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 창비아동문고 329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 창비아동문고 329

$12.00
Description
“그냥 씨, 저 좀 도와주세요!”
짠 내 나지만 당차고 씩씩한 동물들의 도시 생존기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안미란 작가 신작
동물권, 장애 인권, 환경 문제 등 중요한 사회 문제에 꾸준히 귀 기울여 온 안미란 작가의 신작 장편동화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가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에는 서로 다른 존재들의 공존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안위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고양이 그냥 씨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서로를 의지하는 동물들의 연대가 빛난다. 기후 위기와 야생 동물의 삶, 인간의 주거 문제, 이주 노동자의 노동권까지 수많은 토론거리를 확인하며, 구석구석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 생태에 관해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품 줄거리
“직업을 소개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을 잘하시나요? 집을 구하고 싶다고요? 저를 따라오세요.”
도시 동물들 사이에서 ‘상담소’라며 입소문이 나 있는 그냥 씨는 도시 생활 베테랑이다.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게 없다. 그런데…… 그냥 씨에게도 도와주기 난감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흑곰에게 일자리를 구해다 주고, 아픈 북극곰을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주고, 알 품을 새들에게는 집을 찾아 주고, 엄마 잃은 너구리도 보살핀다. 이렇게 노력하는데 모든 일이 그냥 씨 뜻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걸핏하면 북극곰에게 김치찌개와 콜라를 먹이고, 새 둥지를 마음대로 부수는 사람들까지 여기저기 방해꾼투성이다. 하지만 먹고살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사람들이 세상에 그어 놓은 선을 뛰어넘기 위한 동물들의 생존기가 펼쳐진다.

저자

안미란

2001년창비좋은어린이책공모에장편동화<씨앗을지키는사람들>이당선되었으며,2020년에<동동이실종사건>으로부산아동문학상을수상하였다.
2019년기장군올해의책에<주보따리,한글을지키다>가선정되었으며개정전국어활동교과서에<나안할래>와<내자전거라고>가수록되었다.<너만의냄새>,<투명한아이>,<준서네이사하는날>외다수의책을펴냈다.현재부산에서어린이를위...

목차

1.내이름은그냥
2.알이깰때까지버텨
3.묻지도따지지도
4.우리가남이야?
5.나랑꼭닮은아이

작가의말|안작가의일기

출판사 서평

“낯선곳에닿은동물을반갑게맞아주는,예의바른고양이니까.”
도시동물의편안한삶을위해그냥씨가나섰다!

『그냥씨의동물직업상담소』에는저마다의이유로도시를찾은동물들이등장한다.먹을것을구하기위해,새끼를키우기위해,천적을피해자신의몸을지키기위해서였지만도시생활이란생각보다만만치않다.그렇게이제막적응하기시작한이방인에게선뜻손을내미는친절한안내자,그게바로주인공그냥씨다.흑곰쿠마짱이일터에서잘적응할수있도록돕고,북극곰폴라스키가체질에맞지않는음식때문에괴로워하자병원에데려가준다.새끼를낳으려는새들에게는인간으로부터살아남는방법을알려주고,도시에정착하려는너구리가족에게는도시생활의이모저모를안내해준다.
이때그냥씨의존재감이빛을발한다.복잡한일이생겨도그냥씨라면문제없다.앞발을정성스레핥으며생각을가다듬다보면번뜩이는해결책이나온다.그렇게쌓은내공으로도시생활이라면도가텄지만알아도모른척,능청맞은모습으로절대거부할수없는사랑스러움을자랑한다.도도해보이는얼굴뒤에는반전매력이숨겨져있다.누군가에게도움이필요하다면그곳이어디든주저없이달려갈뿐아니라,그들이냉혹한현실에상처받지않도록특별히마음쓸줄아는선함을갖췄다.대가를바라지않는호의가마치불가능한것처럼여겨지는세상에서,모두가기다려온새로운동물캐릭터인그냥씨의활약이시작된다.

