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킬로미터

30킬로미터

$10.80
Description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원전 화재 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3일간의 재난을 생생하게 그린 동화
『30킬로미터』는 ‘만약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재난 동화이다. 김영주 작가는 원전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원전 화재 발생 이후 사람들이 3일간 겪는 사건을 통해 원전 사고의 심각성을 새로운 관점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원전 노동자인 아빠와 둘이 살다가 화재 이후 홀로 남겨진 ‘찬우’와 슈퍼집 아이 ‘민지’가 마을에 남아 서로를 구해 내는 용기 있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시시각각 닥쳐오는 혼란을 둘러싼 입장 차이, 피폭을 두려워하는 이들의 갈등을 통해서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를 겪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해 볼 수 있다.

[줄거리]
여느 때와 다름없던 여름날, 고묵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원전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지만 원전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삼벽 지역 사람들은 고민에 빠진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까? 아니면 방사능 오염을 피해서 대피해야 할까?’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는데…….
저자

김영주

가톨릭대학교에서생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대학에서비교해부학을가르쳤고,지금은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글을씁니다.『하얀쥐이야기』로제17회MBC창작동화대상을받았습니다.그동안『뼈없는동물이야기』,『조광조와나뭇잎글씨』,『Z캠프』,『거울소녀』,『30킬로미터』등을썼습니다.

목차

-8월14일
1.따분한여름방학
2.원전은멀어
3.가지마

-8월15일
4.이상해진마을사람들
5.대피소의태준이
6.떠나는사람들,남겨진사람들

-8월15일저녁
7.오지마
8.찬우아빠

-8월16일
9.도둑맞은가게
10.아빠가다쳤대
11.다시돌아올수있을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마을에선원전이보이지도않는데죽긴왜죽냐?”
원전에서30킬로미터,‘비상계획구역’밖의이야기를그린특별한재난동화

1986년일어난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사고와2011년일어난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사고는전세계사람들에게커다란충격을가져다주었다.특히후쿠시마원전사고의경우,그피해의규모와경계를가늠하기어려운점때문에한국에사는많은사람들에게여전히불안의대상이다.여기서한발짝더나아가,김영주작가의『30킬로미터』는‘만약우리나라에서원자력발전소사고가일어난다면’이라는가정에서출발한재난동화이다.이미2020년9월태풍마이삭과하이선의영향으로경주와부산등에서원전여덟기가멈춰선바있으니이가정은현실상황과밀접해있다.김영주작가는치밀한심리묘사,속도감있는사건전개,남다른관점설정을한껏발휘하여,화재가난원전에서30킬로미터떨어진작은마을에사는이들이3일간겪는에피소드를통해원전사고의심각성을생생하게전달한다.‘고묵원자력발전소’에불이나고묵지역사람들이대피한후에도삼벽지역사람들은“원전은멀어.”라는말을입버릇처럼내뱉는다.시시각각닥쳐오는혼란을접하면서도쉽사리터전을떠나지못하는이들의갈등이현실의독자들에게도무게감있게다가온다.

“난말이야.세상이끝난다해도사과나무는절대안심을거야.따분하잖아.”
지금,여기의사람들을구하는어린이인물의가슴벅찬용기

불이난원전에서30킬로미터떨어진삼벽에사는‘민지’와‘찬우’는대피를하고싶어도할수없는입장에놓인어린이다.원전노동자인아빠와둘이사는찬우는화재이후아빠를원전에빼앗기다시피하고,슈퍼집아이민지는원자로가터지기전에떠나야한다는엄마와슈퍼를두고갈수없다는아빠사이에서괴로워하다아빠와함께삼벽에남게된다.운전도할수없고,목돈을지니지도못할뿐더러믿을만한정보를접하기도어려운어린이들이재난상황에서판단과행동에제약을받는것은동화속민지와찬우에게만해당되는사항이아니다.그러나『30킬로미터』는현실적한계에부딪힌어린이들이이에굴하지않고용기를내어침착하게상황을이해하고타인을구하며함께위기를극복하는과정을그려냈다는점에서특별하다.이는올바르게판단하고이타적으로행동할수있음에도이기적인일들을벌이고,허울뿐인신념을좇느라막상자신을사랑하고필요로하는이들을등지는어른들과대비되어더욱빛을발한다.

“가지마!”와“오지마!”사이,
재난상황에서가족과이웃의의미를돌아보다

삼벽지역사람들은원전사고의심각성이고조됨에따라,피폭에관한위험을느낀다.뒤늦게마을을빠져나가친척집으로향하고자하는민지는삼촌으로부터“방사능다묻었을텐데,어딜와.”라는말을듣기에이른다.삼촌의“오지마.”라는말은작품도입부에서마을을함께떠나자는엄마에게민지가건넨“가지마.”라는말과연결되어,감염병으로거리두기의딜레마에처한지금우리의상황을떠올리게한다.가짜뉴스가횡행하고피해여부와범위가불분명한상황에서사람들은혼란에처하기마련이다.하지만민지와찬우두어린이가자신만의기준으로결단을내리고행동하는모습은재난상황에서가족과이웃의진정한의미를되새기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