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왕 이채연 - 창비아동문고 306

축구왕 이채연 - 창비아동문고 306

$10.80
Description
운동이라면 질색인 채연이는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의 부탁에 못 이겨 축구부에 가입합니다. 그런데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채연이는 뙤약볕 아래에서 힘든 훈련을 견디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한 팀이 되어 가는 축구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채연이의 축구부 생활은 완벽합니다. 오해로 인해 불편한 사이가 된 소민이가 축구부에 들어온 것만 빼면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친구 관계도, 축구 실력도 자신이 없어진 채연이는 과연 소민이와의 오해를 풀고 한 팀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요?

저자

유우석

경남거창에서태어났습니다.2003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2014년『보물섬의비밀』로제19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에서대상을받았습니다.

목차

1.열세살내인생
2.여자축구부원을모집합니다!
3.그날의기억
4.훈련첫날
5.축구가뭐길래
6.꼬마악마들을만나다
7.방과후센터서클
8.공격수의느낌으로
9.엇갈린운명
10.꿈의대회
11.우리들의운동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여자축구부원을모집합니다.준비물은공을사랑하는마음!”
?운동장을달리는소녀들의내일을응원하는동화

소년들의모험담『보물섬의비밀』(2015)로제19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고학년창작부문대상을수상한유우석작가가신작『축구왕이채연』으로오랜만에독자들을만난다.이번에는여자축구부이야기다.초등학교교사인작가가교내여자축구부감독을맡은경험을바탕으로쓴이작품은운동이라면질색인주인공채연이가축구를좋아하는친구의부탁에못이겨여자축구부에가입한뒤축구의즐거움에빠져드는과정을유쾌하게그렸다.드리블부터패스까지,모든게어설프기만하던여자아이들이뙤약볕아래에서훈련을거듭하며‘축구의맛’을알게되고점차‘한팀‘이되어가는모습이작가의유머러스한문체와어우러지며활기차게펼쳐진다.아이들이훈련하는과정과전국대회를향해열정적으로도전하는모습을따라가다보면독자들도어느새축구의매력에푹빠져들게될것이다.응원석에서’축구보는맛‘이아니라운동장을달리며’축구하는맛‘을아는명랑한소녀들을응원하게만드는동화다.

함께땀흘린만큼성장하는어린이들의빛나는순간

더운여름에도쉬는시간마다축구하는남자아이들을이해할수없는채연이,운동을좋아하지만같이할친구가없어축구를해본적없는지영이,뙤약볕아래서는것을싫어하는소민이,축구경기를보는것만좋아하던윤나를비롯해작품속여자축구부원대부분은축구부에가입하고나서야축구를처음해본다.그런아이들이축구부감독인‘안곰샘’의지도아래친구들과힘든훈련을견디며운동하는즐거움을알게되는과정은짜릿함과뭉클함을동시에안긴다.아이들은팀스포츠를하지않았다면알기어려웠을연대의식과건강한경쟁의식도새롭게깨닫는다.오해로인해불편한사이였던채연이와소민이는눈을맞추고공을주고받으며서로를이해하게되고,자존심이센지영이는주장을맡아다른사람을배려하는법을배운다.또아이들은여러번경기를치르며결과보다는공통의목표를향해'팀플레이‘로노력하는과정이가치있다는것을깨우친다.『축구왕이채연』은이처럼운동장에서함께웃고울고땀흘리는모든순간자라는어린이들의마음을경쾌하면서도세심하게그려낸성장서사다.엉뚱한곳으로공을차고패스실수를반복해도그저재미있으니까축구를하고,경기에져서아쉬워하면서도금세마주보며깔깔대는아이들의모습은독자들을웃음짓게하며기분좋은여운을남길것이다.

여자아이들에게더넓은운동장이필요하다고말하는동화

운동장을마음껏달리며축구하는재미를만끽하는여자아이들의모습을지켜보다보면한가지의문이생긴다.『축구왕이채연』의등장인물들은그동안축구가이렇게재미있는줄왜몰랐을까?여자축구부원모집안내문을본날,지영이는“여자아이들과운동장에서축구를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신난다.”라고한다.축구를하며처음으로운동장을통째로쓰게된여자아이들은잘몰랐던자신의주특기를알게되고,포지션을나누며진짜‘팀플레이’를한다.늘경기장뒤쪽에서묵묵히공을막아내는소연이는수비수,발이빠르고패스가정확한지영이는미드필더,그리고의외의근성을발휘해공을끈질기게쫓는채연이가공격수를맡는다.각자자리를지키면서도서로의위치를파악하고공을주고받는연습을반복한아이들이실전경기에서숨이차도록달리고,패스를정확히잇고,마침내골문을향해거침없이공을차올리는장면은눈앞에생생하게그려지며통쾌함을선사한다.골문을흔들며스포츠서사의클라이맥스를빛내는주인공이여자아이들이기에이장면은더욱짜릿하다.여자축구부의경기를보며목이터져라응원하는남자축구부아이들의모습도인상적이다.운동장을누비는재미를나누지않았다면모두가알지못했을즐거움이다.

“운동장을달리며온신경을공에집중하면아무소리도들리지않는다.경기가끝나면온몸의기운이다빠져나가지만마음만은축구공처럼단단해지는느낌이든다.”(88면)

경기가끝난뒤,땀을뻘뻘흘리면서도축구가재미있다며웃어보이는여자아이들의얼굴은채연이의말대로“뭔가일을낼것만같다”.『축구왕이채연』의여자축구선수들을아동문학의주인공으로맞게되어새삼반가운이유,지금여기의여자아이들에게마땅히더넓은운동장이주어져야하는이유가모두채연이와친구들의표정에담겨있다.강력한슈팅처럼시원한서사와누구라도‘축구왕’이되어달리고싶게만드는건강한메시지를담은『축구왕이채연』이어린이독자들에게오랫동안사랑받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