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김륭 동시집)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김륭 동시집)

$10.80
Description
첫사랑과 사춘기!
어린이문학의 영원한 화두를 탐구한 동시집
김륭 시인의 동시집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이 출간되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 정신으로 새로운 시 세계를 펼쳐 온 시인은, 어린이들의 ‘첫사랑’과 ‘사춘기’에 관한 신선하고 재미있는 동시를 선보인다. 눈에 보일 듯이 선명하게 시적 상황을 보여 주면서도 간명하게 요약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이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

김륭

저자김륭
경남진주에서태어났습니다.2007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문화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시집『프라이팬을타고가는도둑고양이』『삐뽀삐뽀눈물이달려온다』『별에다녀오겠습니다』『엄마의법칙』『달에서온아이엄동수』,시집『살구나무에살구비누열리고』『원숭이의원숭이』를냈습니다.

목차

머리말|아이들의마음속에는어른이있다

제1부모든첫사랑은두더지와함께
새끼손가락
모든첫사랑은두더지와함께
세상에단한마리뿐인물고기
자객
소녀무사나홍주
물방울이야기1
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1
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2
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3
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4
물방울이야기2
사춘기미술관
독감
연애공부
달과돼지
인형의시간

제2부사춘기의시작
사춘기의시작
가자미이거나넙치이거나
개불알꽃
지구의심장
돼지가돼지꿈을꿀때
참다행이다
사춘기
거짓말상자
내가나에게
나홍주신발구하기
복어
낙지
땡감
낮잠
진짜
산책

제3부우주만화
우주만화1
우주만화2
우주만화3
우주만화4
우주만화5
냉장고에서코끼리를꺼내는저녁
있음없음
나무위에올라간코
길에서기린을만난다면
버찌이야기
의자날다
개미눈곱
시끄러운생일파티
물고기극장1
물고기극장2
긴팔원숭이

제4부새가머리에똥을싸는순간
달걀일기
초콜릿
염소여행사
메뚜기
잠자리안경
하품
호랑말코와회전목마
꼴통세트
새가머리에똥을싸는순간
복숭아할머니7
고양이작가님께서
궁리
장풍
추석
누렁이빵생각
물꿩

제5부엄마가좀크다
얼음
물의가방
바보우산
명언
사과
시간놀이
옛날에
홍시
엄마가좀크다
짜증왕
마음지붕
하품
콩나물조심해
닭과도둑
뚱뚱한선풍기
호박꽃

출판사 서평

모든첫사랑은두더지와함께
─첫사랑의감정을느끼는어린이의마음

대담하고신선한비유와긴장을머금은리듬감으로동시의새로운영역을개척해온김륭시인의동시집『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은제목에서드러나다시피,어린이들이겪는첫사랑의감정을유머러스하면서도사실감있게표현한다.어두운땅속에서굴을파고다니는두더지를통해누군가를몰래좋아하는어린이의마음을표현하고(「모든첫사랑은두더지와함께」),좋아하는아이만보면심장이두근두근뛰어서마치하늘의달위까지뛰어오를것같은마음을그린다(「소녀무사나홍주」).사랑은독감처럼예방주사를맞는다고안오는건아니라고이야기하는어린이의모습도있다(「독감」).좋아하는아이의손을우연찮게잡아보았던경험을소중하게기억하는모습은자연스레미소를불러일으킨다.

내가무슨말만하면/발그레얼굴이달아오르고/꽥소리라도지르면/눈을핑글/눈물부터돌리는/그애앙증맞은손을/신발벗겨져넘어졌을때/딱한번잡아보았던/손을신발이랑같이몰래/잡아와서/우리집에서/키운다_「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4─금붕어」

『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에는남몰래짝사랑하는어린이들만있는건아니다.복면을쓴자객처럼나타나서“한눈팔면죽어!”라고이야기하며당차게연애하는어린이도있고(「자객」),자기의뇌와심장을좋아하는상대에게모두빼앗겼다며“사랑에빠진나는이제끝났다”라고행복한비명을지르는어린이도있다(「인형의시간─사랑의시작」).이제자기도어엿하게사랑을할나이가되었다고고백하는목소리는특히나눈길을끈다.

