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키 - 창비아동문고 332

무스키 - 창비아동문고 332

$12.00
저자

전수경

서울대학교에서농가정학을,춘천교대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공부했습니다.동화『우주로가는계단』『별빛전사소은하』『아빠랑안맞아!』,청소년소설『성장의프리즘』(공저)을썼고,그림책『난곤충이좋아』를우리말로옮겼습니다.제23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대상,제60회한국출판문화상을받았습니다.

목차

1.한밤의혈투
2.치사율20퍼센트
3.잠복기
4.다시나타나다
5.반갑지않은만남
6.오해
7.특수신경전달물질
8.DNA전달자
9.학교에간무스키
10.환상의팀워크
11.기쁜소식
12.접근금지
13.막다른길에서
14.무스키,무스키
15.미세한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종족을초월한따뜻한우정
빛의속도로빠져드는이야기

『우주로가는계단』『별빛전사소은하』로SF동화의판도를바꿔놓은전수경작가가또한번놀라운서사를선보인다.『무스키』는주인공수호와외계에서날아온모기‘무스키’의잊지못할만남과우정을그린작품으로,수호가특별한존재의목소리를듣게되는이야기의시작은누구나한번쯤꿈꿔봤을순간을떠올리게해몰입감을높인다.또한현실에탄탄하게발붙인전수경작가특유의SF세계관은『무스키』에서도어김없이빛난다.무스키는우주생물의DNA를저장하는창고인‘아카’행성에서지구를조사하기위해파견된DNA전달자다.아카행성은실제식물의씨앗을보관하는시드볼트를연상시켜설득력있게느껴지고,모기의침이DNA를옮기는데사용된다는상상력은모기에게주어진부정적인이미지를순식간에전복한다.죽을고비를넘기며임무를수행하는무스키와위기에빠진무스키를구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수호의모습은생생한긴장감과짜릿한쾌감을선사해우리를거침없이빠져들게만든다.

"너와나는연결되어있어."
마음을나누지못할존재는없다

수호는타인을이해하는데어려움을겪는아이다.자신의감정을깨닫는것도,마음을솔직하게말하는것도수호에게는쉽지않은일이다.그런수호가무스키를만나며감춰왔던속마음을털어놓고상대를이해하게되는장면은우리에게진정한교감에대해생각해보게한다.처음무스키와수호는몸짓으로소통한다.무스키는동그라미를그리거나지그재그로날며의사를전하고,수호는그런무스키를세심히관찰해그의미를깨닫는다.그렇게상대에대한배려란눈을맞추고기다려주는것임을배운다.이후특수신경전달물질을통해텔레파시로대화하게되면서는자신의진심을이야기하는것이진정한소통의방법임을알게된다.무스키의신비한힘으로나무의고통을공유하며슬픔을느끼는수호의모습은우리가종을뛰어넘어세상의모든존재와연대할수있다는희망또한보여준다.독자들은인간뿐아니라,비인간존재들까지도우정의대상으로바라볼수있는깊고다정한감수성을갖게될것이다.

“함께하지않는생명체는사라지게될거야.”
지구의모든생명을환대하는동화

『무스키』는혐오가팽배한현시대를바라보는전수경작가의날카로운통찰이빛나는작품이다.모기는사랑받지못하는존재의상징이다.특히나심한모기알레르기를앓고있는수호에게모기란불필요한생물일뿐이다.그렇기에무스키의목소리를듣는수호의경험은더더욱특별하다.무스키를통해우리는저마다의존재이유가있고,각자의자리에서소중하다는것을자연스레알게되기때문이다.또한,무스키와함께숲을모험하며자연을‘여러생명체가함께살아가는세계’로긍정하는수호의모습은우리에게공존의의미를묻는다.

“진딧물은식물에해로운거아닌가?진딧물때문에베란다에서키우던토마토가죽은적이있어.”
“어떤생명이유익한지해로운지는함부로말할수없어.진딧물이토마토에게는해롭지만무당벌레나꽃등에,풀잠자리에게는꼭필요한식량이니까."(82면)

모기는우리에게해충이지만카카오꽃에게는가루받이를담당하는중요한생명체이다.모기역시세계를구성하는데꼭필요한생물인셈이다.더이상이지구가인간만의것이아님을자각해야하는오늘날,이처럼생태계전체를바라보는폭넓은시각은반드시갖춰야할능력이아닐수없다.『무스키』를통해미래를살아갈어린이들이무거운걱정대신열린마음과따뜻한온기의필요성을배울수있길바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