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밭 달님 (양장본 Hardcover)

사과나무밭 달님 (양장본 Hardcover)

$13.25
Description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의 빛나는 단편동화!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SPECIAL MENTION 수상!

“자연 풍경과 농촌의 노동을 구체적인 장면들로 그리면서 삶의 풍요와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작품” _심사평

창비 그림책, 또 한 번의 성취―2019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창비에서 출간한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의 세 번째 권 『사과나무밭 달님』(윤미숙 그림)이 201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픽션 부문 SPECIAL MENTION)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연 풍경과 농촌의 노동을 구체적인 장면들로 그리면서 삶의 풍요와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어린이책 행사이며 2019년 라가치 상에는 총 43개국에서 1,558 종의 작품을 출품해 경쟁했다. 라가치 상(Ragazzi Award)은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책 중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적인 디자인이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어린이책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아동출판계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린다. 픽션과 논픽션을 비롯한 5개 분야에서 5편의 대상(WINNER)과 14편의 우수상(SPECIAL MENTION)을 선정하였다.
작가의 공력이 돋보이는 창작 그림책을 꾸준히 출간해 온 창비는 『마음의 집』(김희경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으로 2011년 한국 출판물 최초로 라가치 대상(논픽션 부문)을 받은 데 이어 2013년 『눈』(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으로 또 한 번 라가치 대상(픽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19년 『사과나무밭 달님』으로 다시금 영예를 안았다.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조호상 글, 웅진닷컴)로 픽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윤미숙 작가는 이번 수상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 2관왕을 차지하며 특유의 한국적 화풍으로 명실공히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었다.
저자

권정생

저자권정생은1937년일본도쿄에서태어나해방직후우리나라로돌아왔습니다.가난때문에얻은병으로세상을떠나면서인세를어린이들에게써달라는유언을남겼습니다.단편동화「강아지똥」으로기독교아동문학상을받았고,「무명저고리와엄마」가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습니다.동화『사과나무밭달님』『몽실언니』『바닷가아이들』『점득이네』『하느님의눈물』『밥데기죽데기』,소설『한티재하늘』,시집『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등을남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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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계의독자와만나게된권정생문학

이번수상은한국아동문학의대표작가故권정생(1937~2007)의작품으로해외에서예술성과작품성을인정받았다는데에이전수상들과는다른각별한의미가있다.『사과나무밭달님』은1978년에출간된권정생의동화(창비아동문고5)를그림책으로새롭게만든작품이다.권정생은「강아지똥」과『몽실언니』등우리모두가읽어온동화를비롯하여동시,수필을아우르며아동문학의경계를넘어삶의근원을비추는작품들을써냈다.권정생은한국아동문학의거성이라칭하기에부족함이없는작가이지만그간그의작품들이해외에소개되고인정받을기회는많지않았다.우리에게도아스트리드린드그렌이나크리스티네뇌스틀링거와같이세계어린이와함께울고웃는작가가생기길바라는마음을가진독자에게는아쉬운대목이었다.『사과나무밭달님』의라가치상수상은이러한바람을가진독자들에게반가운소식이되어줄것이다.특히『사과나무밭달님』은인간존중과삶의희망을이야기하는권정생의사상을가장잘담고있는작품으로손꼽히는바이그림책으로세계의독자들에게권정생의작품을소개하게되어자부심을느낀다.
창비에서는권정생의단편동화를그림책으로만들어어린아이부터어른까지함께읽고감동을나눌수있도록‘권정생문학그림책’시리즈를선보이고있다.이를통해독자들이권정생문학에다가가는문턱을낮출뿐더러하나의작품이다양한형태로재화되어독자들에게더욱풍부하게읽히고이야기되기를기대한다.

예술적으로인정받은우리고유의정서와새롭게해석된‘여성’

한국적정서를현대적으로표현해내는데탁월한화가윤미숙은이책에서특기인석판화와콜라주기법을사용했다.독한화학용제를써야하는석판화작업이작가의건강을해친터라최근다른재료로그림을그려오던작가는작품의질박하고다정한정서를표현하기위해다시석판화를꺼내들었다.단색한지위에기교를부리지않은뭉툭한선을올려글의정서를그대로살려냈다.작업의처음부터끝까지디지털작업은배제하고모두수작업으로정성껏완성한18편의그림이감탄을자아낸다.
윤미숙작가는그림을그리며작품속어머니안강댁에주목했다.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이라는비극적인역사를어머니이자여성으로서묵묵히지나와야했던안강댁을위로하는마음을담아그려낸그림들이더욱깊은감동을전한다.그림책『사과나무밭달님』은원작이발표된지40여년만에시대의화두를담아‘여성’의이야기로새롭게해석하여선보인다는점에서또한의미깊은작품이다.

