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 (전미화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달 밝은 밤 (전미화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3.27
Description
가정이 흩어지고 돌봐 줄 주변의 어른도, 마음을 나눌 친구도 없는 혹독한 상황에 있는 어린이에게 뭐라고 말해 줄 수 있을까. 전미화 작가가 주변의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그림책 『달 밝은 밤』이 출간되었다. 십여 년 간 꾸준히 결핍되고 소외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그려 온 작가가 이번에는 알코올 중독인 아빠와 집을 나간 엄마로 인해 고단한 삶을 온몸으로 겪어야 하는 어린이의 편에 섰다. 그러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불행에 갇히지 않고 “나를 믿”으며 달과 같이 밝고 환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주인공의 얼굴은 새롭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어른에게는 무거운 경종을 울리며 어린이에게는 진심을 담은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줄거리]
‘나’는 초등학생이다. 아빠는 밥 대신 술을 마신다. 엄마는 밤늦게 집에 들어와 잠만 잔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밤이면 나는 밖으로 나와 달을 올려다본다. 내가 달을 올려다보는 날이 많아질수록 달은 점점 커지고 환해져 나를 감싸 안는다…….
저자

전미화

쓰고그린책으로『눈썹올라간철이』『씩씩해요』『달려라오토바이』『미영이』『물싸움』『오빠와손잡고』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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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빠는비틀거린다,엄마가한숨을쉰다”
가족의고단한삶을온몸으로겪는어린이

언제나간결한필치로강렬한메시지를던져온작가전미화의신작『달밝은밤』이출간되었다.
작가는2009년첫작품을펴낸이래10년이넘는시간동안우직하게그늘에있는외로운어린이들을그림책의주인공으로소환해왔다.교통사고로부모를잃은아이부터형편이어려워남의집에맡겨진아이,갑작스러운죽음으로친구의기억에서잊힌아이그리고보금자리가철거되는순간을지켜봐야하는아이까지.분명히존재하지만잘보이지않던아이들의자리를그림책속에마련해놓았다.그리고이제작가는또다른아이의손을잡고우리앞에나섰다.
『달밝은밤』은매일술에취해있는아빠와집을나간엄마로인해고단한삶을온몸으로겪는어린이를그린다.담담하지만단단한위로의세계를만들어가는작가의면모가믿음직스럽게드러난다.

절망의어둠속에두둥실띄워놓은달

『달밝은밤』은술에취해비틀거리는아빠를익숙한듯부축해가는아이의뒷모습으로시작한다.아빠는밥대신술을먹는다.집에는빈술병이늘어간다.엄마는늦게들어와잠자기에바쁘고,깨어있을때는한숨만쉰다.무능하고무책임한어른들탓에어린이의평범하던일상은쉽게무너진다.희극적이고과장되게묘사된아빠와,화면에한번도얼굴이드러나지않는엄마의모습은아이의외로움과불안감을현현하게드러낸다.
아이는엄마,아빠가싸우는밤이면밖으로나가하늘을올려다본다.사위는캄캄하고적막한데오직둥근달만이아이를지켜준다.아이가달을쳐다보는시간이길어질수록달은점점커져서마침내아이를온전히감싸안는다.현실에서내내꼭쥐고있던주먹을환상이뒤섞인달빛속에서야유순하게풀어놓는주인공의모습은가슴을먹먹하게한다.아이를어루만지는환한달빛에는작가가어른으로서주변의어린이들을향해보내는사과와반성,진실한위로의마음이담겨있다.달은외롭고쓸쓸한아이곁에마땅히있어야할어떤것이다.성인독자라면작가와함께아이의손을잡고우리가달이되어주리라다짐하게된다는데에이작품의미덕이있을것이다.

“나는나를믿을것이다”
슬픔을끌어안으며성장하는순간

슬픔과절망속에서도아이는성장한다.아이는엄마가멀리서보내오는돈으로아빠를보살피며생활을꾸려나간다.하지만이제“곧데리러오겠다는엄마”도,“술을끊겠다는아빠”도더이상믿지않게되었다.마음속에조용히둥근달을품고서그누구도아닌“나를믿을것”이라고단호하게말할줄안다.그리고아이의얼굴은정말로한층자라있다.
『달밝은밤』은어른들이만들어놓은불행에갇히지않고스스로자라려는아이의씩씩한결단을응원한다.혼자서밤하늘을올려다보며달처럼밝고환하게살아갈것이라고다짐하는어린이는우리그림책의새로운주인공이다.