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만화)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만화)

$25.00
Description
1998년 여름, 열세 살 해원이는 가족과 함께 놀러 간 바닷가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 산호를 우연히 만난다. 이후 산호를 향한 해원이의 마음은 커져만 가는데…….
좋아하는 마음은 어떤 걸까요?
열세 살의 우리에게 보내는 풋풋하고 아릿한 사랑의 인사

초등학교 6학년, 열세 살 해원이와 친구들의 일상과 심리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이윤희 작가의 장편 만화 『열세 살의 여름』이 출간되었다. 1998년 여름부터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에 이르기까지 교환 일기, 짝 바꾸기, 그림 전시회, 피구 게임, 우유 급식 등 학교에서 겪는 사소하지만 다양한 일과 빈집, 학원, 비디오 대여점 등 학교 밖에서 겪는 여러 사건 들이 주인공 해원이의 일상을 촘촘히 채우며 실감 있게 펼쳐진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화면 연출, 담백한 펜 선과 매력적인 색감을 통해 설렘, 기쁨, 떨림 등 ‘좋아하는 마음’을 다정하게 그린다. 지금의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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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윤희글그림

대학에서애니메이션을공부하고일러스트레이터이자만화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만화책『안경을쓴가을』,『열세살의여름』을냈고,『두배로카메라』,『10대들을위한나의문화유산답사기』,『말하기를말하기』,『물이,길떠나는아이』,『이따만나』,『개를잃다』,『비밀소원』,『경양식집에서』,『두배로카메라』,『비밀소원』,『브로콜리도서관의마녀들』등다양한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그여름,아릿한첫사랑과빛나는우정!
이윤희장편만화『열세살의여름』은10대소녀,소년들의깊고섬세한정서를담백하면서도포근한그림체와돋보이는연출력으로밀도있게그려낸작품이다.어린이잡지『고래가그랬어』에동명으로연재되었던작품을수정,보완하여한권의단행본으로펴냈다.시원한바다처럼푸른여름에시작되어가을을지나겨울을맞기까지열세살김해원과친구들이울고웃으며겪어내는일들이켜켜이쌓이며공감을자아낸다.마음을담은쪽지를좋아하는친구의책상서랍에몰래넣어놓고,단짝친구와교환일기를주고받고,하굣길에떡볶이를사먹고,우유에초코가루를타마시는등소소하면서도비밀스러운초등학생의일상이생생히담겼다.교실바닥에왁스칠을하고,집에가는길에비디오대여점에들르거나신나게방방을타는등작품속에묘사된1990년대풍경은특별히성인독자에게학창시절의추억을선물한다.열세살을겪었거나앞으로열세살을거쳐갈모든이에게,누군가를좋아하는아릿하고설레는감정과무엇보다값진우정에대해생각해보게하는따스한작품이다.

열세살의마음결을다정하게어루만지는이야기

?두근두근설레는마음
『열세살의여름』은서로를좋아하게되는열세살해원이와산호의마음을찬찬히그린다.1998년여름방학,해원이는가족과함께놀러간바닷가에서같은반남자아이산호를우연히만나게되는데,바람에날아간해원이의모자를산호가찾아준사건이후로이둘은서로를향한마음을키워간다.여기에해원이를짝사랑하는반장백우진,우진이를좋아하는정려희등주변인물의엇갈리는마음이뒤섞이며이야기가흥미진진하게전개된다.
이윤희작가는저마다다른개성을가진등장인물을통해누군가를좋아하는감정은어떤것인지보여준다.좋아하는사람이있냐는질문에“응!”하고씩씩하게답하는해원이,머리에축구공을맞은해원이에게밴드를건네는산호,해원이의작은칭찬에도금세얼굴이붉어지는우진이,우진이에게정성껏만든목도리를선물하며미소짓는려희등좋아하는마음을숨길수없는열세살아이들의풋풋한면면이사랑스럽다.꾹꾹눌러쓴손편지처럼서툴지만진솔하게각자의마음을고백하는아이들을보다보면어느새이들에게우리자신을투영하며힘껏응원하게될것이다.

?좋아하는것을계속하고자하는마음
이작품은좋아하는마음을포기하지않는우진이와려희의짝사랑을섬세하게담는다.우진이의마음이담긴편지는예기치못한사건으로인해해원이에게전해지지못하고,려희의마음은우진이에게잘가닿지못한다.그래도우진이는해원이가좋아하는일을조심스럽게응원하고려희는직접만든푸른목도리를우진이에게건네면서떨리는마음을전한다.『열세살의여름』은당장상대방이나의마음을알아주지않더라도자기나름의방식으로마음을표현하는모습을애틋하게그린다.
또한,좋아하는무언가를끈기있게하고자하는마음도다룬다.해원이는피아노를처음보았을때맡았던따뜻한나무냄새를기억할정도로피아노를좋아한다.하지만피아노학원선생님은예술중학교입시반이야기를꺼내고,엄마는해원이가피아노를그만두고종합학원에다니길바란다.그저재미있고좋으니까피아노를계속연주하고싶을뿐인데해원이를둘러싼상황은점점어려워진다.아빠는실직하고IMF사태를겪으며엄마도일터에나간다.‘예술하려면’돈도많이들고힘들다는차가운목소리만들려온다.해원이의마음은까맣게타들어가지만그렇다고곧바로피아노연주를포기하지는않는다.학원에서열리는연주회를위해해원이는엘가의「사랑의인사」를선곡하고연습하면서스스로의마음을다독인다.『열세살의여름』에는좋아하는것을놓지않길응원하는작가의진심이듬뿍담겼다.

?우정을소중히생각하는마음
해원이는자신과우진이사이를질투하는려희로인해은근한따돌림을당하기도하고억울하고안타까운마음에눈물을흘리기도하지만,자신의마음한테만얘기할수있는일기장을채우며마음의중심을세워간다.해원이의이야기에귀기울이고해원이가이유없이괴롭힘을당할때면당차게조언해주는단짝친구진아와의우정도큰힘이되어준다.한층단단하게자란마음은중학교입학을앞둔어느날해원이가진아에게건넨교환일기의대목에서잘드러난다.

“네가인연이란말했을때난그게뭔말인지잘몰랐는데이제좀알거같아.네가예전에준물고기랑새기억나?물고기는물에살고새는하늘을날아다니지만난걔네둘이친구처럼보였어.그러니까나는네가너무슬퍼하지않았으면좋겠어!”(463면)

이야기는친구를소중히여기는해원이의순수한마음과해원이에게도착한산호의다정한편지로여운을남기며마무리된다.방방을타듯오르락내리락하는감정들을다채롭게다루는만화『열세살의여름』은‘가끔어린시절에겪은일과비슷한상황에부딪힐때마다열세살,그때의마음을상기하며용기를얻곤한다’는작가의말처럼그시절의마음을기억하고자하는모두에게다정한선물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