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라서 좋아 (김응 동시집)

둘이라서 좋아 (김응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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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응 시인의 동시집 『둘이라서 좋아』. 시인은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슬픔을 겪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단단한 목소리로 곡진하게 그렸다. 어린이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괴로운 마음과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이다. 특히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다른 이의 마음까지 헤아리게 되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아프고 괴롭고 외로운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따뜻하면서도 힘찬 응원이 될 것이다.
저자

김응

저자김응은2005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시집『개떡똥떡』『똥개가잘사는법』,함께쓴책『걱정먹는우체통』『역사를빛낸한글28대사건』『걱정먹는도서관』『한글대표선수10+9』를냈습니다.평등하고조화롭고긍정적인세상을꿈꾸며동시를씁니다.그래서이름도한글로‘응’이라고지었습니다.

목차

제1부꿈꾸는발자국
애벌레
동굴
꿈꾸는발자국
우리언니언제와요?
점순이
굴다리점순이네
개코딱지동네
나는울지않았다
엄마없는아이들
바위의꿈
풀치와갈치



제2부척하면척
모든게놀이
둘이라서좋아
척하면척
개똥이소똥이
형보다나은아우
달라도한가지
자매분식
마늘형제
벙어리장갑
흰둥이검둥이
언니처럼
아기할머니들
이건책이아니야

제3부담쟁이자매
누가더클까
이빨청소부가필요해
담쟁이자매
거꾸로동생
겁없는겁쟁이
말꼬리
한입만
사나운언니가되는법
동생왈왈
다까닭이있지
언니가간다
꼬리는즐거워

제4부고등어한손
안경을쓰다
가지가지

늙은개
불량감자들의외침
입속에사는말
손으로살살
빼빼아저씨
어른과얼음
팔팔하데이
이빠진그릇
고등어한손

시편지|슬픔을이겨내는법_김유

출판사 서평

슬픔을이겨내는따뜻하고부드러운힘
자전적인이야기를담은김응시인의동시집

김응시인의동시집『둘이라서좋아』가출간되었다.시인은자전적이야기를바탕으로슬픔을겪는어린이들의모습을단단한목소리로곡진하게그렸다.어린이들이서로의지하면서괴로운마음과어려운상황을이겨내는모습은안타까우면서도감동적이다.특히서로의마음을나누는경험을통해다른이의마음까지헤아리게되는모습은가슴을먹먹하게한다.아프고괴롭고외로운상황에놓인어린이들에게따뜻하면서도힘찬응원이될것이다.

혼자가아니라서다행이야!
슬픔을나누며함께자라는어린이들의모습을담은감동적인동시집

『둘이라서좋아』에는슬픈상황에놓인어린이가주인공인동시가여러편이다.특히엄마와아빠가돌아가시고단둘이남은언니와동생을만나게된다.자매는저녁이면언손으로쌀을씻어밥을안치고밤에는둘이서차디찬방바닥에서잠든다.주변사람들에게고아라고손가락질받기도한다(「나는울지않았다」).그러나자매를힘들게하는것은주변의차가운시선이나생활의불편이아니다.그들은엄마의목소리가그립다.엄마와함께걷던길을이제단둘이서걸어가야한다는사실이자매를견딜수없게한다.

엄마밥냄새/나지않는/개코딱지동네//엄마목소리/사라진/개코딱지동네//엄마발자국/지워버린/개코딱지동네//나랑동생이랑/놓아두고떠난//엄마없는동네/개코딱지동네?「개코딱지동네」

이만치깊은슬픔은쉽사리이겨낼수없다.그저견딜뿐이다.불쑥불행이다가온상황에서,그래도언니에게동생이있다는것이,동생에게언니가있다는것이다행스럽다.기특하게도자매는서로의지하며슬픔을이겨낸다.냉장고에먹을게없을때는식당놀이를하고집안이깜깜할때는동굴탐험놀이를한다(「모든게놀이」).버려진그릇을주워다봉숭아를키워서손톱가득물을들이기도한다(「이빠진그릇」).둘이서함께놀고웃고힘낼수있어서다행이다.

