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돼지 - 창비아동문고 282

네모 돼지 - 창비아동문고 282

$12.00
Description
김태호의 첫 동화집 『네모 돼지』. 분홍빛 냉장고처럼 생긴 네모 돼지, 풍선처럼 하늘을 날게 된 개,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타난 호랑이 등 과감한 상상력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곱 편의 동화를 담았다. 이야기마다 동물의 눈에 비친 세상을 낯설고 새로운 방식으로 그려 냈다. 간결하고 담담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눈을 더욱 밝아지게 할 것이다.
저자

김태호

1972년충남대천에서태어났다.세종대학교에서서양화를공부하고,한겨레SI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그림책을공부했다.동화「기다려!」로제5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그림책『아빠놀이터』를쓰고그렸으며,단편동화집『네모돼지』,『제후의선택』중편동화『신호등특공대』,『파리신부』그림책『아빠놀이터』,『삐딱이를찾아라』,『엉덩이학교』,청소년소설『별을지키는아이들』,『일퍼센트』등을썼다.단편동화집『제후의선택』으로2016년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동화『산을엎는비틀거인』으로2017년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다.현재작품활동을하면서초중고등학교강연을통해많은독자들을만나책이야기를나누고있다.

목차

1.기다려!
2.소풍
3.고양이를재활용하는방법
4.네모돼지
5.나는개
6.고양이국화
7.어느날집에호랑이가찾아왔습니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눈앞에서이상한일들이펼쳐진다”
과감한상상력으로만들어내는놀라운세계

2013년제5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으며등장한신예작가김태호의첫동화집『네모돼지』가출간되었다.분홍빛냉장고처럼생긴네모돼지,풍선처럼하늘을날게된개,아파트현관문을열고나타난호랑이등과감한상상력을통해묵직한메시지를전달하는일곱편의동화를담았다.이야기마다동물의눈에비친세상을낯설고새로운방식으로그려냈다.간결하고담담하면서도놀라운이야기가세상을바라보는독자들의눈을더욱밝아지게할것이다.

과감한상상력으로펼쳐보이는낯선세계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은후주목할만한작품활동을펼쳐온신예동화작가김태호.“이만한단편미학을구경하기란여간한행운”이라는평가를받은데뷔작「기다려!」를포함해독특하면서도완성도높은동화들을모은『네모돼지』를선보인다.작가는일곱편의동화에서과감한상상력을통해문제적인상황을그려내는방식으로서사를전개한다.표제작「네모돼지」는철로된네모상자에갇혀서키워지는돼지들과그들에게천국으로가는법에관한책을읽어주는둥그런돼지의이야기이다.「고양이를재활용하는방법」은헌옷을수거하는통에갇힌고양이에관한동화이다.「어느날집에호랑이가찾아왔습니다」는옛이야기‘해와달이된오누이’를패러디한작품으로,집주인여자가아파트현관문을열고나타난호랑이와목숨을걸고내기를하는이야기다.김태호작가는낯선공간,낯선사건속에서동물이어떻게대처하는지,얼핏보기에황당해보이는상황이왜발생했는지사실적으로보여주면서독자로하여금동화속이야기가우리주변에서도일어날수있는일로여겨지게끔한다.‘여러분이라면어떻게했을까?’라는동화집전체를관통하는작가의질문이진중하면서도예리하다.

