은어디로갔나|마루노동자
나는1년넘게일해본적이없다|사회복지사

닫는글을대신하여·“6411번버스를아십니까?”-노회찬

출판사 서평

언론인손석희,배우정우성추천!
사회를바꾸는우리일터이야기


우리사회를떠받치는것은누구인가
이제는그들의‘진짜’목소리를들어야할때

『나는얼마짜리입니까』는출간에앞서북펀딩을진행했다.정치권·문화예술계·시민사회계등각계의응원에힘입어펀딩은시작되자마자모금목표를달성했고,일주일이라는짧은기간에목표의네배를훌쩍상회하는금액이모였다.이프로젝트에보여준열기가얼마나뜨거운것이었는지를알수있다.이러한성원에힘입어『나는얼마짜리입니까』는출간이후국회의원회관행사등이책의출간의의를설명함과동시에노동현실변화를촉구하는다양한이벤트를진행할예정이다.
이책은노회찬재단의기획으로시작되었다.노동자가직접쓴글을받아‘6411의목소리’라는제목으로2022년5월부터한겨레에연재를시작했다.억울한사연,힘을보태달라는호소문,위트있는일화,따뜻한감동을주는이야기등저마다다른얼굴을지닌목소리가지면을통해사회에발신되었다.여태껏한번도사회적발언권을지녀보지못한이들의목소리였다.
“6411번버스를아십니까?”
우리가이름조차알지못하는노동자들과함께살아가고있으며,한국사회가그노동자에의해지탱되고있음을알린고노회찬의원의명연설이다.그연설이후‘6411번버스’는소외된노동계층을대표하는고유명사가되었다.이책의저자명이‘6411의목소리’인것은그러한이유다.언론인손석희는이책을읽고“하나하나의글들속에서노회찬을발견한다.글쓴이들이모두노회찬이다”라고썼다.탁상공론이나지나친정쟁끝에진전이라고는전혀없는정치인들이나,늘희생과헌신을강요하면서도정작자신들에게는동일한잣대를적용하지않는재벌·기업인들에게들려줄목소리는바로‘6411의목소리’,현장의목소리라는뜻을품고있는말이다.

『나는얼마짜리입니까』에수록된글은각기다른장소에서쓰였지만모두를한곳으로이끈다.바로‘더나은세상’이다.여태껏듣지못했던,존재하는줄몰랐던,혹은애써외면해온목소리들을들음으로써우리는한발짝더나은세상으로향한다.‘나는얼마짜리입니까’라는책제목은자본이라는가치에매몰된세상을향한모두의질문이자경고이다.물론사람의가치가돈으로환원되지않는세상이곧바로오지야않겠지만“작은이야기가세상을바꾼다는믿음”(편집자문위원회)이있기에,우리는사람이그자체로존중받는세상을이책을읽음으로써잠시나마꿈꿔볼수있다.『나는얼마짜리입니까』에실린생생하고도빛나는하나하나의이야기들은그러한세상을향한마중물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