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플레이스

로스트 플레이스

$20.00
Description
세계 3대 SF문학상 석권
다시 만나는 세라 핀스커의 어메이징한 세계!

불가능한 과거와 가능한 미래를 탐사하고
기묘한 환상 속 반짝이는 진실의 기미를 찾는 이야기들
필립 K.딕상,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등 최고의 SF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른 세라 핀스커의 『로스트 플레이스』(정서현 옮김)가 출간되었다. 2025년 출간된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이후 국내에 선보이는 저자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본격적으로 무르익은 상상력이 SF, 설화, 판타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하게 뻗어나가는 생생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연달아 수상한 「두개의 진실과 하나의 거짓말」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을 비롯해 총 12편이 한데 모여 있다. 시공간과 형식을 넘나들며 현실과 서사를 이음매 없이 절묘하게 연결해낸 “유명 수상작과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은 비단 SF문학 독자뿐 아니라 이야기의 힘을 아는 모든 독자를 매료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상하고, 때로 고통스럽고, 궁극적으로 힘을 주는 이야기”(『커커스 리뷰』)들로 가득한, 세라 핀스커만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가능성의 세계가 다시금 환상적인 포문을 열었다.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정서현 교수가 전작에 이어 또 한번 세라 핀스커의 다채로운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수상내역
2020, 2021 네뷸러상 수상작
2021, 2022 휴고상 수상작
저자

세라핀스커

1977년미국뉴욕에서태어났으며,2012년에작품활동을시작했다.세계주요SF문학상인네뷸러상,필립K.딕상,휴고상,로커스상을연달아석권하며스타작가의반열에올랐다.특히휴고상은두차례,네뷸러상은무려네차례나수상하며작품성을꾸준히인정받고있으며그밖에도시어도어스터전상,유지포스터상등을받았다.첫소설집『언젠가모든것은바다로떨어진다』에이어국내에소개되는두번째소설집『로스트플레이스』는휴고상,네뷸러상수상작을비롯해“유명작품과숨은보석들”이함께실려차원이다른상상력과매혹적인이야기를선보인다.다른작품으로장편소설『새로운날을위한노래』『우리는인공위성이야』『즐거운나의유령의집』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작가서문

두개의진실과하나의거짓말
우리의깃발은여전히그곳에
종종소음의한가운데서음악을듣곤해
궁정마법사
오늘은모든게닫혀있다
센추리를그자리에남겨두고
케어링시즌스탈출기
더잘말하는법
날위해기억해줘
산맥은그의왕관
참나무마음이모이는곳
과학지식!

옮긴이의말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이야기'가거는강력한주문
상상을현실에부려놓는마법적인말의힘

『로스트플레이스』에서저자는지어내는말들이삶속에서재현되고상상속의주문으로서사를뒤흔드는인물들을통해,이야기가우리삶에발휘하는마법같은능력속으로독자를끌어들인다.이미평단과독자들의극찬을받은바있는「두개의진실과하나의거짓말」의주인공'스텔라'는습관적으로말을지어낸다.옛친구'마코'의형데니가죽고,스텔라는엉망이된데니의집청소를돕기로한다.쓰레기와보물이뒤엉킨물건더미를정리하며,스텔라는마코에게「밥아저씨쇼」를기억하느냐고묻는다.「밥아저씨쇼」는스텔라가지어낸프로그램이지만마코는그공영방송국코미디쇼를당연히기억한다고답한다.스텔라는기억에도없는어린시절TV쇼의진행자가들려준으스스한이야기들을접하게되고,그이야기들이마치저주처럼자신과친구들의앞날을그대로예언했다는사실을깨닫는다.무엇보다스텔라자신이TV쇼진행자의말처럼,자신도속일만큼거짓말을많이해서“어떤게진실이고어떤게거짓인지잊어버”(53면)린사람이되어있는것이다.
한편초현실적인주문보다더강력하게우리의삶을움직이는'이야기'의본질은「궁정마법사」에서잘드러난다.트릭이아닌최고의마법을갈망하는한청년은섭정의궁정에들어가진짜마법을만나게된다.“'말〔言〕이하나있다.'스승이말한다.'네가통제해서할수있는말이지.그말은문제들을사라지게만든다.'”(133면)말을휘두르기로동의한날부터,청년은그말로섭정의골칫거리를해결해주고대신자신에게소중한것들을하나씩잃기시작한다.그만큼무서운것,반드시엄청난대가를치러야하는것,그한마디로존재를사라지게만들수있는것이바로말인만큼,이야기를창조하는예술가로서저자의고민이엿보인다.그런가하면「더잘말하는법」은무성영화시대자막을읽어주던변사의회고록으로,주인공은대사를고쳐서등장인물의운명을바꾸다가급기야말한마디로현실자체를뒤틀어버리고자한다.핀스커의소설이“이야기에대한전염력강한열정”(『로커스』)의결과물임을보여주는작품들이다.

