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를 찾습니다 (김성민 동시집)

브이를 찾습니다 (김성민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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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브이를 찾습니다』는 사진 속에서만 웃고 사진 밖에서는 별로 웃을 일이 없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았다. 김성민 시인은 팍팍하고 고달픈 요즘 어린이들의 현실을 이야기할 때조차 상상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그는 장래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컴퓨터 모니터에서 깜빡거리는 ‘커서’(cursor)와 ‘크다’는 말을 뒤섞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의 생활뿐만 아니라, 요즘의 교육 현실에 관한 동시도 여러 편 실려 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학원 버스들이 학교 앞에 늘어선 모습이 그려지고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큰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가정의 모습도 담겨 있다.
저자

김성민

저자김성민은1969년대구에서태어났습니다.2011년『대구문학』동시부문신인상을받고2012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에동시「나비효과」외4편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목차

머리말|풍선은어떻게든날아올거니까

제1부곧파티가시작될거야

중력분과박력분
캥거루
송아지가엄마소에게
나비효과
토끼이빨토끼
오토바이도넛
곧파티가시작될거야
모자
우리집에왜왔니?
큐브
고양이접기
궤도
나는자전거
씨앗!

제2부안녕,똥

뽀드득
비오는날
지렁이달리기
할말있어요
귓속말
수박문안
나비울음
토끼
냉동실
대보름
고등어한손

안녕,똥
호랑나비

제3부브이를찾습니다

무게
별똥
물병자리
물수제비
장아찌
고요
약속
브이를찾습니다
2월8일바람
참새의하루

고양이만세
상위권
카멜레온이사람에게

제4부걸렸다고생각될때

그믐
걸렸다고생각될때
커서
칠팔이팔팔이
학교앞
축구
멸치볶음
동물원
모기
나무젓가락
달린다치킨
마트는한마디
슈퍼아저씨
아침약속

해설|발명가와같은호기심으로_김이구

출판사 서평

유쾌한상상력으로새로운세계를펼쳐보이다!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수상자김성민시인의첫동시집-

2012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으며등단한김성민시인의첫동시집이출간되었다.시인은어린이들의삶에서발견되는특별한순간에자신만의독특한상상력을보태어빛나는동시를길어올린다.특히새로운캐릭터를만들어내고낯선공간을천연스럽게펼쳐보이는능력이인상적이다.어린이독자들은밝고유쾌한상상의세계를접하면서기존의시선에얽매이지않고자기주변에서새로운모습을발견해내는힘을얻을것이다.

유쾌한상상력으로길어올린어린이의삶

2012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으며등단한김성민시인의첫동시집『브이를찾습니다』에는새로운시선으로포착한어린이의삶이가득담겼다.시인은어린이의삶에서발견되는특별한순간에자신만의독특한상상력을보태어빛나는동시를만들어낸다.층간소음문제로떠들썩한아파트를장난감큐브에빗대어우스꽝스럽고뒤죽박죽인세계로표현하기도하고(「큐브」),잘보이지는않지만분명히존재하는그믐달을통해잘하는게없다고자책하는어린이의마음을어루만지기도한다(「그믐」).김성민시인은여간해서는동시에서보기어려운소재인‘중력분’과‘박력분’을활용해어린이의연애감정을이야기할만큼기발한상상력의소유자다.

슈퍼에갔다//밀가루파는데/중력분이라는게있다//중력/지구가우리를당기는힘//중력분/뭔가를당길수있을것같다//예슬이한테살짝뿌려보고싶은가루다//그옆에박력분도있다/이건나한테뿌려야할가루같다?「중력분과박력분」

『브이를찾습니다』에는어린이들의생활뿐만아니라,요즘의교육현실에관한동시도여러편실려있다.수업이끝나는시간에맞추어학원버스들이학교앞에늘어선모습이그려지고(「학교앞」),성적이조금떨어졌다고큰일이난것처럼호들갑을떠는가정의모습도담겨있다(「상위권」).표제작「브이를찾습니다」는사진속에서만웃고사진밖에서는별로웃을일이없는어린이의모습을담았다.김성민시인은팍팍하고고달픈요즘어린이들의현실을이야기할때조차상상력의고삐를늦추지않는다.그는장래희망에관한이야기를하면서도컴퓨터모니터에서깜빡거리는‘커서’(cursor)와‘크다’는말을뒤섞어읽는즐거움을선사한다.

장래희망글쓰기숙제하려/한참을컴퓨터앞에앉아있는데/아무생각도떠오르지않아//나는커서뭐가될까?//모니터하얀화면에/한발짝도못나간커서도/깜빡깜빡눈만끔뻑이고있어//정말뭐가될까,나는커서??「커서」

그동안많은동시가어린이들이처한현실을보여주려노력했지만진지한이야기를한다는의식때문인지무거운분위기를벗어나지못했다.김성민시인은밝고유쾌한상상력을통해어린이들의교육현실을드러낸다.그덕분에『브이를찾습니다』를읽는어린이들은자신의상황을새삼확인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여유를가지고자신이처한현실을차근차근살펴볼수있을것이다.

낯선상상력으로펼쳐보이는새로운세계

시인의상상은사방으로뻗어나간다.시인은어린이들의생활을그릴뿐만아니라,어린이들이주변의동물이나사물과소통하는모습을천연덕스럽게펼쳐보인다.『브이를찾습니다』에등장하는어린이는냉장고속에든고등어에게말을걸기도하고(「냉동실」),바쁠때는뛰지만여태까지바쁜일이없어서뛴적이없는지렁이와대화를나누기도한다(「귓속말」).시인은아예동물이나사물이되어인간을바라보는처지에서동시를쓰기도한다.

엄마!엄마!/조기울타리너머,두갈래로머리땋은쪼그만여자애가/날똥그랗게보면서/음무,음무한참이상한소리를내더니/쌩가버리던데,왜그런거예요?//너할일이나하지/뭐그런데신경쓰고난리니?//저도소가되고싶다,뭐그런뜻이겠지?「송아지가엄마소에게」

시인은새로운캐릭터를선보이기도하고아주낯선공간으로독자를데려가기도한다.차에깔려납작해진고양이를무쇠팔무쇠다리를가진늠름한초강력로봇으로부활하고(「고양이접기」),이빨이자꾸자라서무엇이든다갉아먹는달나라토끼의모습을흥미진진하게그리는가하면(「토끼이빨토끼」),아예낯선공간으로함께가자고권유하기도한다.

오늘밤엔/산너머골짝에/별똥누러가자//별똥은달님것도/별님것도아니야//나와라,찬울아/별똥누러골짝에가자//밤하늘에별똥누자/벌렁누워시원하게별똥누자?「별똥」

상상력의발휘를자신의주요한시적임무로여기는것처럼보일만큼,김성민시인은새롭고신기한세계를펼쳐보이려부단히노력한다.그만의독특한상상력은동시를읽는독자들로하여금자신주변의평범한풍경들속에도새롭고낯선모습이숨겨져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을품게한다.어린이독자들은『브이를찾습니다』를읽으며새로운상상의세계로나아가는추진력을얻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