짜장면이랑단무지랑/젓가락이랑숟가락이랑/연필이랑지우개랑/꽃이랑나비랑/악어랑악어새랑/자물쇠랑열쇠랑/빨래랑빨래집게랑/실이랑바늘이랑/나랑동생이랑/둘이라서좋아?「둘이라서좋아」

언니와동생은싸우고서로토라져말을하지않을때도있고(「벙어리장갑」),동생때문에언니가사나워지기도한다(「사나운언니가되는법」).그러나깊고어두운슬픔의터널을함께걸어온사람들이대개그러하듯이그들은눈짓한번으로마음이통할만큼가까운사이가된다.

동생이랑/나랑/손잡고가다//눈한번찡끗하고/손한번움찔하면//말안해도/마음다알지//눈뜨고/잘때까지/쉬지않고/이야기꽃피우니//동생은내마음/다알지//나는동생마음/다알지?「척하면척」

『둘이라서좋아』는김응시인자신의유년시절을바탕으로쓰였지만,자기연민에빠지기보다는단단한목소리로독자의마음을위로하고격려하며공감을이끌어낸다.이동시집을읽는어린이들은슬픔그자체는아프고괴롭지만,그것을이겨내는일,특히누군가와슬픔을함께나누며이겨내는일이얼마나아름다운지깨달으며큰감동을느낄것이다.

여럿이함께라서참다행이야!
?마음을나누며더따뜻해지는세상을그린동시집

『둘이라서좋아』에등장하는어린이들은안타까운상황에놓여있지만,다행스럽게도고립되어있지않다.마음따뜻한이들이깊은슬픔에빠지거나생활의어려움에부딪힌어린이들에게다가온다.어린이들에게따뜻한마음을건네는이들은힘들고어렵게살아가는사람들이다.고아라고놀림당하는어린이에게다가온친구는글자도나이도모르고아이들이바보라고놀려도웃는아이‘점순이’다(「점순이」).배고픈어린이에게다가온사람은다들쓰레기할머니라고부르며냄새난다고멀리하는옆집할머니다.

아침부터저녁까지/폐지줍는옆집할머니/다들쓰레기할머니라고/냄새난다고멀리한다//그런할머니가/저녁밥안칠때/내손에쥐여준/고등어한손//큰고등어가/작은고등어를/품고있다?「고등어한손」

어린이들은다른사람의도움을받으며힘을얻는다.그들이받은것은배를채울음식이면서,상처를받아차가워진마음을덥히는불씨다.이작은불씨가그들의마음을따뜻하게덥히고,나아가다른사람의슬픔을헤아릴수있게한다.

일곱살열두살에/엄마를하늘나라로보낸/동생이랑나도//마흔살에엄마를잃은/수철이아저씨도//모두엄마없는아이들//예순넘은복남이할아버지도/오늘엄마를떠나보내고/으엉으엉운다//일곱살에도/예순넘어도/엄마가없으면슬프다?「엄마없는아이들」

세상의온기를느낀어린이는자신의처지를비관하거나회피하는대신정면으로응시한다.좌절하지않는다.감동적인동시「꽃」은시인자신의어린시절의경험을함축적으로담아내는동시에슬프고힘겨운상황에놓인어린이들을향한시인의애틋한마음이담겨있어서가슴먹먹하게다가온다.

꽃이라고/다같은꽃이/아니다//어떤꽃씨는/기름진땅에서태어나/꽃을피우지만//또어떤꽃씨는/절벽을붙들고태어나/꽃을피운다?「꽃」

『둘이라서좋아』는이세상모든어린이에게보내는따뜻하고힘찬응원이다.어린독자들이서로의마음을헤아리고슬픔을함께나누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