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 - 창비아동문고 276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 - 창비아동문고 276

$12.27
Description
앵무새를 무사히 돌려줘야 하는 열세 살 소녀 정마니의 성장 스토리가 펼쳐진다!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은 소아우울증에 걸린 동생이 아빠의 사장님 댁에서 실수로 몰래 앵무새를 데려오는 바람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책이다. 선머슴처럼 털털하지만 마음이 여린 주인공 마니는 곤경에 처한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도 탐구함으로써 내적인 성장으로 안내한다.

선머슴 같지만 정 많은 열세 살 소녀 정마니의 인생에 어느 날 날벼락처럼 앵무새가 나타났다. 같은 동네로 이사 온 아빠의 사장님네 앵무새를 마니의 어린 동생이 실수로 데려온 것이다. 아빠의 승진을 위해 사실을 밝힐 수 없다는 엄마 때문에 마니는 앵무새를 남몰래 사장님 댁에 돌려보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반에 전학 온 사장님 아들 문수혁과는 친해질 듯 말 듯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이 책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말에 대답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준다. 멘토나 손쉬운 위로에 기대지 않고 오직 스스로를 정면으로 바라봄으로써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고 ‘성공보다 더 값진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어른들만의 앵무새에서 벗어나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써 바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수상내역
- 제18회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수상
저자

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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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어쩌다앵무새를가방에넣어올확률
2.고통을극복하는방법
3.아빠는고독을씹고,차니는가죽을씹고,나는손톱을씹고
4.맷돌의무게
5.성공을위해앵무새똥을닦다
6.똑똑똑
7.나도예밍한여자라고요
8.뭐,마니가규빈이랑사귄다고?
9.앵무새를돌려주러백두산에오르다
10.착한딸콤플렉스
11.친구가필요해
12.축구,그게뭐라고
13.생일축하라고요?
14.거짓말이가득
15.정만이힘내라!
16.할머니의보물
17.용감한선택
18.내인생의조언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제18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수상작(고학년)
“실수해도괜찮아!”
완벽하지않아도행복할수있는비밀이숨어있는동화

『기호3번안석뽕』『괭이부리말아이들』『엄마사용법』등주옥같은창작동화와숱한화제작들을발굴해온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의제18회고학년부문수상작『앵무새돌려주기대작전』이출간되었다.언뜻평범해보이지만저마다문제를안고있는열세살소녀마니네가족이앵무새를둘러싼사건을겪으면서서로의아픔을이해하는과정이독자들의공감을자아낸다.때로는따뜻하고,때로는톡톡튀는유머도작품을더욱친근하게느낄수있게한다.화려한성공만을좇고멘토가넘치는요즘같은때,성공이아닌행복을,멘토가아닌자기자신을긍정하는건강한어린주인공의등장이믿음직하다.

“입담좋은문장,리듬을타듯자연스럽게이어지는서사가흥미롭게펼쳐진다.시선을잡아끄는작품의도입부도,선머슴같지만속은여린주인공도,작품전체를일관하는유머러스함도매력적이다.”_심사평(김남중박숙경이현)

맙소사,앵무새라니!
씩씩한열세살소녀정마니의좌충우돌성장기

이야기는캠프에갔다집에돌아온마니가난데없이앵무새와맞닥뜨리는장면으로시작한다.‘앵무새’라는낯설고흥미로운존재가갑작스레일상에끼어드는첫장면은도입부터독자들의호기심을불러일으킨다.소아우울증에걸린동생이아빠의사장님댁에서실수로몰래앵무새를데려오는바람에곤경에처한가족을위해마니는동생의실수를만회하고자분투한다.그러한분투와과정에서마니는어렵게만느껴졌던주위사람들의민낯을목격하기도하고,진짜자신의꿈이무엇인지스스로에게정면으로물음을던지기도한다.타인을이해하고자신을탐구하며열세살소녀는그렇게성장의첫열쇠를손에쥔다.

