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출발합니다

기차가 출발합니다

$32.00
Description
『기차가 출발합니다』는 병풍(아코디언) 제본으로 묶인 양면 4미터 너비의 대형 보드 그림책이다. 책을 어떻게 펼쳐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감각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작품의 능동적 참여자가 되기를 권한다. 전체 면을 펼치고 감상하면 탁 트인 기차역 풍경을, 한 면씩 꼼꼼하게 보면 작품의 세부가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서 읽으면 달리는 기차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앞면은 기차역에 도달하는 이들을 환대하는 말로, 뒷면은 떠나는 이들을 환송하는 말로 쓰였다. 스쳐 지나기 쉬운 작디작은 존재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이야기는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정호선 작가는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하는 우리의 일상을 여행자들이 오가는 기차역 풍경에 빗대어 표현했다. 한눈에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구석구석 관찰하면 소박한 인물들이 보인다. 그들이 제자리에서 반짝이며 일군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매일에 따스한 조명을 비춘다.

[줄거리]

하늘에 노을이 퍼지기 시작하는 평화로운 오후, 기차역에 ‘땡땡땡!’ 소리가 울린다. 곧이어 힘차게 증기를 내뿜으며 기차가 달려온다. 기차 승객들은 하나둘 역에 내리고, 정차한 기차는 새 승객들을 맞이한다. 여행자들의 설렘, 그리운 이와 재회하는 기쁨, 친애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으로 뒤섞인 기차역에서 기차는 다시 한번 증기를 내뿜으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간다. 설레는 마음과 다정한 인사를 싣고서.

저자

정호선

일상이주는사랑스러운감동을함께나누고싶어이야기를만듭니다.지금까지쓰고그린책으로『쪽!』,『우리누나,우리구름이』,『우리는엄마와딸』,『앗!피자』,『같아도달라도사랑해』,『따듯하게따듯하게』,『엉덩이친구랑응가퐁!』,『요정아빠』,『기차가출발합니다』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곳곳에서조용히빛나는모두를위해이책을지었습니다.“

『기차가출발합니다』는세상과만나는기쁨(『쪽!』),말하지않아도나눌수있는마음(『우리누나,우리구름이』),함께여서더좋은순간(『우리는엄마와딸』)등일상에서마주하는진솔한감동을그림책에담아온정호선작가의신작이다.데뷔작인『쪽!』을발표한2010년이래로지난10년간안주하지않고부단히정진해온작가의새로운성과를마주할수있다.작가특유의온정어린시선이이번에는낡고오래된증기기관차에닿았다.작가는과거의추억이되어버린증기기관차를수차례에걸친감수를통해재현하고현대를살아가는인물들로소란한기차역에태연히배치해현재와과거가함께호흡하는환상적인장면을구현했다.작가의공력이돋보이는증기기관차의외관은4미터의널따란종이에0.1밀리미터의가는펜선을촘촘하게쌓아묘사한결과다.중후한아름다움으로감탄을자아내는증기기관차,저녁놀에물들어가는하늘의드라마틱한변화,68종에달하는각양각색승객들로가득한기차역은일면화려하지만,자세히살펴보면소박한인물들이보인다.저마다의사연을가진등장인물들은정호선작가의이웃과친구들로부터모티프를얻어탄생하게되었다.“엄마언제와?”라는아이의재촉에부지런히일하는얼룩말회사원,처음으로둘만의여행길에오른아빠고양이와아이고양이,오랜노력끝에손빠른매표원이된나무늘보등의책속캐릭터가왠지모르게친숙한까닭이다.커버안쪽의캐릭터소개는“세상곳곳에서조용히빛나는모두를위해이책을지었”다는작가의따스한상상력이십분발휘되는대목으로,보이는것너머의이야기를향해독자의눈과가슴을반짝이게한다.

기차의물성을살린4미터너비의아코디언그림책
나만의방식으로읽으며완성하는이야기

『기차가출발합니다』는한면씩넘기면서읽어도좋지만,내구성이좋은보드북으로제작되어책을바닥에세우고모든면을펼친채읽기에도좋다.4미터너비의책장을끝까지펼치고읽으면한폭의아름다운풍경화를보는듯감상할수있고,한면한면을천천히읽어나가면책속의섬세한묘사를관찰하고등장인물저마다가가진이야기를상상하는재미를느낄수있다.책장을빠르게도넘겨보자.달리는기차를눈으로좇는듯한느낌을경험할수있을것이다.책장을어떻게넘기고보는지에따라다양하게연출되는이그림책은독자에게기존의독서감상에서벗어나책을능동적으로쥐고놀면서작품에직접참여하기를권한다.책을펼치는순간독자들은그림책안으로들어가잠시나마나만의기차여행을경험하고돌아오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