동물들의눈에비친낯설고신기한세상

『네모돼지』에실린동화들은동물들의목소리로이야기가전개된다.동물들은자신이바라본사람들의모습과인간의세계를사실적으로드러낸다.동화집첫머리에놓인「기다려!」의주인공은갑작스러운사고로사람들이모두떠난마을에남겨진개다.개는먹이도없고물도마실수없는상황에서자신을가족처럼아껴주던주인을기다린다.다른동물들이개를비웃으며모두떠나지만,개는기다리라는말을남기고떠난주인이집으로돌아오리라믿으며끝까지떠나지않는다.「어느날집에호랑이가찾아왔습니다」에나오는호랑이는가정집에들어가서엄마흉내를낸다.호랑이는겉모습만비슷할뿐목소리도전혀다르고옷도이상하게입었지만,가족들은조금이상하다고생각할뿐아무도엄마가아니라는사실을알아채지못한다.『네모돼지』에실린동화들은의인화된동물들이자주등장하는만큼우화의성격을띠고있지만,김태호작가는인간을풍자하고교훈적인메시지를전달하는데몰두하지않는다.작가는동물의목소리를통해사람들이미처살피지못했거나모른척했던문제들을드러내면서,어린독자들에게생각의기회를제공하는데공을들인다.차분하고섬세한필치로사람들이사는모습을그려낸『네모돼지』를읽다보면우리가사는세상이조금은달리보일것이다.

눈앞에펼쳐지는광경,귀에들리는목소리

김태호작가는간결하고담담하면서도감각적인문장으로낯설고신기한세계를독자들의눈앞에펼쳐보인다.「기다려!」에서는사고로인해오염물질이퍼지면서사람들이떠난마을을차분하면서도서늘하게그려낸다.「고양이를재활용하는방법」에서는고양이가갇힌의류수거함과그것이놓인골목을한없이길고어두운터널처럼보여준다.감각적인묘사는인물을드러낼때도빛을발한다.작가는「네모돼지」에나오는돼지들을‘머리와다리가달린분홍빛냉장고’로묘사하고,「고양이국화」에서는목덜미에까만얼룩을가진노란고양이를“노란꽃위에나비가내려앉았다”라고표현하면서‘국화’라는이름을붙인다.의성어를효과적으로활용함으로써,지배적인정서를강조하거나마음의움직임을섬세하게표현하기도한다.「소풍」에서반복적으로나오는의성어“딱,딱,딱!”은소가바닥을구르는소리로,차가운미래를암시하는동시에기꺼이그에맞서겠다는주인공의각오를드러내는역할을한다.「고양이를재활용하는방법」과「고양이국화」에서는고양이울음소리가‘냐아옹’‘끼야옹’‘미야옹’‘오오옹’‘미야아옹’등으로다양하게변주되면서마음의움직임을세밀하게표현한다.동화적인세계를눈에보일듯이펼쳐보이는것은물론인간과동물의마음까지정밀하게그려내는작가의실력이믿음직스럽다.

줄거리

「기다려!」한마을에오염물질이퍼지면서사람들이떠나버린다.빈집에홀로남은개는주인이떠나면서남긴말을기억하며집을떠나지않고계속기다린다.과연개가기다리는주인이돌아올까?

「소풍」평생우리에갇혀서살던소들이트럭을타고소풍을떠난다.소들은넓은풀밭에서뛰어노는꿈을꾸며설레는마음으로여행을떠난다.과연소들은어디로가는것일까?

「고양이를재활용하는방법」헌옷을수거하는통안에고양이가갇혀있다.통밖에는한소년이울먹이고있다.소년과고양이에게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네모돼지」네모난틀에갇혀서사는네모돼지들은책읽어주는돼지의이야기를들으며무럭무럭자라서천국으로가는꿈을꾼다.과연네모돼지들은천국에갈수있을까?

「나는개」풍선처럼하늘을날고싶은개가드디어꿈을이루어하늘을날게된다.도대체평범한개가어떻게하늘을날게되었을까?

「고양이국화」거리를떠돌던길고양이가반지하방에서한할머니와함께살게된다.할머니는고양이에게‘국화’라는이름도지어주고밥도챙겨준다.하지만고양이는할머니를떠나겠다는결심을하는데…….

「어느날집에호랑이가찾아왔습니다」집주인여자는어느날집에찾아온호랑이와목숨을건내기를하게된다.호랑이가여자로변한사실을다른가족이알아채는지를두고벌이는내기에서과연누가이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