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요 선생님 (남호섭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놀아요 선생님 (남호섭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판화 그림으로 남호섭 동시집!
『놀아요 선생님』은 동시집 〈a href="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
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6441456&orderClick=LAA" target=_blank〉「타임캡슐 속의
필통」
〈/a〉 이후 12년 만에 새롭게 내놓는 동시집이다. 그 안에는 제도권학교를 떠나, '간디학교'에서 아이들과 뒹굴며 쓴 작품들이 실려 있다.

제1부 간디학교 연작시 18편에는 '쌤(간디학교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을 부르는 말)'과 아이들이 일구는 색다른 배움터 정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공동체를 지향하는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한, '쌤'과 아이들의 인간적인 교감이 바탕에 놓인 삶과 교육이 이색적인 감동을 자아낸다. [양장본]
저자

남호섭

-동시남호섭:1962년서울에서태어났다.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중ㆍ고등학교에서국어를가르쳐왔다.1992년「담배심부름」등동시로제1회황금도깨비상을받았다.1995년첫동시집『타임캡슐속의필통』을냈으며,어린이뿐아니라청소년의생활세계를담은시를써왔다.2001년부터경남산청에있는간디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일에힘쏟고있다.

-그림이윤엽:1968년경기도수원에서태어났다.노동자,농민을비롯한일하는사람들모습을목판화에담아왔고,개인전을네차례열었다.『장기려,우리곁에살다간성자』에그림을그렸다.

목차

머리말|어느새나는시를쓰고있었다

제1부간디학교
만우절
스승의날
시읽기삶읽기
솔직히말하면
교문없는학교
벌주기
정식이
한근이
기숙사
한솥밥먹기
3월
굼벵이
놀아요
치약전쟁
우리교실
시읽어줄까
배꽃
내여자친구

제2부봄비그친뒤
불끈다
시못쓰는시인
벌의몸무게

보랏빛
봄비그친뒤
사랑
대추나무
첫발자국
집없는달팽이
선암사

제3부도둑할매
시골버스바쁠게없다
한여름소나기

꽃파는할머니
아스팔트위의깡통
산청장날
도둑할매
귀신할매
일터
명우

제4부잠자리쉼터
방학맞은운동장
흙이내게
자전거찾기

이름은몰라도
잠자리쉼터
고래의죽음
투호
눈사람
꼬마잠자리

제5부네가부처님이다
지렁이
외할머니
흔들리는차
두려움
할머니전화
산수유
다모
가을
네가부처님이다

환한봄빛

해설|삶의아름다움,시의아름다움_신경림

출판사 서평

'교사'와'시인'이하나되는순간의동시

동시집『타임캡슐속의필통』한권을냈지만초등학교교과서에시가여러편실리기도한남호섭(南浩燮)시인이십이년만에새동시집을냈다.교사로살다힘겨울땐시뒤로숨고,시인으로서부끄러울땐학생들뒤로숨으며살아왔다는그.그러다덜컥교사와시인이하나가되는순간을맞았다고한다.'간디학교'에서다.제도권학교교사자리를버리고경남산청의대안학교간디학교로간그는"내가알고있던학교의틀이완전히뒤집"히는경험속에서어느새시를쓰고있었다고고백한다.그의고백이'동시'와'시'의경계를지운시편에담겨가슴흐뭇한울림을남긴다.

대안학교에서펼쳐지는,낯설지만익숙한삶과교육
시인이국어교사로있는간디학교는우리나라최초의상설중등대안학교.지리산이내다보이는산자락에자리한정원120명의기숙형학교다.제도교육의폐해를스스로극복하고그대안을내보이고자문을연학교이기에,시에담긴그곳의삶과교육은낯설다.하지만누구나꿈꿔오던학교모습이담겨서인지익숙하기도하다.제1부간디학교연작시18편에는'쌤'(간디학교에서아이들이선생님을부르는말)과아이들이일구는색다른배움터정경이오롯이담겨있다.

이렇게날씨좋으니까놀아요./비오니까놀아요./(눈오면말안해도논다.)/쌤멋지게보이니까놀아요./저번시간에공부많이했으니까놀아요./기분우울하니까놀아요./에이,그냥놀아요.//나는놀아요선생님이다.-「놀아요」전문

공동체를지향하는작은학교이기에가능한,'쌤'과아이들의인간적인교감이바탕에놓인삶과교육이이색적인감동을자아낸다(「벌주기」「정식이」「한솥밥먹기」등).아이들스스로활달하게꾸려가는학교생활은우리아이들에대한희망을싹트게한다(「치약전쟁」「우리교실」등).

청소년의생활세계도담은,낯설지만익숙한동시
중ㆍ고등학생과생활하는교사의시이다보니굳이'동시'라이름붙일까닭이없는시가많다.아이들뿐아니라어른인교사자신도시의화자로등장한다.「머리말」에서시인은"이따금'동시'와'시'의차이를생각하다가는금세잊어버렸다.단지어떻게하면때묻지않은가장맑은눈으로세상을볼까고민할뿐."이라고말한다.주인공이누구든우리네삶을오롯이담아내고깨우침까지주는시라면'동시'든'시'든상관없을것이다.

-오늘은내가쓴신데들어볼래?/이런날은우리가시의주인공이된다./선생님은일부러야단치지않아도/우리를주인공으로만들어놓으면/스스로잘하리라는걸아시는모양이다.
-「시읽어줄까」에서

동시들이흔히빠지기쉬운유치한코맹맹이소리나교훈을건네려는억지스런발상은없다.그렇기에낯선,하지만시의본연에한발다가선익숙한동시들이라하겠다.

감각적이고애정어린눈길로바라본자연과이웃
전체5부로구성된시들대부분시인이경남산청시골에내려가꾸린삶을담고있다.그열쇳말을'자연'과'이웃'이라할수있는데,그저자연의아름다움을경탄하고이웃의소중함을강조하는동시들과는거리가멀다.시인의눈은늘자연과사람이이루는일상적인만남에닿아있다.

우리집방충망에/달라붙은/매미,풍뎅이,태극나방,사마귀야//안녕,/우리집이제/불끈다.
-「불끈다」전문

'가을'이라는그흔한백일장용제목을단시도시인특유의활달하고섬세한감각으로이렇게생생한이미지를만들어냈다.

시골갔다오던/버스가갑자기끼이익!/섰습니다.//할머니자루에/담겨있던/단감세알이/통,통,통,/튀어나갔습니다.-「가을」전문

특히우리이웃을바라보는시인의눈길이듬직하다.「산청장날」「도둑할매」「귀신할매」「명우」같은시들은낮고가난한자리의시골이웃들삶을애정어리고섬세한눈길로깊이들여다본다.그눈길이담아낸자연과,그안에서살아가는이웃의삶이큰울림을남긴다.

검붉은고무함지에/꽃을담아파는할머니.//신문지로한다발씩/둘둘말아놓아도/제빛깔잃지않는붉은장미,/노란빛보랏빛소국들.//바쁘게오가는사람들/눈길바깥에앉아서도/환한웃음잃지않는/꽃파는할머니.-「꽃파는할머니」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