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백만장자가 될 거여야!
2005년 MBC 창작동화대상에서 단편동화 <나락 도둑>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한 동화작가 박효미의 『오메, 돈 벌자고?』. 1980년대 초반 바닷가 농촌에서 백만장자라는 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말괄량이 소녀 '가희'가 일으키는 엉뚱하고 발랄한 대소동을 담아낸 장편동화다. '딸부자 집'의 첫째 딸 가희는, 양파농사와 벼농사를 망쳐 집이 어려워지자 백만장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가장 먼저 겨울이면 꽁꽁 얼어 남자 아이들의 환상적 놀이터가 되어주는 논에 입장료를 받았다. 돈 대신 구슬로 입장료를 받던 중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이 세계에 맛을 들인다. 하지만 짤짤이를 하다가 구슬을 몽땅 잃고는 엄마가 갯벌에서 굴 까는 일로 힘드게 번 돈을 훔치는데…….
저자의 어린 시절의 기억 한조각을 고스란히 옮겨온, 유머러스한 성장동화이자 경제동화이며 가치동화다. 방학을 맞이해서 마냥 놀기 바쁜 가희와 마을 아이들이 알콩달콩 나누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통해 인물의 성격과 갈등을 선명하고 유쾌하게 드러내면서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아울러 마을 사람들을 속여 양파를 빼돌린 마을 유지의 모습을 통해 욕심에 사로잡힌 채 요행만 바라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짚어내고 있다. 아이들뿐 어른들에게 재물과 욕심에 관한 통찰을 요구한다. 만화가 이경석이 만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익살스럽게 그려낸 그림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웃음을 북돋고 있다.
오메 돈 벌자고? - 창비아동문고 261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