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의 정체

허수의 정체

$13.80
Description
엉뚱하고, 유쾌하고, 뭉클하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작가 전수경 신작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작가 전수경의 첫 동화집 『허수의 정체』가 출간되었다. 『우주로 가는 계단』 『별빛 전사 소은하』 등 과학과 감성을 한데 아우르는 SF 동화를 선보여 온 작가가 한 신도시 아이들의 일상을 산뜻하고 경쾌한 문장으로 포착한다. 내면의 고민을 진솔하게 마주하는 가운데, 수수께끼 같은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나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다. 실험적인 서사 구성과 시점 변화를 통해 읽는 맛이 돋보이는 작품 여덟 편을 엮은 동화집으로, 진심을 다하며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뿌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주로 가는 계단』 『별빛 전사 소은하』 전수경 작가 신작 동화집
어린이의 마음속에서 발견해 낸 새로운 우주
저자

전수경

저자:전수경
서울대학교에서농가정학을,춘천교대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공부했다.동화『우주로가는계단』『별빛전사소은하』『아빠랑안맞아!』『무스키』,청소년소설『성장의프리즘』(공저)『채널명은비밀입니다』를썼고,그림책『난곤충이좋아』를우리말로옮겼다.제23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대상,제60회한국출판문화상을받았다.

그림:김규아
이야기를만들고그림을그릴때어느때보다마음이편안하다.내마음이편안하다면누군가의마음도그럴것이라고믿는다.그러한이야기를많이만들고싶다.『연필의고향』『밤의교실』『참새를따라가면』『그림자극장』『너와나의퍼즐』을쓰고그렸으며,동시집『여름아이』『날아라,고등어!』에그림을그렸다.2023년『그림자극장』으로볼로냐라가치상만화부문우수상을받았다.

목차

1.무회전킥
2.허수의정체
3.하나,둘,셋
4.현악사중주
5.할아버지와바다
6.체험학습
7.월간낚시
8.우리반아침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주로가는계단』『별빛전사소은하』전수경작가신작동화집
어린이의마음속에서발견해낸새로운우주

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대상,한국출판문화상수상작가전수경이첫동화집『허수의정체』를펴낸다.작가는SF의장르적경계를넘나들며인간에대한깊은고찰을담은작품들로독자에게가슴벅찬감동을선사해왔다.우주의비밀에다가서며진정한자신을용기있게마주하는어린이의모습은전수경작가의작품세계속에고유한장면이라할만하다.철저하면서도섬세한서사는여전한가운데,작가는한층더어린이의현실에밀착한다.『허수의정체』는우리주변어딘가에살고있을듯한‘표선초등학교6학년2반’아이들의이야기여덟편을엮었다.평행우주의신비도,지구를정복하려는악의음모도없는평범한신도시를배경으로하지만,아이들은저마다의고민을품고누구보다치열하게살아가는중이다.그들은무회전킥에집요하게도전하고,사랑과우정사이에서갈팡질팡하며,정체불명의전학생의정체를밝히고자동분서주한다.작가는“어려운수학문제보다풀기힘든”그들의마음을저먼우주의비밀을탐구하듯빛나는눈으로들여다본다.『허수의정체』속주인공들의마음속에피어난“욕망,호기심,설렘,용기,안타까움,후회,불안,상실감,슬픔”(이상「작가의말」)과같은생경한감정들을따라가는사이,어린이독자는자기안깊은곳에비밀스럽게숨겨진‘진짜나’를발견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내삶의주인공이되는기쁨
‘진짜나’가되어바라본형형색색의세상