오늘의세계에대한번득이는비유
거짓을넘어진실로한걸음발딛는서사

저자의독창적인상상력이현실의어둠과만나탄생한작품들은오늘날우리세계와너무나닮아있어경광등처럼번쩍인다.「우리의깃발은여전히그곳에」의배경인전체주의통제시스템은모든국민의발언을검열하고자경단을동원해'애국적'이지않은발언에제재를가한다.개인의신체를국기색깔로물들이고깃대에매달아전시한뒤종일애국주의연설을하도록만들고영웅으로추앙하는장면은오늘도전세계에서목도하는이념의광기를환기한다.불편한현실을극한의상상력으로밀어붙여창조한섬뜩한경고는,깃발관리자이면서동시에그자신이깃발이되어이제“깨어날시간”(96면)이라고외칠준비를마친'매기'의음성을통하여서사속에서그빛을발한다.
「산맥은그의왕관」은황제자식들의가벼운말한마디가전국의농민에게빚어낸황당한재앙을묘사하고,이를돌파하는힘없는이들의지혜와끈기를아름다운색채로그려낸다.그밖에도풍문으로전해지는테러위협에도시가봉쇄되고학교와도서관등모든시설이기약없이폐쇄되거나(「오늘은모든게닫혀있다」),최신기술로통제되는이상적인돌봄의공간을꿈꿨으나알고리즘의결정없이는전화한통도걸수없게된요양원(「케어링시즌스탈출기」)상황은모두당장이라도일어날법한위험한가정의세계를그려더욱생생하다.

지도밖으로탈주해새롭게그리는연결의실마리
낯설게변해버린세계에서사랑찾기

이토록낯설게,때로폭력적으로변해버린세상에서사람은어떻게살아야할까?저자는그한가지방식으로'사소한것들의연결'을제시한다.「오늘은모든게닫혀있다」의도시봉쇄상황에서'메이'는자신의책들로무료도서관을꾸리고,아픈경험을딛고소녀들에게스케이트보드를가르친다.「케어링시즌스탈출기」에서탈주중인'조라'가자신을추적하는드론너머사람의존재를인지하고의심끝에호의를받아들이는과정은“제도밖에서도연대와저항이가능하다는것을”(「옮긴이의말」)흥미롭게보여준다.이런연결은사람과사람사이에서만발생하지않는다.인간과자연사물의연결을그린놀라운작품이「과학지식!」이다.스카우트활동중지도도,돌봐줄어른도없이들어간밤의숲속에서소녀들은더단단한유대감을얻고,마침내숲과하나되어공명하는경험을한다.공포와의심속에서서로를의지해길을찾고설명할수없는존재와몸으로연결되는결말은모든감각의촉수가자라나는듯신비롭다.
전작과마찬가지로,이번소설집에서도싱어송라이터로서저자의음악적관심은독특한서사와만나절묘한협주를이어간다.작품한구절에서이소설집의제목을빌려온「참나무마음이모이는곳」은파격적인형식으로다양한연결의가능성을탐색한독창적인작품이다.민요가사를해석하는온라인사이트의댓글을고스란히재현한형식은그자체로보이지않는존재들이연결된공간의표현이다.“이야기의목적지가분명하며가는길은알찬재미로가득하다”는평을들으며네뷸러상과휴고상을수상한이작품에서ID가'HenryMartyn'인토론참여자는노래의배경이된장소를찾아들어가며,이를소재로한영화를제작중이다.노래는“아름다운엘렌은또다른사랑을데려가네/참나무마음이모이는곳으로”(367면)라는가사로끝나고,HenryMartyn은댓글창에서종적을감춘다.문헌을정밀분석하는인물,민요의배경마을을현장답사하는인물,비아냥대며이견을제시하는인물,상징해석에몰두하는인물들이하나의공간에서하나의관심사로연결되면서흥미진진한추적담이펼쳐지고,섬찟하면서도매혹적인노래를따라이야기는무언가에홀린듯막힘없이전개된다.「종종소음의한가운데에서음악을듣곤해」는스콧피츠제럴드,조지아오키프,듀크엘링턴,루이암스트롱등유수의예술가들이머무르던뉴욕맨해튼의유명호텔및공연장을수십년을가로질러산책하듯비추며,“모두가거기있었”(126면)다는말을통해예술로뜨겁게달궈진그시절뉴욕에애정어린헌사를보낸다.

출간당시미국의도서전문매체『퍼블리셔스위클리』는“놀라운단편열두편을모은소설집”이라며“SF팬은물론잘짜인스토리를좋아하는모든사람을매료할것”이라는찬사를남겼다.여전히경이로운환상속에서,진실을향해걸음을내딛는세라핀스커의이야기들은다시한번“지도에표시되지않”(「한국어판작가서문」)은전혀새로운장소로독자들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