2019볼로냐라가치상심사평

심사위원단은시골공동체의일상을묘사하며여러감정을불러일으키는이그림책에환호했다.혼합재료로표현한일러스트레이션은역경,가난,질병을그리는한편다정한자세로노인에대한공경도함께드러낸다.자연풍경과농촌의노동을구체적인장면들로그리면서삶의풍요와취약성을동시에보여주는작품이다.

역대라가치상한국그림책수상내역

2004픽션부문우수상윤미숙『팥죽할멈과호랑이』웅진닷컴
논픽션부문우수상신동준『지하철은달려온다』초방책방
2006픽션부문우수상고경숙『마법에걸린병』재미마주
2009논픽션부문우수상김윤주『미술관에서만난수학』여원미디어
2010논픽션부문우수상최미란『돌로지은절석굴암』웅진주니어
2011논픽션부문대상김희경,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마음의집』창비
논픽션부문우수상강경수『거짓말같은이야기』시공주니어
2012픽션부문우수상이현주『그리미의하얀캔버스』상출판사
2013픽션부문대상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눈』창비
오페라프리마부문우수상박선미『가시산』썸북스
2014뉴호라이즌부문대상정유미『먼지아이』CULTUREPLATFORM
오페라프리마부문우수상김수영『털』썸북스
2015픽션부문우수상지경애『담』반달
픽션부문우수상정유미『나의작은인형상자』CULTUREPLATFORM
논픽션부문우수상김장성『민들레는민들레』이야기꽃
뉴호라이즌부문우수상박연철『떼루떼루』시공주니어
오페라프리마부문우수상정진호『위를봐요!』은나팔
북스앤시즈부문우수상안영은『세상에서가장큰케이크』주니어김영사
2016(수상내역없음.)
2017픽션부문우수상조원희『이빨사냥꾼』이야기꽃
2018뉴호라이즌부문대상배유정『나무춤춘다』반달
오페라프리마부문우수상안효림『너는누굴까』반달
예술,건축과디자인부문우수상정진호『벽』비룡소
2019픽션부문우수상윤미숙『사과나무밭달님』창비
오페라프리마부문우수상채승연『그림자하나』반달

가장보잘것없는존재가가장귀하다는권정생의작품세계를아름답고서정적인필치로그린그림책『사과나무밭달님』이출간되었다.1978년에출간된동화집『사과나무밭달님』(창비아동문고5)의표제작을그림책으로새롭게만든것으로,‘권정생문학그림책’시리즈의세번째권이다.병들고가난하지만누구도원망하지않고착하게사는필준이와어머니안강댁의모습을그리면서서글픈현실속에서도달빛같이환하게빛나는희망과기쁨을이야기한다.화가윤미숙이어머니이자여성으로서의안강댁을위로하는마음을담아새롭게해석해낸그림들이더욱깊은감동을전한다.

마흔넘은노총각필준이는효자입니다.
필준이의효심은어머니에게복종하는것이아니라
자기보다더어린아이가되어버린어머니를가엾이여기는마음입니다.
동네에서제일가난한모자이지만서로사랑하기에불행하지않습니다.
어머니의옷,달님,사과꽃은모두순진무구한노란색으로그려집니다.
필준이에게어머니는달님이고,사과꽃이고,해맑은어린아이인것입니다.
필준이얼굴은주름졌지만어머니앞에서늘웃고있습니다.
한낮의태양은너무밝아서그늘을만들지만,
한밤의달님은낮고어두운곳을따스하게비춰줍니다.
서글픈일도있지만누구도원망하지않고착하게사는이들이야말로
이세상에내려온달님같은사람들입니다.
_아동문학평론가박숙경

‘권정생문학그림책’시리즈의세번째권『사과나무밭달님』은1978년에출간된동화집『사과나무밭달님』(창비아동문고5)의표제작인「사과나무밭달님」을그림책으로새롭게펴낸것이다.고단한현실속에서도절망하지않고서로의지하며살아가는필준이와어머니안강댁의모습을서정적으로그렸다.