표제작「허수의정체」는남다른복장을한전학생허수의등장으로이야기가시작된다.어떤아파트에사는지,부모님이어떤회사에다니는지허수를은근히떠보는반아이들에게허수는“좀불쾌하다.개인정보잖아.”하고단호하게말한다.어린이들이경제적,사회적지위를통해사람을구분짓는시선을답습하게된모습은안타깝지만,작가는수수께끼투성이인허수의정체를밝히는과정을흥미진진하게그리며현실을유쾌하게돌파한다.아이들은학교밖에서허수와만나진정으로마음을나눈후,더이상세간의평가나소문은상관않게된다.그런데허수는어느날영문도모르게사라지고새친구가전학온다.하지만아이들은이전과달리새전학생에게좋아하는운동은무엇인지,주말에는뭐하고노는지등시시콜콜하지만중요한질문을건넨다.상상의수인허수(虛數)와같이,허수의존재가아이들의현실을보다풍성하게만든것이다.자신만의기준으로세상을바라보며무채색에서유채색으로활짝꽃피게된표선초등학교6학년2반친구들은마지막단편「우리반아침」에이르러누구하나빠짐없이주인공이된다.자기삶의진정한주인공이되는기쁨을선사하는『허수의정체』속여덟이야기를통해,어린이독자는‘진짜나’를탐색하며타인과세상에대한호기심을키워나갈것이다.

진심을다하는순간,
찬란하게빛나는어린이의오늘

우리사회는어린이가요령있게행동하기를요구한다.일찌감치어긋나버린친구와“예전처럼친하게지내”라당부하고(「현악사중주」),아픈할아버지가낯설게만느껴지더라도“조금만더친절”하여주기를간곡히부탁하기도한다(「할아버지와바다」).작가는어린이가다른누군가의바람을그대로따르기이전에,자신의진심을살피고행동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야기를지었다.「현악사중주」의나래가멀어진친구와의관계를정면으로마주하고,「할아버지와바다」의해수가할아버지와함께한추억을돌이키며할아버지의현재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모습은뭉클한여운을남긴다.
이렇듯『허수의정체』에서는‘진심’을다하는아이들이주인공이다.「무회전킥」의유진은끝을알수없이뻗어나가는무회전킥에매료되어완벽한무회전킥을꿈꾼다.영상도꼼꼼히찾아보며연습하지만자꾸실패하고,가벼운마음으로연습에동참한친구는우연히무회전킥에성공한다.분하고속상하지만“한번만더찰게.이번에는꼭무회전킥일것같아서그래.”하고유진은다시공언한다.그는과연무회전킥에성공하게될까?그끝을알수없는결말을통해,작가는자신의욕망을진지하게마주하는어린이의모습에초점을맞춘다.자기안의내밀한목소리에귀기울일때,어린이는비로소진정한성장을이룰것이라는작가의메시지가행간에담겼다.『허수의정체』를통해어린이독자가이단단한믿음과용기를즐거이건네받길바란다.

작품줄거리

「무회전킥」살아있는뱀처럼움직이는마구(魔球)와같은무회전킥.'나'는언젠가그킥을차리라다짐하지만아무리연습해도뜻대로되지않는다.반면에손쉽게무회전킥을해내는친구수미.시기와질투때문인지,스스로에대한분함때문인지자신도모르게눈물이흐른다.'나'는무회전킥에성공할수있을까?

「허수의정체」전학생허수는남다른복장과태도로아이들의이목을끈다.사는집,부모님의회사를묻는질문에"좀불쾌하다.개인정보잖아."하고말하는아이.허수는과연어떤녀석일까?

「하나,둘,셋」"사랑인지우정인지는단3초면알수있어."절친한친구인성우와윤채가서로의연애를돕기로약속한다.하지만윤채가약속의상대에게가까워질수록성우는왜인지조급해진다.

「현악사중주」어릴적부터친하게지내왔지만'나'는자신을모함한현아가싫다.그런둘을화해시키려는두엄마의모의에의해음악회를향하는길,꽉막힌차안에서불협화음은자꾸커져만가는데....

「할아버지와바다」할아버지가아프다.그런할아버지가해수는낯설기만하다.누구보다단정하고우아했던할아버지,이제는아픈몸으로꼼짝할수없게된할아버지사이에서해수는혼란을느낀다.

「체험학습」체험학습이싫지는않지만친구들과어울리는게어려운주호.주호와엄마는둘만의특별한체험학습을나선다.

「월간낚시」단짝찬우와연적이되어버린'나'는심란한마음을이끌고아빠와낚시여행을떠난다.이혼해따로사는아빠여서인지무심하게만느껴불편하던차에,덜컥커다란입질이온다.

「우리반아침」선생님이지각한아침의교실,아이들은저마다의이야기꽃을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