걔가약속,하고새끼손가락을내민다//나도약속,하고새끼손가락을내민다//마침내찾았다/서로의말을걸어둘/곳!//어릴땐코만파던새끼손가락에/약속을걸고사랑을걸었다_「새끼손가락」

사랑은어른들만의전유물이아니다.김륭시인은누구보다도그사실을잘알고이해하기때문에어른의눈높이에서어린이들의사랑을귀여워하거나가볍게여기지않는다.어린이의첫사랑과연애감정을온전한사랑으로받아들인다.어린이독자들은『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을읽으며누군가를좋아하고또누군가와연애를하는게부끄러운일이아니라는것을,오히려정말소중한경험이라는것을새삼깨닫게될것이다.

네가가고싶은길로가라
─사춘기를겪으며성장하는어린이들

사춘기는몸의변화에따라마음도이리저리변화하는시기이다.김륭시인은사춘기를시작하는어린이들이좌충우돌하면서성장하는모습을실감나게그려낸다.괜히욕과비슷한이름을가진꽃이름을자꾸되뇌이는아이의모습을그리고(「개불알꽃」),선생님을미워해서놀려주고싶은마음도그린다(「호랑말코와회전목마」).자기도모르게자꾸비밀이생겨나는어린이의마음속풍경을담은동시도있다(「거짓말상자」).어른들의온갖간섭에힘겨워하는어린이가이제자신의뜻대로살아가겠다고선언하는동시는몹시인상적이다.

엄마가현관문앞에세워둔/쓰레기봉투속에처박힌내낡은/신발을구했다//공원산책로에서/좀멀리떨어진풀숲에가만히/갖다놓았다//나홍주!지금부터는/마음대로가라네가가고싶은/길로가라_「나홍주신발구하기」

많은사람들이사춘기를부정적으로받아들인다.감정이오락가락한다는이유때문이다.그러나『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에는감정의폭이커지는게꼭부정적이지만은않다는메시지가담겼다.시인은사춘기어린이가감정이풍부해짐으로써자신의내면을깊이들여다보는것은물론다른사람의고통과슬픔을공감하는데까지나아가면서차츰성장해가는모습을담아낸다.

엄마가아픕니다/나는가만히엄마곁에/앉아있습니다/엄마가슬픈날에도/그렇습니다공부를하거나/나가서놀다오라고해도/그냥곁에있습니다/많이아프거나슬퍼보이면/서있을때도있습니다/울고싶어도참습니다/자꾸귀찮게한다고/혼이나더라도/그냥가만히/나보다먼저울고있을/엄마의마음지붕이되어줍니다_「마음지붕」

실패를두려워하지않고계속되는실험정신

김륭시인은2010년대를대표하는동시인으로그동안실패를두려워하지않는도전정신으로줄곧동시의새로운영역을개척해왔다.『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에서도도저한실험정신은꾸준히유지된다.시인은해설없이80편의시를담았고,그가운데왕따문제를비장하면서도마법이라는낯선소재를통해풀어낸「장풍」은60행이넘는긴시다.일상의답답함을이겨내기위해우주적인상상력을발휘하는모습을담은「우주만화5─손바닥왕국에서인디언왕국까지」는무려80행이넘게이어진다.어린이들이긴동시를읽고이해하는데어려움을느낀다는이유로장시를삼가는경우가많지만,김륭시인은발랄한상상력과속도감있는문체로어린이들곁으로육박해간다.길이만이아니다.「우주만화3─눈물반지」는동시속에또한편의동시가그림엽서형태로들어간,일종의액자식구성으로되어있다.「명언」「산책」처럼유명한구절을인용하면서유쾌하게뒤집어버리는장면도김륭동시의특별한매력이라고할수있겠다.이안시인의추천사처럼“김륭동시를통해아이들의일상과내면은재발견되고해묵은동심과동시는새롭게해석되고발명된다.”이것은분명한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