누구도원망하지않고착하게사는사람들

필준이모자는강가과수원지기로가난하게살고있다.필준이어머니안강댁은‘얼빠진’할머니이다.떨어진단추도제대로꿰매지못하고,베개를업고서소꿉놀이를하는가하면고기가먹고싶다,장구경을가고싶다하며아들을졸라댄다.안강댁의외아들필준이는병든어머니때문에학교도그만두고이집,저집에밥을얻어먹으러다녔다.열두살때부터는머슴살이를해왔지만여태집한칸마련할수없는신세이다.필준이는마흔이다되도록장가도못가고사람들의비웃음을받지만병든어머니를탓하거나자신의처지를원망하지않는다.작고허름한외딴집에서나마어머니와함께살아가는것이더없이행복하다.

필준이는어머니와함께비록과수원지기지만이집에서살아가는것이더없이행복했습니다.
마흔살이다되도록아직어린애만같은자기는어머니없이는하루도살수없을것만같았습니다.

필준이의모습에서,고통스러운삶속에서도절망하지않고오히려인간다움과희망을이야기한작가권정생의모습이겹쳐보인다.『사과나무밭달님』은전쟁,가난,질병과같은고단한현실속에서도환하게빛나는희망과기쁨과아름다움을말하는작품이다.

현대사의비극적인시간을지나온어머니에게보내는위로

한국적정서를현대적으로표현해내는데탁월한화가윤미숙은이책에서특기인석판화와콜라주기법을사용했다.질박한느낌의단색면에기교를부리지않은뭉툭한선을올려글의정서를그대로살려내었다.화가는특히어머니안강댁에주목하여작품을새롭게해석해냈다.안강댁의남편은필준이의첫돌을앞두고어디론가사라져버렸고,안강댁은사십년동안소식없는남편을기다리다가머리가하얗게세어버렸다.

간간이들리는소문엔일본순사한테잡혀옥살이를하다가죽었다고도하고,
나쁜짓을하다가깡패들에게맞아죽었다고도했습니다.
어쨌든필준이가나이마흔이가까운지금까지기다려도오지않는걸보면
죽은것이틀림없는일이었습니다.

화가는글로는표현되지않아안강댁이미처말하지못한이야기를들어주고자했다.그리고위로하고다독이고싶은마음으로안강댁의젊은시절을그려넣었다.작은아기를품에꼭안고있는안강댁의표정,전쟁통에아기를업고서피란행렬을거슬러가는안강댁의모습은가슴을먹먹하게한다.무심히보면안강댁은‘미친사람’이라아들에게‘나쁜어미’일뿐이다.하지만이그림들을통해독자들은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이라는비극적인역사속에서이름도없이그저‘안강댁’이라불리며혼자아이를건사해야했던여성이겪었을절절한사연을짐작해볼수있다.

낮고어두운곳을비추는따스한달빛

안강댁과필준이는저녁을먹다말고일어나떠오르는달님을바라본다.모자의얼굴위로내리는환한달빛은주름진얼굴구석구석을보듬어준다.달빛은이들의삶을아름답게승화시킨다.

“저건바로너희아버지얼굴이야.집을나간뒤한번도돌아오지않는미운아버지지만
그래도저건너희아버지얼굴이야…….”
안강댁의눈에,그리고필준이의눈에도달빛처럼아름다운눈물이
소리없이볼을타고흘러내리는것이었습니다.

가장불쌍하고소외된사람이야말로바로하느님이라믿은권정생의사상을작품속에오롯이담기위해화가는노란색을상징적으로사용했다.말갛고순진한노란색은안강댁의저고리,사과나무꽃,달님으로이어진다.결국늙고병든안강댁이희망과기쁨을전하는달님과같은의미로읽히는대목이다.

「사과나무밭달님」은오래전에발표되어많은독자에게감동을전해온동화이다.고통스러운현실속에서도인간이인간답게살수있는방법을고민하며써낸권정생의작품이정성스럽게그린그림과어우러져오늘의독자에게더욱풍부한감동을선사할것이다.

권정생의빛나는단편동화를그림책으로만난다!
‘권정생문학그림책’시리즈

권정생단편동화가그림과만나새로운감상을전하는그림책시리즈다.오랫동안사랑받아온동화들이그림책으로피어나문학의감동을확장한다.어린아이부터어른까지세대를뛰어넘어더많은독자들과풍성하게만날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2015년첫권『똘배가보고온달나라』(김용철그림)를선보였다.이후2017년5월권정생10주기에맞춰출간한『빼떼기』(김환영그림)에이어세번째권『사과나무밭달님』(윤미숙그림)을출간했다.‘권정생문학그림책’은이후계속출간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