“자기들이먼저선을넘어온건데?”
세상의선을넘으려는동물들의당찬선언

겨울철동물들이민가로내려와피해를준다는기사가빈번히나오고,환경부에서는매년약700만마리의새들이투명벽에부딪혀죽는다는조사결과를밝혔다.이현상은동물들이야생을떠나도시로와야했다는사실을가리킨다.왜도시일까?도시개발로집을잃은비둘기와황조롱이,환경파괴에의한생태교란으로굶주리는너구리,이상기후로겨울잠을못자는흑곰과녹아내린빙하를떠난북극곰까지.고향을떠나온이유는충분했다.『그냥씨의동물직업상담소』속동물들의사연은이야기임을넘어서실재한다.우리가모르는수많은너구리가족과쿠마짱,폴라스키가여기지구에함께살고있다.
작품곳곳에는현사회의모습이녹아있다.편히휴식할시간을보장받지못하는노동자쿠마짱,자신의병과근무환경의상관관계를증명해야하는폴라스키의상황은우리사회노동자의권리에질문을남긴다.특히최저시급보다못한급여를받아도아무런목소리를낼수없으며,몸이아파도쉽게병원에방문하기어려운폴라스키의모습은이주노동자의삶을떠올리게한다.거처를찾는일도동물들만의일이아니다.도시에는‘즉시입주가능’하니“신축아파트의행운을누”려보라는아파트들이즐비하지만,광고문구와달리누구나누릴수있는것은아니다.
폴라스키는왜병원에서문전박대를당했을까?왜비둘기는소독약틈에알을낳아야했을까?아기너구리는왜엄마를잃어야만했을까?우리사회의구석구석을세심하게짚은작가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촘촘하게연결된사회생태에관해다양한질문과토론거리가생겨난다.

“너는정말나랑꼭닮은아이구나.”
조용하지만힘있게피어나는새로운생명,새로운가족

녹록하지않은삶이지만동물들은굳세게살아낸다.복잡하게얽힌사회생태의면면이우리에게남긴것은,뜻밖에도새로운생명탄생의가능성이다.엄마잃은아기너구리를품에안고울먹이는쿠마짱의모습은독자의코끝까지찡하게만든다.그들은서로전혀모르는곳에서태어났지만결국한데모여새로운가족을이루고,척박한환경에서도알을깨고나와서툰날갯짓을연습한다.낯설기만하던도시에적응한자신의모습을스스로대견해하며새로운관계를형성해나가는동물들이앞으로더멋진하루를만날수있도록우리의응원이필요하다.사뭇진지한소재임에도『그냥씨의동물직업상담소』가웃음을잃지않는것은모든삶속에서명랑함과희망을찾으려는작가의시선덕이다.굶주린아기너구리에게하나뿐인사과를양보하고,앞발에남은사과향을맡으며행복해하는쿠마짱의모습은짠내나지만사랑스럽다.독자들은쿠마짱을보며고난속에서도잃지않아야하는것은무엇일지떠올릴수있다.
‘동물들의직업찾기’라는재미난아이디어로부터출발해인간사회의낡은문제들을다룬안미란작가는서로다른존재들의공존을외친다.그장면을하나하나다채롭게표현한유시연화가의그림은시시각각변하는등장인물들의풍부한표정과심리를생생하게그려냈다.다정함을잃지않으면서도온힘으로세상의선을넘으려는동물들이이제힘찬발걸음을내딛는다.현실속에서희망을발견하는동물들의모습이,무궁한날들을맞이하게될어린이독자에게닮고싶은삶의태도로각인되길기대한다.

작품줄거리
“직업을소개해드립니다!당신은무엇을잘하시나요?집을구하고싶다고요?저를따라오세요.”
도시동물들사이에서‘상담소’라며입소문이나있는그냥씨는도시생활베테랑이다.도시에서살아남으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모르는게없다.그런데……그냥씨에게도도와주기난감한손님들이찾아왔다.흑곰에게일자리를구해다주고,아픈북극곰을치료해줄병원을찾아주고,알품을새들에게는집을찾아주고,엄마잃은너구리도보살핀다.이렇게노력하는데모든일이그냥씨뜻대로순탄하게흘러가지는않는다.걸핏하면북극곰에게김치찌개와콜라를먹이고,새둥지를마음대로부수는사람들까지여기저기방해꾼투성이다.하지만먹고살기를포기할수는없는법!사람들이세상에그어놓은선을뛰어넘기위한동물들의생존기가펼쳐진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