이야기에신선한활기를불어넣는입체적인캐릭터

어두운방안이온통회색이다.분홍색벽지도회색으로보였다.엄마는내가분홍색으로꾸미지않으면딸로안보일까봐걱정하는눈치다.말도안된다.여자는분홍색말고도여러가지색으로표현할수있다.이를테면,이를테면…….머릿속에일곱빛깔무지개가찬찬히떠오르다흔적도없이사라졌다.솔직히내가무슨색을좋아하는지모르겠다.(23면)

한편,이각별한성장담에는앵무새만큼이나독특하고개성있는인물들이등장한다.선머슴처럼털털하지만마음은여린주인공마니가사내아이로비치는겉모습과여성으로서의정체성사이에서고심하다아직은자신을무슨색으로표현할수있을지“모르겠다”고솔직히고백하는장면은오히려진실되게다가온다.이기적으로만보여도실은누구보다따뜻한속내를감추고있었던엄마에게선뭉클함이,늘짓궂은장난으로마니를괴롭히지만얼핏얼핏마니에대한남다른애정을숨기지못하는친구경지에게선풋풋한두근거림마저느껴진다.이렇듯각각의속사정과숨은얼굴을갖고있는등장인물들은작품에오밀조밀한요철을새겨넣으면서서사를한결생기있게만든다.

내인생의주인은바로나!앵무새가가르쳐준진짜행복의비밀

한비가추운베란다에있던때가떠올랐다.작은분홍색새장에서떨고있는한비가꼭나같다고생각했었다.수혁이가어떤기분이었을지알듯했다.
“너참힘들었겠다…….”
“털을뽑는한비를보며더는엄마가시키는대로하지않겠다고마음먹었어.”(146면)

『앵무새돌려주기대작전』은실수로데려온앵무새한비를돌려주는이야기이기도하지만,그보다도더이상어른들의‘앵무새’가되지않겠다고단호하게거부하며자기인생의주인으로서용기있게첫걸음을내딛는아이들의이야기이다.자신이무엇을좋아하는지,꿈은무엇인지아직은단번에대답할수없지만그렇기에이제부터는제힘으로인생을꾸려가겠다는이아이들의바람이자다짐이공허하게들리지않는다.“네가꿈이없다는게나한테야단맞을일은아니지.그래도생각은해봐.네인생이잖아.”(109면)라고한발물러나지켜봐주는어른의등장도미덥다.멘토나손쉬운위로에기대지않고,자신을믿고스스로를인생의조언자로세운마지막문장은우리아동문학에서인상적인한구절로기억할만하다.‘앵무새돌려주기대작전’의전후로마니에게극적인변화는눈에띄지않을는지모르나마니는작전의성공보다더값진것을얻는다.그것은세상에는성공보다더소중한것들이있다는,이제는누구도가르쳐주지않는작은깨달음이다.“세상은고통으로가득하지만,그것을극복하는사람들로도가득하다.”라는헬렌켈러의명언을“세상은기쁨으로가득하고,그걸즐기는나로가득하다.”로바꾼마니의변화가새삼반가운까닭이다.

작품줄거리

선머슴같지만정많은열세살소녀정마니의인생에어느날날벼락처럼앵무새가나타났다!같은동네로이사온아빠의사장님네앵무새를마니의어린동생이실수로데려온것.아빠의승진을위해사실을밝힐수없다는엄마때문에마니는앵무새를남몰래사장님댁에돌려보내야하는임무를맡는다.엎친데덮친격으로같은반에전학온사장님아들문수혁과는친해질듯말듯묘한긴장감이흐르고,마니가앵무새를돌려보내기위해고군분투할수록일은점점꼬여만가는데…….과연‘앵무새돌려주기대작전’은무사히성공할수있을까?

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는좋은어린이책을쓰고출판하는풍토를가꾸고어린이책작가들의창작의욕을북돋우기위해1997년마련되었다.첫수상작인채인선의『전봇대아이들』을시작으로박기범의『문제아』,김중미의『괭이부리말아이들』,이현의『짜장면불어요!』와배유안의『초정리편지』,김성진의『엄마사용법』,진형민의『기호3번안석뽕』등굵직한화제작들을잇달아내놓으며우리아동문학의변화와발전을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